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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아름다운 것일까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있을까요. 하루를 보내기도 힘겹게 느껴질 때, 그럴 때는 영화 인생을 아름다워 를 보세요. 무겁고 우중충한 마음에, 미소나 눈물을 줄 지도 모릅니다. 사상 최고의 명화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관한 이야기 출발해 봅니다.

 거의 10년에 걸쳐서, 이 영화를 세 번이나 보게 되었네요 :) 두 번은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고요. 아마 많은 분들이 반강제(?)로 혹은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접하실 꺼 같습니다. 여하튼 여러번 봐도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이 점도 재밌네요. 흐름에 따라서 영화를 살펴보면서 행복한 생각들을 한 번 던져봅시다!

 주인공 귀도 역의 로베르토 베니니는 실제로 이 영화의 감독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베르겐, 베르센 강제수용소에서 2년을 보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영향이 있었기에, 그가 유대인 학살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대인 학살에 관한 영화로는 쉰들러 리스트 등과 함께 걸작으로 꼽히기도 하고요.

 영화는 시작부터 매우 경쾌하고 활기찬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밝고, 익살스럽고, 재치가 넘치는 귀도는 주어진 인생을 즐깁니다. 장난기도 많고, 조금 주책이다 싶습니다. 영화의 앞부분은 주인공 귀도가 그의 아내를 얻기 까지의 과정이 근사하게 펼쳐집니다. 영화에서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는데 성공합니다만, 실제로도 두 사람은 부부라고 합니다. 정말 부부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하하.

 관점을 다르게 해서, 여자주인공으로 볼 수 있는 히로인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의 시점으로 가보겠습니다. 도라는 어쩐지 행복하지 않아 보입니다. 좋은 직장에, 능력 있는 애인에, 부족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만, 인생에 활기가 없어 보이고,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녀는 좋은 길을 살아온 것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누군가가 그려놓은 길을 따라가는 인생이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대로 살아라!" 라고 해서 사는 것과 "이렇게 살꺼야!" 라고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다른 것이지요.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숨은 키워드는 "적극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과 함께 이야기는 후반부로 흐릅니다. 행복한 일상은, 전쟁이라는 괴물과, 유대인 학살이라는 괴물이 덮치면서 온데간데 없이 사라집니다. 매우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놀랍게도 귀도는 자신이 살아온 밝은 가치관을 바꾸지 않습니다. 여전히 그는 함부로 절망하지 않고, 가능성을 찾습니다. 심지어 수용소의 많은 사람들이 죽음과 어두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조차도, 그는 유머와 웃음을 잃지 않고 아들에게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완전히 컴컴한 밤에 촛불을 켜놓으면, 그 작은 불빛 때문에 방이 다소나마 환해지는 것처럼, 그의 아들은 강력한 아빠의 확신에 힘입어서, 어둡고 캄캄한 수용소 생활을 견뎌냅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확성기를 통해 만날 수 없는 부인에게도 사랑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겠지요. 그 밝고 일관적인 사랑이 매우 인상적이라 하겠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배웁니다. 아버지가 웃으면, 아이도 웃습니다. 아버지가 욕하고 함부로 아이를 대하면, 그 아이는 그것을 그대로 배웁니다. 예전 안철수 아저씨가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자신은 반말을 하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까닭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안철수 아저씨에게 존댓말을 하면서, 굉장히 정중하게 대했기 때문에, 자신도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정중하게 대하는 것이겠지요. 인간에 대한 예의는 부모에게서, 어른에게서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철없음, 아이들의 행동을 욕하기 전에 나이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우리의 잘못을 먼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귀도가 웃었기에 아들은 웃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먼저 웃고, 먼저 인사한다면, 많은 것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정말로!

 다시 히로인 도라 의 관점으로 생각해 봅니다. 도라은 분명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이 선택해서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열차를 탑니다. 그는 가지 않아도 되는 길을 걷습니다. 억수같이 퍼붓는 비가 내리는데, 우산을 찾으러 다니기 보다는, 그냥 비를 맞는 그의 곁으로 뛰어가서 함께 비를 맞겠다는 것이지요. 편안한 인생 대신에 고생을 자처하는 바보같은 인생. 소중한 것을 위해서 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는 인생. 그것이야말로 진짜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만약 사귄다고 하면서 선물 하나 할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사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주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주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되겠지요 (웃음)

 말하자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전쟁 자체에 대한 질문과 비판 보다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면서 살아나갈 것인가?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에 가깝습니다.

 그렇습니다. 산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것은, 괴롭기도 하고, 가혹하기도 한 것입니다. 절망을 겪기도 하고, 아무리 아무리 발버둥 쳐도 또 다시 실패할지도 모릅니다. 귀도는 수용소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나갈 길을 모색해 보지만, 지인에게 이방인 취급 당하고, 또 애타게 도라를 찾았지만, 매번 실망을 겪어야 했습니다. 문을 두드리고, 두드려도, 열리지 않을 때의 당혹감과 답답함. 이것이 인생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 인생은 한 번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어진 현실에서 절망하고 낙담해서 살아가며, 현실에 질질 끌려가는 것을 선택해야만 합니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NO! 인생은 아름다운거야!" 라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미소짓게 하고, 눈물짓게 합니다. 희망을 품고, 밝게 살아가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난 안 돼, 어쩔 수 없는 현실이야." 그런 말로 자신을 합리화 하지 말고, 어떤 순간에서도 "우린 해낼 수 있어" 라고 한 번이라도 더 가능성을 찾아보고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생은 자신이 바라보는 대로 펼쳐질 것입니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음을 만들어 가는 인생이란 어떤 순간에서도 아름다울 것입니다. - 2010. 06. 리뷰어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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