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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해내는 힘 리뷰

저는 한 번 시작한 일을 잘 마무리 못하는 못난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고선, 확 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끝까지 해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저자는 어떻게 해서 노벨물리학상까지 수상할 수 있었는지, 그 점도 관심사였네요. 이 책은 뒷면을 그대로 옮겨적으며, 이렇게도 요약이 가능합니다. "어쨌든 하나를 완성하는 일,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걸려도, 멀리 돌아가도, 서툴러도 괜찮아!" 어때요, 주저 앉아 있는 한심한 스스로를 다시금 일으켜세울 용기가 샘솟지 않으십니까. 언어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사고방식이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어떻게든 플러스 (+) 에다가 주파수를 맞춰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할 수 있어. 이 말은 연금술의 언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어려운 이론이나 높은 학력?..

리뷰[Review]/책 2016.02.02

천사와 씨름한 야곱(창세기32:21-)/홍종일목사

네 이름이 무엇이냐 (창세기32:21-) 우리는 큰 걱정거리가 있으면 밤잠을 설칩니다. 근심 걱정 때문에 아예 밤을 꼬박 새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밤이 영원히 지속되고 새날이 오지 않기를 바리기도 합니다. 아침이 오는게 무섭습니다. 다가오는 현실을 마주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야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날이 밝으면 얍복 강을 건너야 하고 그러고 조금 가면 형을 만나게 됩니다. 무려 20년 만에 만나는 겁니다. 그런데 형을 만나서 기대가 돼서 너무 기뻐서 잠이 안오는게 아닙니다. 걱정이 되어서 잠이 안오는 겁니다. 형은 지금 무려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자기에로 마주 오고 있답니다. 이 말은 지금 형이 단단히 ..

정관누리교회 2016.02.01

마음의 힘 리뷰

현대가 되면서 발전된 사회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스마트해졌다고 착각하기도 쉽습니다. 그 결과 자기는 뛰어난 사람이고, 남을 우습게 여기는 희한한 사람들이 하나둘 등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황당한 세계에서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를 미리 예견했던걸까요. 책 중에서 소개된 나쓰메 소세키의 창작 메모는 현대 사회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Self-consciousness(자의식)의 결과로 신경쇠약이 생긴다. 신경쇠약은 20세기의 공유병이다. 인지, 학문 등 모든 것들이 진보하는 동시에 그 진보를 가져오는 인간은 한걸음씩 퇴폐하여 쇠약해진다." (p.40) 이 신경쇠약은 21세기에 들어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

리뷰[Review]/책 2016.02.01

이미테이션 게임 (The Imitation Game, 2014) 리뷰

취향 저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영화 입니다. 수학 이야기, 전쟁 이야기, 아름다운 여인의 등장, 그리고 암호! 사람의 취향이라는 것이 정말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라는 분야를 놓고 살펴보면, 저는 느릿하게 즐기는 게임들을 참 좋아합니다. 한 녀석이 가만히 지켜보더니, 너는 맨날 퍼즐 아니면 시뮬레이션 장르냐고 타박을 합니다. 어느 지인은 슈팅 게임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서론은 이쯤해둡시다. 길어봐야 잡담이니... 주인공 앨런은 한 분야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바로는, 24시간 몰입 상태에서 지내는 고독한 인간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미는 뚝 떨어지고, 자신..

서민적 글쓰기 리뷰

요즘 운동을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산을 오르고, 기분에 따라선 거리 산책도 합니다. 겨울날이라서 산의 풍경이 다소 아쉽습니다. 봄날처럼 화사한 느낌 보다는, 오히려 청명하고 시원한 산의 공기가 가장 강렬합니다. 서민 교수님의 특징은 독특하고 강렬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바둑으로 비유하자면, 실력을 발휘하고자 마음을 품은 뒤로는, 어떻게든 시행착오를 거치며 훈련하고 글의 세계에서 살아남고자 노력했고, 마침내 유머러스하고 성공적인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 한마디로 멋있습니다. 정직하면서도 강렬하게 글쓰는 것. 지금의 저로써는 부럽기만 합니다. 하하. 글로 요약하는 것 하나 만큼은 저도 꽤 자신이 있었습니다. 2007년부터 블로그를 했으니, 거의 10년차 블로그에, 방문자도 그럭저럭 만족할 만큼 다녀가..

