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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리뷰

200번째 영화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미안하지만 19금 영화이니, 글도 가급적 성인에 맞춰서 쓰겠습니다. 운좋게도 TV에서, 전설의 스릴러 명화 양들의 침묵을 방영해 주었네요. 늦은 밤 가슴을 두근거리며, 흠뻑 영화 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너무 잘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의 두 축은, FBI요원 스탈링 양과, 살인전과가 있는 정신과의사 렉터 박사의 대화가 정말 절묘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가진 마음의 힘 대해서 알고 싶다면, 그럴 때에도 위안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스릴러 영화에서 위안이라니?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조울증 어머니를 모시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오래도록 방문해야 했습니다. 폐쇄병동도 경험해야 했고, 조현병 환자를 보기도 했습니다. 눈동자가 초점없이 빙글..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마태복음18:1-)/홍종일목사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마태복음18:1-)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살면서 불행을 느끼는 이유의 많은 부분이 남과의 비교에서 발생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만 보지 않고 남과 나를 비교하기 때문에 불행하게 느끼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의 제목은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입니다. 우리는 사실 천국에서 누가 큰가에는 관심이 덜하고 여기 이 땅에서 누가 큰가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불행한 겁니다. 천국에서 누가 큰가를 가지고 서로 경쟁했다면 우리는 이 땅에서 불행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1)그 때에 제자들이 오늘 본문은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이렇게 묻습니다. 이 땅에서가 아니라 ‘천국에서 누가 크니이까 라고 묻는 제자들은 그래도 다행입니까? 여하..

정관누리교회 2016.05.12

네덜란드 리뷰

이 책은 한마디로, 네덜란드와 서유럽사에 대해서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양서 입니다. 1부는 네덜란드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2부는 네덜란드의 역사를 차례차례 싣고 있고요. 네덜란드가 얼마나 번성했던 나라였는지, 그리고 너무 일찍 앞서나가면서 후에 힘든 시간을 겪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를 좀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 잠깐씩 보던 참고서였는데, 어느새 끝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 게임은 별로 하지도 못하면서 책은 재밌게 보다니 이상한 모순 같기도 합니다. 하하. 네덜란드식 속담은 이렇습니다. "여자 친구 만나기 전에 일부터 해라!!!" 노동의 전통이 참 부럽습니다. 로또 같은 일확천금보다는 확실하게 일하는 것을 요구받는 네덜..

리뷰[Review]/책 2016.05.11

어린왕자 The Little Prince 리뷰

단어와 짧막한 문장을 외워가는 영어공부를 하는 게 제법 심심하던 탓에, 영어로 된 소박한 동화책에 손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직독직해로 읽는 어린왕자를 읽게 되었는데요. 아이쿠, 명작이 괜히 명작이 아니었습니다. 뭉클한 감동이 전해지는 대목이 참 많았습니다. 무엇이 우리의 일상을 특별하게 해주는가, 그것은 함께하는 시간이다! 라고 단언하는 여우의 일갈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인간인데도, 서로가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도 저마다 다 다릅니다. 그 까닭은 무엇과 함께 시간을 보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예컨대, 저는 축구, 야구 경기를 참 좋아하고, 영화보기를 또한 사랑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자주 가..

리뷰[Review]/책 2016.05.11

영화 고질라 (Godzilla, 2014) 리뷰

영화를 좋아하는 제게는 특별히 약한 단어가 있습니다. TV최초! 이 말이 들어가면 일단 눈을 떼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하. 볼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평론가 분들의 평점이 의외로 좋은 편이라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고난 뒤에 (개인적으로 망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후회는 없지만, 상당히 독특한 전개를 가지고 있다! 이 점이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괴수 영화 치고는 이색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대한 괴물이 출현하고, 인류가 괴물과 멋있게 맞서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스릴 있는 전개가 펼쳐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무엇보다 인류에 대해서 희망적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고질라는 자연법칙에 존재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등장하고 있으며, 저 거대한 녀석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

