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누리교회

2004년1월4일/역사의 주인공(청년설교1)/홍종일목사

시북(허지수) 2012. 4. 11. 14:53
- 2004년 창신교회 청년부에 계실 때의, 홍종일 목사님 설교문.

(1)역사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천지만물을 만드시고 만드신 천지를 운행하시며 인생의 길흉화복을 주관하는 절대자이십니다
(2)그러면 역사의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의 장에서 쓰임받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은 고비고비마다 사람을 통하여 그의 구원사역을 이루려 하십니다. 바로 그 구원사역에 쓰임받는 한 우리들은 바로 역사의 주인공인 것입니다
(3)역사의 주인공중 한명인 에스더의 등장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아내의 미모를 자랑하려는 남편의 허영심에서 출발하다
페르시아제국의 겨울수도인 수산성의 수산궁에서 아하수에로 임금님이 187일간의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임금님은 지난 180일동안 방백들을 위한 잔치를 성공리에 수행하고 이제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의 노고를 위로하는 의미에서 다시 7일간 수산성의 대소인민들과 방백들중에서 중요한 인사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하여 잔치를 벌이고 이제 그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길고도 재미있었고 또 때로는 힘들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임금님은 감회가 남다릅니다

여자들은 왕비주최로 따로 모여서 자기네들끼리 잔치를 벌이고 있고 여기는 남자들만 모여서 마지막날의 술자리를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반년이나 계속되었던 잔치의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술이 좀 과해버렸습니다
이런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미리 폭음을 하지 못하도록 , 각자의 주량대로 정도껏 규모있게 마시도록 명령을 내려놓고는 그만 자기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버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잔치의 흥을 돋구기위해서 아름다운 무희들이 제국내의 각지에서 뽑혀와서 춤을 추는데 남자들의 혼을 아주 쏙 빼놓고 있습니다
술이 들어가면 남자들은 약간은 거칠고 본능적으로 색정적으로 되는가 봅니다
술만마시던 신하들이 이제 슬슬 저 여자가 예쁘니 이 여자가 예쁘니 하면서 여자의 미모를 논하기 시작합니다
각자가 자기민족 여인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동쪽으로 인도에서부터 리비아까지 북쪽으로는 카프카즈에서부터 남으로는 이디오피아까지 수많은 지역에서 온 제후들은 제가끔 자기네 여인들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술꾼들이 대게 허풍이 셉니다
모두다 자기네 민족의 여인이 가장 아름답다고 침을 튀기며 자랑을 하는데 말로는 아무도 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를 듣던 임금님은 자기 부인의 미모를 자랑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페르샤의 여인이 아름답다는 자랑을 합니다
하지만 여기가 페르샤이고 페르샤에 정복당한 민족의 방백들이기 때문에 민족적 감정때문에라도 페르샤여인의 아름다움을 인정하기가 싫어져서 망무가내로 임금님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이것이 임금님을 더 화나게 했습니다
이것들이 한번 내 처의 미모를 보기만 하면 아무소리 못하리라 생각하고는 왕후를 잔치자리에 부르기로 하고 내시들을 일곱명이나 파견해서 그녀를 불렀습니다

2)당시에도 여권신장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왕후는 그날 여권신장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게 된것은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여자에게 미인이라고 이야기하는것은 정말 독약과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비님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임금님이 모든 걸 다 들어주고 왕비님의 눈짓하나에 쩔쩔맬거라고 귀부인들이 추켜주자 왕비는 그만 우쭐해져서는 기고만장입니다
그러자 귀부인들은 왕비님을 중심으로 단결해서 이나라의 여권을 신장시키자고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판에 내시들이 몰려와서 왕의 전갈을 전하자 부인들은 왕비에게 가지말것을 주문합니다
뭐 여자가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하인인줄 아느냐고 이번에 버릇을 고쳐야 된다고 마구 왕비를 충동질 합니다

3)허망한 자존심 경쟁이 빚은 참혹한 결과
왕비역시 술이 취해서 일곱 내시가 온 것이 무슨 뜻인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그만 왕의 명령을 무시합니다
이제나 저제나 왕비의 아름다움을 뽐낼려고 왕비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임금님은 내시들의 보고를 받고는 화가 났습니다
다시 그들을 보내며 이번에도 오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전하게 했습니다
왕비역시 지금은 물러설 처지가 아닙니다
이나라의 여권신장을 위해서 본때를 보여야 합니다
흥 나는 가지 않겠다
도데체 무슨 일을 할 지 두고 보자고 외칩니다
결국 이번에도 왕비를 데리고 가지 못하자 왕은 엄청나게 화를 냅니다
다음날 술이 깨고 잔치도 파하자 왕은 이제 왕실의 자문관 7명을 불러서 전례대로 하면 왕의 명령을 거역한 왕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와스디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런 뜻의 이름이지만 미모가 뛰어나지만 마음씨가 잔인해서 사람들을 걸핏하면 죽여버렸기 때문에 이기회에 왕비를 궁에서 몰아내자는 신하들의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신하들은 왕비가 임금님의 명령을 무시한 소문이 사람들에게 퍼지면 모든 여인들이 남편을 우습게 여길것이고 그러면 남편들은 아내를 증오해서 큰 난리가 날터이니 왕비를 남편을 우습게 여긴 죄를 물어 폐위를 시키자고 이야기 합니다
그럴듯도 합니다
남자들의 환심을 사야할 처지에 남자들을 무시하는 여자들을 벌주지 않고서는 남자들의 협조를 얻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없기에 아하수에로 임금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 왕비를 폐위시켜서 궁에서 쫓아내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4)성경의 관점은 우리와 다르다
2:1 “그후에”
왕은 전쟁을 준비하던때의 일들을 생각합니다
그때 신하들과 술을 먹다가 왕비의 미모를 자랑하려다가 왕비를 쫓아내게된 일까지 생각이 미치자 불현듯 왕은 왕비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그녀를 다시 불러 들이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5)인간의 상충하는 이해속에서 하나님은 자기의 일을 이루신다
.............

