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누리교회

2013년1월1일/도망치지 말라(극동방송 라디오)/홍종일목사

시북(허지수) 2013. 1. 9. 21:09

부산극동방송( 홈페이지 http://busan.febc.net/ )에서 홍종일 목사님의 설교가 2013년 1월 1일 저녁 8시 49분에 라디오로 방송되었습니다. 다시 듣기 주소를 아래 쪽에 링크를 겁니다. 방법은 쉬우니, 누구라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출처는 부산극동방송 다시 듣기 코너 입니다.

http://211.197.53.110/template/1/viewer/Mod_Audio.asp?BRD_ID=CS121130101628

1. 바로 상단의 주소 클릭. (211로 시작되는 주소)

2. 시간이 흐르는 막대기 바 (재생 스크롤 바) 를 49:00 로 이동시키면 바로 듣기 가능.

3. 처음 듣기를 하는 분은 극동방송 듣기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홍종일 목사님의 이번 설교 내용은 북으로 간 단지파 이야기 입니다. 원제목을 조금 적극적으로 수정했습니다. 새해 첫 방송설교인데 상당히 도전적인 말씀이네요. 자, 그럼 저는 요즘 컨셉대로 코멘트를 그야말로 막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이 블로그의 원래 이름은 슈퍼로봇대전 연구소 입니다. 네, 게임을 연구하는 그야말로 개인적인 공간에서 출발하였지요. 이래저래 여러 분야를 다루다보니, 지금은 꽤 일이 커졌지만요.

어린 시절 저는 RPG(롤플레잉)게임을 참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모험하는 기분이 났기 때문이지요. 이 모험하는 게임을 하다보면 반드시 만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전투입니다. 적이 등장하지요. 보통 이렇게 되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싸우는 것을 선택하면 꽤나 피곤합니다. 상처도 입고, 뜻대로 안 될때도 있고요. 그렇게 힘겹게 싸워봐야 보상은 쥐꼬리만 해가지고... (중략) 그런 싸움을 계속해야 주인공은 성장해 나가지요.

그런데, 도망쳐 버리는 것은 의외로 좋은 선택처럼 보였습니다. 당장 그 상황을 회피할 수 있거든요. 저는 어디까지 도망칠 수 있는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도망만 다녀봤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 외국말 8글자를 보았습니다. GAME OVER! - 해석하면, 주인공이고 뭐고 다 망해서 끝났다는 뜻 입니다.

저는 아직도 한 종군기자의 이야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끔찍한 전쟁터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군대의 높은 사람이 와서 물어봅니다. 기자 양반, 돌아가고 싶다면 이쯤에서 돌아가는게 좋지 않겠는가 라고요. 얼마나 두렵겠어요. 이 선택의 기로에서 종군기자는 끝까지 남기로 결단합니다. 이유는 뜻밖이었지요. "여기에서 물러서서 포기한다면 내 한계는 평생 이 지점을 넘어갈 수 없기 때문"

흔히 우리가 착각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 포기하고, 다음에 또 하면 되지." 그렇게 겨우 합리화 하고 도망쳤지만, 결국 죽을 때까지 그 다음은 오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우리 인생에 많습니까... 우리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한 번, 두 번 도망이 습관이 된다면 결국 인생도 GAME OVER 라는 8글자를 맞이하겠지요.

물론 맞서 싸운다는 것은 두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용기도 필요합니다. 가끔은 내가 왜 이렇게까지 고생해야 하나 라는 회의감까지 먹먹하게 가슴을 누릅니다. 한 마디로 도망치는 것에 비해서 너무 불편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불편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 불편함이야 말로, 우리 성도가 감수하고 걸어가야 할 좁은 길이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이 길을 묵묵히 걸어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용사로 우뚝 서 있는 그런 모습을 늘 꿈꿉니다. / 2013. 01.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