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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79 핀이라 불린 축구스타 알토벨리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6. 24. 14:21

 

 알토벨리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86년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두 골이나 넣으며, 한국에게 따끔한 패배를 안겨주었지요. 오늘은 지인 바셋님 덕분에 알토벨리의 이야기로 가보겠습니다.

 

 프로필

 

 이름 : Alessandro Altobelli
 생년월일 : 1955년 11월 28일
 신장/체중 : 181cm / 65kg
 포지션 : FW
 국적 : 이탈리아
 국가대표 : 61시합 25득점

 

 핀이라 불린 스타, 알레산드로 알토벨리

 

 키가 180cm가 넘는데, 몸무게는 겨우 65 킬로그램! 알토벨리는 홀쭉이 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일격은 굉장히 아팠습니다. 공격수로서 재능이 뛰어났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두고 핀(바늘, 침 등)이라고 불렀지요. 전성기를 인테르 밀란에서 보내면서 466시합에 출장, 209득점을 넣었습니다. 두 경기마다 한 골씩은 터뜨려준 셈이지요. 1979-80시즌에 인테르 밀란은 알토벨리 등의 활약에 힘입어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알토벨리는 29시합에 출장해 15골을 넣었고, 인테르의 우승은 무려 9년만의 우승이었지요.

 

 국제무대에도 꾸준히 모습을 보여줍니다. 82년 월드컵, 알토벨리는 결승전 서독과의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파올로 로시가 맹활약을 펼쳤던 이탈리아는 이 해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주전공격수로 아예 자리를 잡았습니다. 알토벨리는 체력이 좋아서 기민하게 빠른 속도로 전방을 뛰어다녔습니다. 위치선정도 훌륭하고, 한 마디로 찬스를 만들어 내는 움직임이었습니다. 볼 컨트롤 실력도 좋았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86년 월드컵 그의 활약을 살펴봅시다.

 

 첫 경기 불가리아. 알토벨리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1-1 무승부. 두 번째 경기는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대결. 전반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PK를 얻은 이탈리아는 이번에도 알토벨리가 골을 넣으면서 앞서갑니다! 하지만 마라도나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 이 상황에서 한국과의 경기를 맞이합니다. 한국이 이 때 이탈리아를 잡았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두 팀 모두 피할 수 없는 승부였지요.

 

 이번에도 알토벨리가 선제골을 넣습니다. 경기 도중 알토벨리는 PK를 실축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예전에 북한에게 된통 당한적이 있었지요. 하하. 여하튼 당시 우리 한국이 그렇게 만만한 동네북 정도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한국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전설의 차범근도 있었습니다. (한국선수로는 너무 유명한 탓에 항상 마크의 대상이었지요.) 또한 이탈리아에 명공격수 알토벨리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85, 86년 연속으로 아시아최우수선수에 빛나는 최순호라는 스타도 있었습니다.

 

 최순호는 앞선 경기에서는 부진으로 비록 욕을 많이 먹었었지만... 후반전에 최순호의 멋지고 통쾌하고 시원하고 강렬한!!! 슛이 이탈리아의 골망을 가릅니다. 짜릿한 동점골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골은 국내 축구팬들이 잊지 못하는 명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 알토벨리가 다시 한 번 골을 넣어버립니다! 2-1 로 이탈리아는 앞서갑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이 알토벨리를 막다가 한국의 자책골까지 더해집니다. 3-1... (거의 뭐 알토벨리 해트트릭에 가까운 활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허정무가 추격골까지 넣었고 끈질기게 3-2 까지 따라 붙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렇게 경기는 끝나고 맙니다.

