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기타

4대 문명 이야기 - 중국, 인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시북(허지수) 2008. 11. 28. 17:31

 재미있게 좀 이야기 해줄 수 없겠니~ 프로젝트. 세계사 이야기 2번째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고대 4대 문명이야기 입니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물 근처에 있고! 사실 다 강을 끼고 있습니다. 이집트 문명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보통 나일강의 축복이라고 표현도 하는데, 자꾸 강이 범람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더욱 지혜로워지고 각종 학문(기하학 등)이 발달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토지도 비옥해 지니까~ 축복!) 그런데 기하학 등을 잘 모르던 시절에, 강이 범람해서 피해를 입으면 굉장히 속상하고 짜증나지 않겠어요? 예컨대 만약 농사를 열심히 지어놓았는데 혹은 땅을 사놓았는데 강이 범람해서 어디가 내 땅인지도 모르겠고 노력한 것은 물거품이 되고, 그렇게 쑥대밭이 되면 그 속상함. 으으... -_-*

 그런데 묘하게도 인간은 시련을 통해서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속된 어려움 속에서 현명하고 냉철하게 살아가야 할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지금 어려움을 겪는다면, 뭔가가 자꾸 쑥대밭이 되는 기분이 든다면, 더 멋진 문명, 더 멋진 내일을 향한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4대 문명을 간략히 살펴보자면,

 황하(중국)문명은 중국 고대 문명으로서 하, 은, 주 나라의 시기를 말합니다. 하나라는 워낙 오래전이라 정확한 자료가 불명확하고, 지금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 은나라는 말기에 갑골문자라고 나오는데 거북이 등딱지 같은데다가 문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거북아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한자의 초기 형태 :: 갑골문자


 이제 주나라로 넘어가면 봉건제도가 가장 눈에 띕니다. 사실 중국이 좀 넓지 않습니까. 당시에도 꽤 다스리기가 넓었어요. 왕이 제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다 그 땅과 세력들을 오래도록 지배하면서 다스리기는 쉽지 않았기에, 왕은 수도를 중심으로 다스리고, 혈연관계에 있는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주변부의 다스릴 땅을 주고 그랬습니다. 음,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넌 요기가서 한 번 다스려봐, 대신 나에게 이것 저것 잘 갖다바쳐, 아님 죽어 -_-!" 이런식이지요. 이렇게 땅을 받은 그 지역의 지배자들을 제후라고 합니다. 한편, 나중에 오히려 제후들의 힘이 무진장 커지면서 문제가 또 복잡해 지기는 하는데...! 여하튼 이번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주나라의 특징이라면 봉건제도로서 혈연관계에 있는 제후들에게 땅을 주었다 정도가 주요 포인트.

모헨조다로 :: 고대문명의 도시


 인도에 걸쳐있는 이른바 인더스 문명의 핵심은 모헨조다로 라는 도시! 1920년대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서 발견되었는데 대략 사진을 보고 느낌을 느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모헨조다로의 도장이 유명한데, 이 도장에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이 도장에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상상에 의한 동물의 모습도 조각되어 있었다고 하니까, 것참 신기하지요. 음 저마다 특색있는 도장을 들고 다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요즘 다양한 차나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까요. 혼자만의 상상이었습니다 (웃음)

 고대의 이집트 문명은 대략 3천년 정도로 추정하는데 정말 장난 아니게 긴 시간입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바로 천해의 요새였기 때문입니다. 폐쇄적인 지형환경 덕분에 오래도록 왕조를 유지하면서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의 전설들을 남기게 됩니다. 이집트 기자(알지자)에 있는 피라미드는 정말 유명하지요. 세계 7대 불가사의에 꼽힐 만큼 위용이 대단한데, 엄청난 노동이 들어간 산물이라 볼 수 있겠지요. 어느 연구에 의하면, "피라미드의 건설"이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노예들의 강제 노역이 아니라 - 공익사업과도 같아서 피라미드에 관련한 일을 한 만큼 식량 등을 배급받는 시스템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집트 사람들은 사후세계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알다시피 미라나 이런 것들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유물 중에는, 사람이 죽었을 때 부부의 아리땁고 차분한 모습의 석상 같은 것을 함께 넣기도 했는데, 이것은 사후세계에서 그러한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바라는 이집트인의 심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집트 하면 대략 아래의 사진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자의 서 :: 내세에서 죽은 사람을 보호하고 돕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매장할 때 넣었다고 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야기! 이 곳은 이집트 문명과는 정반대로, 개방적이고 외부와의 잦은 교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집트는 3천년간 있었는데!) 메소포타미아는 왕조가 자주 교체되고, 흥망이 몇 번씩이나 반복되고 말았습니다. 자꾸 사방에서 쳐들어 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버텨나가겠어요. 이런 극적인 변화를 겪어오다보니, 이번에도 이집트와는 정반대인데 - 종교적으로 현세적인 색채를 강하게 띕니다. 사후 세계 따위는 모르겠으니 제발 지금 좀 행복하게 살아가자는 것이지요. 점성술도 현재 행복하기를 바랐고, 문화적으로도 암울하고 비극적인 특징들이 나타납니다. 사는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ㅜ.ㅜ.

 (경제가 불황이면, 너무 힘든 나머지 지금 당장 좀 행복하기를 바란다면서 로또를 사게 되고... 생활 시스템이 안정적이라면, 로또는 관심없고 현재가 끝나고 또 다른 사후세계에서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말은 이럴 때도 들어 맞는 것일까요. 허허.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자 로또 확률에 희망을 걸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반증이 아닐련지...)

 메소포타미아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함무라비 법전이겠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살벌한 내용을 담은 법전입니다. 하지만 지금 살펴봐도 나름대로 합리성이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할 만큼, 당시로서는 진일보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의 유적인 지구라트에 대해서도 잠깐 사진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고대 문명들이 이런 거대한 건축물들을 세워나갔다는 것도 참 신비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구라트 :: 계단식 신전탑


 후, 사실 함무라비 법전에 보면 자유인과 노예에 관하여 처벌이 다릅니다. 신분에 따른 차별이 있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기원전 1750년 경에 법적으로 선포되기도 했었던 그 신분적 차별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이 시대라고 한들 그 신분 차별의 속박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돈이 없다고 사회적으로 배제 당하는 세상, 그래서 너무 가난해서 자식들에게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세상. 학생들 등록금이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세상. 단지 돈이 없었을 뿐인데 그래도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대학을 졸업할 때 즈음에는 어느덧 빚의 노예가 되어서 당장 빚부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세상은 21세기를 지나가면서 좀 더 나은 세상으로 고쳐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아니 그렇게 되어야 겠지요. 인간이, 적어도 이 사회가 멋지게 발전한다면 말입니다. 인터넷으로 정보혁명이 일어났다고도 말하는데, 좀 더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서 과감히 투자하고 그들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사랑혁명은 저 혼자만의 망상일까요.

 글쎄, 여하튼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더 많이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늘상 생각하면서 부족한 이번 회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글재주도 수련중이고 내공이 워낙 없는 터라 별로 재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혹여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댓글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사진출처 : 한국어 위키피디아, EBSi
 내용참고 : 한국어 위키피디아, 브리태니커, 이희명 선생님의 세계사 강의, 주경철 교수님의 세계사 이야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