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축구스타열전

#104 금발의 폭격기 위르겐 클린스만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8. 4. 14:31

 

 104회 업데이트! 오늘은 독일이 낳은 세계적 스타였던, 금발의 폭격기 클린스만의 이야기 입니다.

 

 프로필

 

 이름 : Jürgen Klinsmann
 생년월일 : 1964년 7월 30일
 신장/체중 : 182cm / 73kg
 포지션 : FW
 국적 : 독일
 국가대표 : 108시합 47득점

 

 금발의 폭격기, 위르겐 클린스만 이야기

 

 클린스만은 90년대 독일의 간판스타 였습니다. 높은 골결정력으로 세계적인 주목과 사랑을 받았던 공격수입니다. 놀라운 감각적인 골도 여러번 선보였습니다. 오랜 세월 대표팀 주장을 맡았기에,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 사생활도 너무도 검소하고, 외모도 한 얼굴 하시기 때문에, 클린스만은 굉장히 팬도 많았습니다. 슈퍼스타임에도 현역시절 연습하러 가는 길에 중고차를 몰고 다녔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축구를 너무 사랑하는 선수였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습니다.

 

 클린스만은 빵집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973년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시작하지요. 독일은 축구 인프라가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독일사람들은 축구를 정말 좋아하지요. 요즘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의 관중 동원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축구 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뛰어났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유명한 이야기지만, 빵도 굉장히 잘 만들어요. 프로 뺨치는 제빵기술의 소유자입니다. 집안의 보물이자,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지요. 여담이지만, 문득 엄마친구아들 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빵도 잘 만들고, 외모도 잘 생기고, 성격까지 매력적인, 당신은 엄친아!... (죄송, 빨리 이야기로 돌아갑시다).

 

 1981-82시즌 클린스만은, 2부리그에 있던 슈투트가르터 키커즈 라는 팀에서 본격적 프로축구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83-84시즌 10대 공격수 클린스만은 19골을 넣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고, 덕분에 1부 분데스리가에 있는 VfB슈투트가르트 팀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20대 초반 클린스만의 VfB슈투트가르트에서의 활약은 좋았습니다. 5년 연속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립니다. 당시 5년동안 156시합 79득점, 2경기에 1골은 넣어준 셈이었습니다. 이 젊고 유망한 독일의 공격수는 드디어 1987년에는 국가대표로도 선출되었습니다. 1988년 유로에서도 활약했던 클린스만은 이제 순식간에 이름을 날리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비록 독일팀은 네덜란드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지만요. 또한 이 무렵에 클린스만은 분데스리가 득점왕도 차지하면서 독일 최우수선수상도 받았습니다.

 

 1989년 클린스만은 그 실력과 명성에 힘입어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음에도 그는 항상 겸허하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당시 중고차로 연습장에 등장하는 모습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화려한 겉치레를 위해서 축구를 하는 스타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축구가 좋아서 열심히 하던 프로였지요. 그리고 1990년 월드컵이 열립니다. 참으로 유명하고 중요했던 월드컵이지요 :)

 

 90년 월드컵, 독일은 멤버가 좋았습니다. 공격수 루디 펠러, 클린스만 외에도 마테우스, 브레메를 비롯해서 명선수가 많았고,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면서 조 1위로 16강 진출. 16강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만났습니다. 88년 유로에서 독일을 무너뜨렸던 장본인이지요. 결전 중의 결전이었습니다.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전반전에는 루디 펠러와 네덜란드의 레이카르트가 퇴장을 당하기까지 합니다. 독일은 에이스 공격수 한 명을 잃었고, 네덜란드는 심장과도 같던 선수를 잃었습니다. 독일은 이제 원톱 클린스만의 발에 의지합니다. 후반전, 클린스만은 철옹같던 네덜란드에게 한 골을 뽑아냈습니다. 정말 천금같이 귀중한 골이었지요. 이 골로 힘입어 경기추는 독일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끝내 독일은 88년 유로우승국이던 네덜란드를 2-1 로 격파하면서 승리를 따냅니다. 정말 어려운 경기를 승리했던 독일은 체코,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에게 단 1실점만 허용하면서 우승, 사상 3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합니다. 90년 월드컵 우승, 클린스만도 이렇게 큰 공헌을 했습니다.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참 속상했던 경기였겠지만요... 허허.

 

 한편, 클린스만은 한 팀에 오래 몸담지 않았습니다. 독일, 이태리, 잉글랜드, 프랑스, 여러 리그를 경험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디가서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거의 매번 두자리수 이상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인테르밀란에서, 프랑스팀 모나코를 거쳐서, 1994-95시즌에는 토트넘에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토트넘 입단 당시에는 영국에서는 환영을 받았던 한편 독일에서도 우려가 있었고, 뜻밖의 선택에 은퇴설까지 나돌기도 했습니다. 뭐, 잉글랜드와 독일이 사이가 조금 안 좋기도 하고... 허허. 팬들도 기대반, 의심반이었던 분위기였습니다. 토트넘에서 활약은 그런데 눈부셨습니다. 41시합 출장 20 득점 기록. 잉글랜드 FWA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는 정말 뛰어난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인품도 훌륭했습니다. 팬들도 클린스만의 활약에 아낌없이 열광했습니다. 1년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되자, 이번에는 팬들이 참으로 아쉬워 했습니다.

