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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믿는 사람은 영혼이 병들면 모든 존재가 흔들린다는 말씀이 제게 와닿았습니다.

 

 우리는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내 영혼이 강건한가? 건강한가? 라고 물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1. 내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가? 하나님이 귀찮게 느껴진다면, 우리는 영혼 이상신호 발생 중!

 

 2. 건강하고 형통할 때 내 마음이 세상으로 기울지 않나? 혹시 많은 시간을 내 자신을 위해서만 보내고 있지 않나요!

 

 3. 인생의 풍랑을 만났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은 때를 따라 풍랑을 만나게 한다는 말씀에 큰 위로와 감동이 되었습니다.

 

 영혼이 강건하다면 바로 그 풍랑 앞에서 사람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결코 자포자기 않고, 견디고, 다시 일어선다는 의미겠지요.

 

 그러므로 영혼이 육신의 건강보다 무거워야 합니다.

 

 이 세상의 형통보다도 영혼의 강건함이 더 무게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영혼이 강건하게 해달라고 은혜를 적극적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

 

 묵상과 고백

 8년전이던가요... 제게 30대가 오고, 행복한 시절이었는데, 어머님의 심각한 정신장애를 만났습니다. 매우 힘들었습니다.

 20대 시절 젊음의 열정을 쏟아부으며 이룩해 놓았던 자랑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내리막길의 경험이었지요.

 고모의 권유로 어머님 병시중을 들면서 함께 CBS를 틀어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와 보니 고모의 지혜였다고 생각합니다.

 병시중하는 제게도 도움이 되는 방송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최태성 쌤이 방송에 나와... 크게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은 설교를 준비하시는데 30시간씩 혹은 그 이상씩 걸린다고 영화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주 6일로 나누더라도, 하루 5시간씩을 집중해 준비해야 하는 고된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그 목회에 당연히 주님께서 많은 복을 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은 사실 매우 힘든일입니다.

 예컨대 경제적 소득 수준, 지능, 학력, 외모의 매력이... 이 모든 것이 행복과 관계가 없다 - 심리학의 통렬한 결과물입니다.

 중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사, 사랑, 봉사, 유머, 자존감... 어쩌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지요. 태도의 문제니까요.

 혹독했던 30대 시절을 보내야 했기에, 의사선생님의 책들, 심리학 책들을 가까이 했습니다.

 

 10년 가까운 긴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나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무의미가 아니고, 어떤 배움의 과정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CBS시청자위원회에서 활동하셨던 양창순 의사선생님의 표현을 빌린다면,

 고통을 겪으면 인간은 의학적으로도 더 지혜로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하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단어를 고른다면 근성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어떤 일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고 하는 성질.

 저는 늘... 중도포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알게 된 것은, 이런 연약한 과거가 나를 규정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미래의 모습이 나를 규정한다고 칼 융은 썼습니다. 링컨의 다시 일어서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마더 테레사의 표현 - 하나님은 우리가 성공하는 것보다, 또 도전하고, 시도하는 것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물으셨습니다. 일어설 수 있겠니? 다시 한번 해보겠니? 끝까지 좁은 길을 걸어가보겠니?

 나는 답해왔습니다. 하나님, 저는 너무 연약한 사람이에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럴 때마다...

 연약한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을 사랑한단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웃을 계속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병수 의사선생님의 책에 이런 표현이 있었습니다.

 창조적인 이타주의의 빛 속으로 걸어갈 것인지,

 파멸적인 이기주의의 어둠 속으로 들어갈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인생의 가장 절박한 질문은

 "당신이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표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시간을 헌신하고 봉사하고 내어줄 수 있는가? 입니다.

 성경을 저는 자주 읽는 편이 아닙니다. 고백하자면, 주일 외에는 잘 펴보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토록 저를 돌봐주시는데 좀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해서 잠언서라도 읽어봐야 겠다 싶어서 좀 봤습니다.

 1장에는 악인의 길에 대한 경고가 나옵니다. 시편 1편도 악인은 망한다고 경고하고 있지요.

 

 그 반대가 바로 킹 목사님의 절박한 질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몇 년 전 읽었던, 한 일본인 의사선생님 책에 의하면 우리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은 1시간이면 족하다는 거죠.

 올해 96세이신 할머니께서 이제 몸이 몹시 편찮으십니다. 저를 너무 아껴주시고 사랑하셨던 제2영도교회의 사랑하는 할머니...