파닥파닥 (PADAK, 2012) 리뷰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인 J양의 강력 추천작이던, 파닥파닥 입니다. 보고 나서, 딱 한 가지 생각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래 인생을 산다면, 고등어 파닥파닥 처럼 살아야지 제 맛이지. 해보고, 또 해보고, 그렇게 해보는 인생 속에 거주하는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입니다. "해본다" 라는 말에는 여러 단어를 붙여 쓸 수 있겠지요. 도전해본다, 시도해본다, 살아본다! 이 중에서 살아본다 라는 말이 저는 특히 좋네요. 애니메이션 파닥파닥은 횟집 수족관에 갇혀 버린 생선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다양한 어종을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중에는 올드 넙치 처럼, 벌써 수족관에 특화(?)되어서 살아가는 녀석들도 있네요. 다만, 고등어 파닥파닥은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인식이 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사무엘상30:1-20)/홍종일목사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사무엘상 30:1-20)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많습니다. 때로는 전혀 뜻밖의 청천 벽력같은 소식도 들을 수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파안대소할 만큼 행복한 소식도 들려올 때도 있습니다. 기쁘고 즐거운 소식이야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아무 때나 갑자기 들어도 좋습니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에는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살다가 갑자기 닥칠 어려움을 피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어려움이 아예 우리에게 닥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을 내 맘대로 조종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하지요. 우리가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인 이상 이 인간세상에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게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관누리교회 2016.05.07

울프 크릭 (Wolf Creek, 2005) 리뷰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아서 사람구경 하기가 참 쉬운 편입니다. 어딜 가나 사람, 사람...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이 있습니다. 광대한 땅을 자랑하는 호주 입니다. 호주의 공포 영화, 평론가 분들의 7점대 평점. 호기심을 자극해서, 한 번 시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꽤나 섬뜩하기도 한데, 스릴러가 취향이라면, 재밌게 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조금 안타깝고, 무섭고 그랬습니다 :) 스토리라인을 살펴볼까요. 호주의 멋진 자연 경관, 예컨대 울프 크릭 같은 곳을 감상하기 위해서 자동차 하나만을 믿고 여행을 떠나는 멋지고 경쾌한 청춘들. 그러나 하필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낯선 이의 도움을 받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호주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2001) 리뷰

이번 주말에도 볼만한 영화들이 많아서 행복한 고민을 좀 했습니다. 뭘 볼까나... 그러다가 레전더리 영화 혹성탈출에 눈이 갔습니다. 2001년도에 만든 SF는 어땠을까, 호기심이 있기도 했고, 설정 자체가 재밌기도 했습니다. 유인원들이 지배자가 되었고, 인간이 노예생활을 한다는 전개가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영화는 인간이 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과학이 있고, 문명이 있기 때문에 강하다는 것, 육체적 힘이 아무리 유인원이 뛰어나더라도, 총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음을 말해줍니다. 유명한 책 제목이지요. 총, 균, 쇠, 이런 것들이 사실은 세계를 움직이는 건지도 모릅니다 :) 스토리라인은 이렇습니다. 레오라는 군인이 전자기 폭풍에 휘말려서 이상한 행성에 도착하고, 이 의문의 혹성에서 탈출해 나가는..

요시야 율법서를 찾다(열왕기하22:3-)/홍종일목사

요시야 율법서를 찾다 (열왕기하22:3-) 본문에서 살펴볼 요시야는 남유다의 제16대 왕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에 대한 평가는 2절에 나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사실 열왕기에 보면 여러 왕들에 대한 소개에 들어가면서 이 왕들에 대한 평가가 나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다”는 표현도 있지만 대부분의 왕들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않았다”는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오늘 본문의 요시야 왕은 괜찮은 평가를 받은 왕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살피면 살필수록 단순히 괜찮다는 평을 넘어서 정말 멋진 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요시야 왕의 이름은 ‘여호와께서 기초를 놓다’는 뜻이고 그는 아버지 아몬 왕이 24세에 살해당했기 ..

정관누리교회 201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