 

 차범근, 최순호, 허정무, 김주성 등 한국으로서는 당시 드림팀이라 불릴만한 구성이었음에도, 아쉽게도 한국은 짐을 싸야했습니다. 86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쉽게 16강 탈락을 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당시 일부 해외 언론에서도 한국은 16강에 오를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떨어진 마당에...ㅜㅜ) 한편, 이탈리아는 16강에서 당대 최강팀 중 하나였던 플라티니의 프랑스를 만나서 0-2 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86년 월드컵에서 골을 넣어봤던 이탈리아 선수는 단 한 명 오직 알토벨리 뿐이었습니다 :) 알토벨리는 4골을 넣어서 득점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알토벨리는 유로88에서 이탈리아의 주장으로 참가합니다.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기도 하면서, 준결승전까지 이끕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만난 소련에게 이번에도 0-2 스코어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그의 국제대회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알토벨리는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통산 61시합 25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알토벨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던 뛰어난 공격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인자기 선수는 가장 존경하는 이탈리아 선수로 알레산드로 알토벨리를 손꼽기도 합니다. 문득 그런 생각도 듭니다. 86년 월드컵 당시 알토벨리만 없었으면!!! 뭐, 다 부질 없는 생각이겠지요. 허허. 이후 알토벨리는 체자레 말디니와 함께 스포츠채널의 해설자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으로 알토벨리와 덤으로 들어갔던 86년 월드컵 한국편 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마치며 그냥 문득 하고 싶은 말 덧붙입니다. "한국축구 힘내자!" 2020년 갱신을 하며 동영상도 첨부합니다.

 

 2008. 04. 19. 초안작성.

 2020. 06. 24.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댓글
  • 프로필사진 바셋 하하 진짜로 하셨네. 고맙슴다^^ 많은 경기를 본건 아니지만 월드컵만 봐선 그닥 훌륭한 공격수라고는 생각 안하는데..최순호가 이 사람에 비해 뭐가 떨어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두고두고 아까운 선수죠 최순호.. 2008.04.19 10:38
  • 프로필사진 시북 사실, 알토벨리는 레전드 선수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특급 포스는 아니었지요... 그 시대의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최순호가 더 나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때 해외진출만 성공했어도 ㅜㅜ... 그럼 이번에는 진짜 레전드 이태리 공격수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ㅎㅎㅎ 2008.04.20 11:53
  • 프로필사진 enzo 주세페 메아짜에 이어 인테르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입니다. 월드컵 우승멤버이기도 하고요. 인테르에서 3시즌 주장했는데. 이정도면 레전드 아닌가요? 박지성도 맨유 레전드 대우 받는 상황인데. 2015.03.09 14:33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제가 바로 아래에 의견 정정한 것을 보셨어야 하는데 ^^ 하하 enzo님 말씀에 동의하고, 저는 일단 레전드 선수 아니면 쓰질 않습니다! 2015.03.11 17:10 신고
  • 프로필사진 바셋 음...최감독을 높이 평가하는 마음에 알토벨리를 좀 폄하했지만 특급이라 불리는데 손색은 없다고 봐요. 어느 정도 능력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수년간 인테르의 주포였고 이태리라는 나라 국대 주공격수로 2번이나 월드컵에 나갔다는 것 자체가 특급의 조건을 만족시킨다고 보거든요. 개인적으로 최순호가 한국 최고의 공격수였다고 생각하기에..
    여긴 비가 주적주적 오네요. 무료한 일요일입니다. 시북님도 푹 쉬시고 내일부터 힘찬 한주!!
    2008.04.20 13:47
  • 프로필사진 시북 하하 ^^ 격려 감사합니다. 알토벨리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왔습니다. 해외의 몇군데 평가를 참고했을 때, 최대치를 SSS로 본다면 알토벨리는 S급 선수로 평가할 수 있는 레벨인 것 같습니다. 워낙 이태리에 걸출한 선수가 많아서 좀 묻힌 것이지, 알토벨리 역시 특급선수로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의견을 정정합니다 ^^... 최순호는 외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국내파라 그런지 차붐에 비해 조금 묻힌 느낌입니다. 국내파에도 충분히 걸출한 선수가 많았는데 말입니다. 최순호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사람은 칼리아리의 전설이자..... 에, 그냥 있따가 글로 보세요 ㅎㅎㅎ 2008.04.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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