4.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우리는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그는 우리들로 하여금 주인공으로 역할하는 구원사의 섭리의 한 장을 꾸미시기를 원합니다
옛날부터 하나님은 자기의 구원섭리를 이루기 위한 거대한 섭리의 역사를 꾸며가고 계십니다
여기에는 왕도 대통령도 사령관도 재벌도 정치가도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성도의 궁극적 승리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섭리에 과연 우리가 사용되느냐,그리고 하나님의 나라확장을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
즉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맞느냐 하는것에 초점을 맞추고 계십니다
여기에 어긋난다먼 왕도 대통령도 장군도 재벌도 정치가도 아무도 하나님이 꾸며가시는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이태백이란 말이 유행입니다
지금 사람들마다 입을 열어 살기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소도 닭도 오리도 돼지도 병에 걸려서 먹기 어렵다고 난립니다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희귀한 질병들이 생겨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처처에 지진과 기근이 일어나서 이 지구상은 보이지 않는 참상을 겪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생존경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바로 내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죽으면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끝나기 전에는 우리는 죽을 수 없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도 없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았기 때문에

- 홍종일 목사 (現 정관영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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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영암교회는 가정교회 운동,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운동, 쉼을 소중히 하는 운동 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 기장군 정관면 백운공원 옆 /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은 strongbell@한메일 / stronghjs@네이버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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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올린이의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이며, 아래부터는 시북군의 이야기 입니다.)

ⓐ 2010년 3월의 어느 날의 독백.

 사람이란 너무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저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인터넷 동호회가 많은 사람들 덕분에 언제나 북적북적 잘 운영 되었고...
 소박하게 출발한 블로그도 예상 외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가지고 싶던 HDTV, PS3, PS2, PSP, NDS, GBA... 인기소프트도 매달 사다보니, 거의 다 소유...
 사랑하는 친구들과도 사랑하는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참, 우습고, 간사하게도,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이 공허하고 허전합니다. 그렇게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이것이 행복이 아니기 때문이고, 평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C.S.루이스가 그랬던가요, "인간은 채울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것이 신앙이 채워주는 부분이 아닐까."

 기독교인이라면 자주 듣게 되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부활했고, 당신을 사랑한다. 라는 함축되어 있고 정형화된 메세지에 대한 것 보다는,
 저는 목숨까지 버려가면서도 예수를 사랑했던, 당신의 제자들. 그 간절한 열망을 진심으로 가지고 싶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움직여 가게 했던 걸까요. 가진 것들을 다 던져버리고 말이지요. 참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고심한 끝에, 얻을 수 있었던 결론이 있다면, 그것은 삶에는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진심으로 목숨을 바쳐서까지, 내 모든 것을 바쳐서까지 해야할 일이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그렇게 사명으로 살았습니다. 베드로도, 스데반도 예수를 믿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죽는 것을 결코 억울해 하지 않았고. 바울은 모든 것을 바쳐서 전도를 하고 여행을 했습니다.

 나에게는 내가 모든 것을 바쳐서까지 해야할 일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봅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부끄러워 했습니다. 내가 기독교인 임을 부끄러워 했고, 88만원 알바인생 임을 부끄러워 했습니다...
 피하려고만 했습니다. 좋은 소리만 하려고 했고, 자신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기에 바빴습니다. 그것이...
 그것이 29살의 내 모습이었습니다. 치졸했고. 유치했고 천박했습니다.
 가면투성이의 나는, 그 가면을 깨고 나니... 참으로 볼품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2012년이 되어서, 이제 31살이 되었지만, 여전합니다.
 나라는 사람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듯 하고,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조용히 슬퍼집니다.)

 시작한 것을 제대로 끝을 보지 못했고...
 한 번이라도 열심히 살아본 적 없었고...
 시간의 흐름에 그냥 떠내려가면서, 표류하면서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늘 웃고, 친절하며,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하면서, 속으로는 갈등하고, 방황하고, 뱅글뱅글 돌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마치 생의 노예처럼 살아야 하는 걸까요.

 더 이상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멋있다고 속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 세상의 거짓말에 속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황금신의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며, 깨달은 바가 두 개 있습니다.

 더 많이 가진다면 행복하다는 말 - 거짓말 입니다.
 나는 예수님의 가르침 대로, 더 많이 나눠주는 삶이 되려고 조금씩이나마 더 노력할 것입니다.
 그럴싸하게 멋지게 보이는 기독교인 - 거짓말 입니다.
 볼품없어도 성실하게 기도하고, 나약한 그대로 기도하고, 정직한 기독교인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사명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사는 곳을 만드는 것.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사다리가 되어주고, 기꺼이 소가 되어서 밭을 갈아주렵니다.
 제일 먼저, 그러기 위해서 제일 먼저, 나 스스로를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는 다른 길에 놓아야 합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은 헛것입니다.

 그럴싸한 모습을 보여주느라 급급했던 내 모습 대신에,
 지금부터라도 정직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정직이 비웃음꺼리가 아니라는 것을 믿습니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만이, 생을 움직여 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좇아서 한 번 살아보려고 합니다. 그것이 이제 30대의 인생 여행의 출발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