 

 1995년부터는 바이에른 뮌헨에 몸담습니다. 2년간 65시합에 출장해 31득점을 기록합니다. 잘 찼지요. 또한 유로 96에서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3번째 유로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헤슬러, 비어호프, 마티어스 잠머, 클린스만 등의 멤버로 구성된 팀은 훌륭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8강 크로아티아를 물리치더니, 4강에서는 주최국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격침, 결승에서 체코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합니다.

 

 현역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던 클린스만은 1998년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하게 됩니다. 은퇴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시간을 보냅니다. 한편 축구에 대한 애정은 변함 없었기에, 공식 은퇴 후에도 미국 아마추어리그에서 가명을 써가면서까지 공격수로 활약했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잠시 감독 초창기 이야기!

 2004년 7월, 클린스만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합니다. 독일 국가대표팀을 맡은 것입니다. 감독 초기에는 비판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경기만 했다하면 부진하던 독일 대표팀 모습을 보면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은 과감한 신진 선수 발탁 등으로 한바탕 세대교체를 하게 됩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한 독일은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물리쳤고,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펼쳐나갔습니다. 비록 4강에서 이탈리아에게 접전 끝에 패했지만, 독일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포르투갈도 3-1 로 물리칩니다. 클로제가 득점왕을 차지한 가운데, 독일은 3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클린스만은 조금 공교롭게도, 월드컵에 와서야 감독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재조명 받기 시작합니다. 2006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에도, 클린스만의 지도력 덕분에 지금의 강력한 독일팀이 구성될 수 있었다는 높은 평가도 나옵니다. 클린스만의 과감한 세대교체와 발탁, 공격 전술 등은 실로 훌륭했던 것입니다.
 

 월드컵 통산 17경기 11득점, 유로96에서는 캡틴으로 독일을 이끌며, 우승을 차지했던 간판스타. 항상 성실하고, 훌륭한 인품으로 큰 사랑을 받은 참 멋진 불멸의 스타, 그가 바로 위르겐 클린스만입니다. 그는 나치 만행에 진심으로 눈물을 흘렸고, 평화를 위해서 큰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자선활동을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수수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진국 입니다.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 지향이 무엇인지 잘 아는 스타라고 해야할까요.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항상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2008. 06. 07. 초안작성.

 2020. 08. 04.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댓글
  • 프로필사진 바셋 잘 생겼다는 건 좀... 촌스런 이미지가 상당히 강한 선수였습니다. 실력에 비해 스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름도 너무 '정직(?)'해서 우스개소리 소재가 되곤했었지요.
    그리고 영국으로 건너갈 당시 분위기는.. 사실 그쪽에서는 많이 환영하는 분위기였어요. 당시만 해도 이피엘이 각광받을 때가 아니라 많이들 의아해 했지요. 은퇴설도 막 나오고 그랬답니다.
    갠적으로 참 좋아하는 형의 공격수이지만 전 한국에 골을 넣은 선수와 남들이 잘생겼다고 하는 남자를 주적으로 여기는 인간이에게 정이 안 갑니다.^^

    독일 공격수 하나 나왔으니 담엔 수비쪽으로 가서 마티아스 잠머 어때요?? 얜 그래도 쪼꿈 잘 생긴 편이라고 인정합니다. 유로96 잉글랜드전 승부차기 골 넣고 관중석에 소리 버럭지른 거 열라 멋있었음^^

    휴일이라 집에서 여유있게 읽으니 참 좋네요. 댓글이 넘 긴가... 암튼 글발이 계속 진화하고 계십니다. 점점 부담없이 쏙쏙 읽힙니다^^
    2008.06.07 15:11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앗, 칭찬 정말 고맙습니다. 힘이 팍팍 샘솟는군요 :) 안그래도 요 다음편은 잠머에 대해서 써볼까 하던 참인데... 후훗. 뭐랄까 클린스만은 모범생 느낌이라고 할까요. 영국 건너갈 때 분위기는 일부 수정하도록 할께요 >.<)/ 진화된 모습으로 현역선수까지 섭렵하는 그날까지!!! ㅎㅎㅎ 2008.06.09 12:59 신고
  • 프로필사진 ㅇㅇㅇ 제가보기엔 잘생긴거 같은데 ㅎㅎ
    어릴때 94년도에 반친구두명이 애기하는걸 들었는데
    클린스만 이놈은 얼굴은 못생겼는데
    축구는 잘한다니까 ㅋㅋ하던데
    제가 보는 시각으로는 잘생겼다고 생각합니다 ^^^
    2009.05.13 10:42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