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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진 삼국무쌍 6 리뷰

시북(허지수) 2011. 10. 3. 12:51

 오랜기간 기다려왔던 진 삼국무쌍 6 이었습니다. 5탄 이후, 대략 3년 4개월 만의 삼국무쌍 넘버링 타이틀 이니까요. 발매하자마자 냅다 질러놓고, 틈틈히 즐겁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충분히 힘을 쏟아서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장엄하고 화려하게 느껴지는 스토리모드도 정성들여서 잘 만들어 놓았고, 광범위하게 오래도록 놀 수 있는 크로니클모드까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50시간 이상 놀 수 있는 방대한 볼륨도 장점이고요. 자세하게 세부적으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게임명 : 진 삼국무쌍 6
 기종 : PS3 / 발매 : 코에이테크모
 발매일 : 2011년 3월 10일
 판매량 : 약 45만장
 플레이타임 : 약 40시간
 개인적평가 : ★★★★


 우선 스토리모드는 이번에 세력별로 즐길 수 있게 변경되었습니다. 촉, 위, 오, 진 중에 골라서, 각 나라의 흥망성쇠를 느낄 수 있지요. 예를 들면 촉나라로 시작하면 사용하는 캐릭터는 고정으로 되어 있지만, 그 캐릭터가 시나리오마다 바뀌므로, 실제로는 촉나라의 여럿 무장을 사용해 나가면서, 촉의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 셈입니다. 관우로 했다가, 조운으로 했다가, 강유로 했다가... 그러다보면 어느덧 촉의 엔딩입니다. 진행 기술이 세련되어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쭉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화면이 멋지게 나오다가, 거기서 곧바로 전투로 이어지는 장면은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토리모드에서 2인용을 지원하지 않는 다는 점! ㅜ.ㅜ... 항상 무쌍시리즈를 절친과 즐겨하는 저로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덕분에 스토리모드에서는 친구와 제가 각각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나오면, 그 캐릭터로 1인용 플레이를 나눠서 해야 했습니다. 여하튼, 타격감은 훌륭하고, 그래픽도 수준급이고, 적들도 많아서, 상쾌함도 좋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크로니클 모드는 넓은 땅에서 하나 하나, 클리어 해나가면서, 각종 특전들(트로피, 벽지, 강한 무기 등)을 해금하는 모드입니다. 기본적으로 2인용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각 캐릭터 마다의 열전이 수록되어 있고, 돈을 모아 상점에서 무기 구입도 할 수 있습니다. 무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무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조운이 꼭 창을 휘두를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요. 이색적인 무기들 들고, 다양한 모션으로 공격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도 많고, 초반에는 무기 모으는 재미,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재미 등이 좋기 때문에, 경쾌하고, 쉽게 놀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쉬운 점도 나열해 봐야겠습니다. 첫째는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둘째는 스토리모드가 1인용 한정입니다. 셋째는 자극적인 목표가 없습니다. 세번째의 경우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는 좋은 점이지만, 파고들기를 좋아하는 열혈게이머에게는 무엇인가 부족한 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높은 난이도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OOO을 준다. 라는 식의 도전과제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이번 삼국무쌍 6탄은 자유롭고, 편안한 인상입니다.

 얼마 하지 않은 것 같았고, 이제 슬슬 흥미를 잃어갈 무렵에, 플레이 타임을 확인하고서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무려 40시간 이상을 이미 놀았던 셈이지요. 와우... 그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흠뻑 신나게 달려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별점은 만점을 주고 싶지만, 앞서 언급한 3가지 요소에서 약간씩 아쉬움을 느꼈기에, 별 4개를 주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즐거움과 상쾌함 면에서는 충분히 만점입니다 :)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평소 무쌍류를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진삼6은 해볼만한 가치와 재미가 있는 괜찮은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비슷한 류의 작품인 전국무쌍3Z와 비교한다면, 삼국무쌍 쪽이 훨씬 편안하게 놀 수 있고, 적들도 우르르 베어내는 맛이 좋습니다. 전국무쌍3Z는 레어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험난하고 어렵게 파고들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전국무쌍이 입맛에 좋을 것 같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둘 다 지르신 후에, 각각의 재미를 느껴봐도 좋습니다. 둘 다 저에게는 재미있었습니다. 전국무쌍3Z 리뷰는 다음에 써보도록 하지요 ^^ PV 영상을 덧붙이며 오늘 리뷰를 마칩니다. / 2011. 10. 리뷰어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