리뷰[Review]/책 2016.01.26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시편71:14-)/홍종일목사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시편71:14-) 이제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가 한해 한해 지나면서 항상 감탄하는 거지만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치 쏘아진 화살 같습니다. 빠르지요. 그러나 처음에는 기세좋게 날아 가다가 점점 느려지고 그러다가 마침내 멈추면 그 화살은 땅에 떨어집니다. 세월이 쏜살같이 빨리 지나가지만 그 화살이 멈추면 땅에 떨어지는 것이고 그때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다사다난했던 00년도를 마치고 희망찬 새해를 맞았습니다.’ 매해 마다 우리의 삶은 다사 다난했습니다.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좋고 나쁜 일들이 무수히 섞여 있었지만 좋은날만 있었던 해가 있었나를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행복했던 해라도 몇 가지는..

정관누리교회 2016.01.24

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리뷰

선생님 왜 떠나셨어야만 했나요. 새해 첫 번째 도서 글을 선생님을 추모하는 글로 써야 하는 가슴 아픈 제자의 마음을 아시나요. 한 번도 직접 만나뵌 적 없지만, 글로 읽고, 강의를 찾아듣던 나 같은 제자도 있음을 당신은 아시고 계셨겠지요. 그래서 당신 역시도 끝까지 세상과 소통하고자 마지막 강의를 책으로 엮어주셨겠지요. 신영복 선생님, 당신의 글을 한 번도 빠르게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담론, 428쪽을 꼭꼭 곱씹어가면서, 마침내 그 긴 여정이 다 왔는데... 그 눈부신 젊은 날, 루쉰(노신)을 알게 되고, 내가 아Q가 아닌가 반성해 왔는데... 그렇게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가시기에, 나는 그저 침묵으로 묵념만을 하게 됩니다. 아, 선생님, 저는 세상이 단 한 사람의 힘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다만..

리뷰[Review]/책 2016.01.24

그러므로 버려라(베드로전서2:1-5)/홍종일목사

그러므로 버려라 (베드로전서2:1-5) 오늘날 우리 교회의 현실은 결코 밝지 못합니다. 천주교의 약진과 불교도의 꾸준한 성장에 비해 개신교는 홀로 쇠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뭐 천주교나 불교도 스스로 정체되었다느니 침체위기라느니 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기독교에 비하면 양호한 편입니다. 왜그렇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교회 본연의 자세에서 어긋나 있기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더 이상 교회의 본질이라고 할 만한 요소들이 존재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우리가 구성하고 있는 교회는 산 돌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죽은 돌로 이루어 진 것이고 , 적어도 이 집의 많은 부분이 죽었거나 썩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악독이요 궤휼이며, 외식이고 시기요 비방하는 말입니다. 1.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

정관누리교회 2016.01.17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Star Wars : The Force Awakens, 2015) 리뷰

새해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각성" 이라는 말을 제 스스로에게 마법처럼 걸어봅니다. 영화 리뷰, 그냥 마음 편하게 손 가는대로 쓰면 된다고 다짐합니다. 화려한 언변, 색다른 시선, 그럴듯한 책글귀 모두 포기해도 좋습니다. 나는 그냥 내가 느낀대로 표현하는 그 정직함이 좋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스타 워즈 깨어난 포스 라는 영화가 너무나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요즘 영어공부를 합니다. 늦은 나이에 합니다. 상관하지 않습니다. trip 이라는 단어를 배웁니다. 영영사전에 이렇게 써 있습니다. a journey for some purpose 그러니까, 번역하면 목적을 가지고 여행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trip 이라는 단어는 한글로는 여행 외에도, 출장, 이동 등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왜..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태10:40-)/홍종일목사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마태10:40-) 오늘 복음은 복음을 영접하는 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가운데서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본문을 보려 합니다. 먼저 이 세상을 한번 봅시다. 지금 세상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입니다. 목불인견, 한편의 지옥도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좀 더 넓게 본다면 해수면이 상승해서 육지의 넓이는 조금씩 줄어 듭니다. 그런 반면에 인간의 숫자는 계속해서 무시무시한 규모로 늘어납니다. 게다가 물이 점점 줄어 듭니다. 러시아 남부의 아랄해라고 하는 바다도 , 사하라 사막 중간의 차드호수도 말라 버렸습니다. 비도 줄어 들고 물은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그래서 바다와 거대한 호수가 말라버리는 겁니다. 나우루라고 하는 태평양의 섬나라는 이미 나라로서의 기능..

정관누리교회 201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