 안부 통화를 할 때, 할머니께서 제게 꼭 당부하셨던 이야기도, 인간은 결코 교만해서는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며, 교만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래요. 남을 위해 시간을 내줄 줄 알아야 하며 (왜냐하면 이것은 말그대로 사랑이므로), 나를 위해서만 살지 말아야 한다.

 이제 저 역시도 약간의 세월만 더 가면 40대에 접어들고, 인생의 힘든 구간들을 또 맞이하겠지요.

 그러나 세월 앞에서도 영혼이 강건하다면, 또한 그 강건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을 두려워 하고, 경외한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인생길을 계속해서 돌봐주시고, 지켜주시며, 삶에서 기쁨을 발견하게 해주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늘 제게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리며 / 2019. 11. 04. 새벽 허지수.

 

 . 

 

 그리고 반년. 어머님의 병세는 계속 깊어져갔고, 이제 할머니께서도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삶의 마지막 지점을 지나고 있음을 압니다.

 거센 인생의 풍랑 앞에서 저는 휩쓸려 떠내려갔고, 영혼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에 몹시 서운해하기도 했습니다.

 

 고통의 한 가운데 - 그 어느 날,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실지라도, 너는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지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쓰고, 심한 두통을 느꼈습니다. 비로소 괴로운 일을 피해왔음을 정면으로 바라봅니다.

 시편의 고백처럼 목이 너무 말라서, 그 괴로움으로 하나님을 찾는다는 의미에 어렴풋이 다가갑니다.

 적어도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절망 앞에서 하나님을 향하고 계속해서 바라본다면...

 

 ... 그 시선의 전환이,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도 신앙으로 살아가겠다는 그 결단의 고귀함이,

 우리의 삶을 짐승의 아니라, 인간의 길로 이끌어 주리라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찾는 목마름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그 의미에도 서서히 다가가지 않을까요.

 내가 눈물로 네가 다시 일어나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왔는지 아니?

 그렇게 주님께서 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어려움 앞에서도, 진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 2020. 04. 23. 오전 허지수.

 

 .

 

 그 후, 다시 반년. 마흔이 되었습니다.

 정말 좋았던 아가씨와 잠시 연락을 하고 지냈지만, 인연이 이루어지진 못했습니다.

 서른 아홉의 마지막 길목에서 하나님께서 쉬어가라고 천국 같은 곳에서 몇 달의 긴 휴가를 주었습니다.

 성경 66권 중에 요한3서는 1장으로 되어 있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요한은 사랑 받아서 90살 넘게 살았다고 하는데, 무척 부러웠습니다.

 

 영혼이 병들면 첫 번째 증상이 하나님이 싫은 것이다...

 반대로, 영혼이 건강하면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다.

 휴가 중에 어쩌면 저의 영혼은 조금 회복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새해 첫 날부터 성경책을 폈으니까요.

 

 건강도 돈도 수면 위에 보이는 그 어떤 찬란한 것도 없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맞습니다. 몇 만명의 동호회를 잃어보았고, 몸이 아파서 이제는 어쩌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제 저의 40대의 10년의 세월. 영혼의 방황이 없었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을 가져봅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시간이, 세월이 더 흘러봐야 하나님의 선물을 만나게 해줍니다.

 찬송 가사 중에는 주 기뻐하는 자 늘 강건하리라 가 있습니다. 주님의 돌보심을 기뻐하는게 무엇일까 묵상합니다.

 좋은 은사님, 좋은 친구, 좋은 독서. 인생에서 풍요로움은 많은 것에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은 좋아하는 것 몇 개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인생이 아닐까요.

 

 블로그 10,000,000 방문자의 수면 위의 그 목표는 이제 포기해도 얼마든지 좋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이 숫자라는 목표를 이루었다고 기뻐하실까? 그런 숫자는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한 길일 뿐이겠죠.

 하루가 귀찮다, 하루가 지겹다, 같은 소리 대신에.

 오늘 이 귀중한 시간에 목표가 없으면 뭐 어때? 기쁘게 힘내는 별 것 없는 스스로가, 이제는 더 좋습니다.

 

 아파도 괜찮아. 천국에 갈 그 날까지, 하루하루 반복되는 평범한 날들 속에서,

 더 많은 성취 대신에, 소박하고 사소한 즐거움을 잘 발견해 내기를. 그렇게 두 눈이 반짝이기를.

 

 2021. 01. 01. 시북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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