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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품꾼 비유(마태복음 20:1-)/홍종일목사

포도원 품꾼 비유 (마태복음 20:1-) 오늘 우리가 살펴볼 비유는 솔직히 말해서 매우 이상합니다. 왜 천국이 포도원이 아니라 포도원 주인이지요? 천국은 포도원과 같다 이래야 하는데 포도원 주인과 같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비유 속에 나오는 포도원 주인을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만일 요즘 이런 주인이 있다면 아마 갑질 주인으로 미디어에 오르내릴 겁니다. 그런데 그 주인을 우리가 욕하기도 곤란합니다. 그 주인은 사실상 하나님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이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을 하신데에는 뭔가 깊은 뜻이 있을까요? 물론 그는 전능하시고 전지하신 분이며 공의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틀림없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깊은 뜻이 있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우리 마음 한구석에는 뭔가 찝찝한게..

정관누리교회 2016.06.22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 전태일 열사

70년대의 대한민국 경제 이야기 입니다. 이 시기로 넘어오면, 중화학공업도 발전하였고, 구체적인 모습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부산과 서울이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었고요. 포항제철 (지금은 포스코라고 하죠) 과 조선소, 그리고 공업단지가 많이 들어서게 됩니다. 명실상부 중화학공업으로서 덩치를 키워나가는 웅장함이 느껴지죠. 또한, 70년대는 이촌향도 현상이 일어납니다. 시골을 떠나서 도시로 향한다는 이야기에요. 이러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시골에 있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도시로 들어오다 보니까, 저임금 구조가 깨지질 않아요. 왜냐하면, 인력 공급이 계속 되고 있으니까요.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면서 임금을 올려줄 필요가 없었던거에요. 다시 말해, 싼 임금에도 일할 사람이 충분히 많았다는 이야기..

경제성장의 과정 - 저임금, 저곡가, 그리고 간호사, 광부를 서독에 파견

이번 문서에서 경제 공부를 하기 앞서, 교육과 언론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고 갈께요. 제3공화국 60년대에도 사실 교육열이 대단했습니다. 요즘에는 입시설명회 등을 하면 만원이에요. 부모님들이 오셔서 이건 뭐, 함께 입시를 준비하는거죠. 우리나라 부모님들 대단하죠. 의자는 물론이고 계단까지 꽉 차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ㄴ니다. 이러한 교육열이 예전부터 있었다는 것. 교육열이 높으면, 그 반작용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일부 학생들은 탈선을 한다거나, 학업에 반발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60년대에는 중학교 무시험이 있었어요. 원래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갈 때 시험을 봐야 했는데, 생각해보면 얼마나 불쌍합니까, 초등학생들은 마음껏 뛰어놀아야 하는데, 좋은 중학교를 가려고 어린 시기 부터..

작가의 문장수업 리뷰

저는 이번에도 운이 좋았습니다. 운명처럼 좋은 책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는 듯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단숨에 이 책 작가의 문장수업을 읽어내려갔고, 역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훌륭하고 좋은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사실 저는 나름의 블로그 운영비법을 몇 개 훔쳐온 바 있습니다. 비법을 꺼내보면, 많이 읽을 것, 많이 쓸 것, 편하게 써내려갈 것, 일단 쓸 것. 단순하죠? 유시민 선생님, 서민 교수님, 정혜윤 작가님, 하지현 교수님 등 많은 분들의 글에게서 꾸준히 배운 것들... 그래도 제 영업비밀입니다. (웃음) 여기에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의 조언까지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큰 맥락은 정말로 매우 비슷합니다. 짧게 끊어 쓰라고 합니다. 줄줄 답도 없이 늘리지 말고, 확실하게 주..

리뷰[Review]/책 2016.06.18

영화 리바이어던 (Leviathan, 2014) 리뷰

너무 인상적인 사회적 영화 리바이어던 입니다. 장르는 가족 혹은 드라마 라고 표현되고 있지만, 전개되는 속도가 굉장히 잘 짜여있어서, 매우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도무지 눈을 떼기 힘든 전개였네요. 그것은 일종의 약자에 대한 공감 때문일테죠. 주인공 콜랴와 예쁜 아내 릴랴의 삶이 제발 힘을 내고 구원을 얻었으면 하는데, 현실은 냉혹하다는 것이 표현하기 어려운 긴 여운을 줍니다. 오, 주여,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어찌하나이까. 그리고 왜 나입니까.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이 왜 나입니까. 행복하고 소박하게 살고자 하는 꿈은 어째서 이루어지지 못하는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약한 자가 가지는 위악, 강자가 가지는 위선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또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강자는 힘을 가지고서 ..

농지개혁 - 유상매입 유상분배, 식민지 지주제 철폐

이번 문서에서는 미군정 시기의 경제정책과 이승만 시기의 경제정책을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미군정 시기, 어떻게 경제 운용을 했을까요, 정치적인 면에서는 모스크바 3상 회의를 통해 좌와 우가 대립되는 정치적 국면이 벌어졌었죠. 경제 역시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역으로 본다면,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았으니까 정치적으로 혼란이 올 수 밖에 없었겠죠. 이제 경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이 시기는 엄청난 인플레이션 입니다. 화폐가치는 폭락하고, 물가는 폭등하는 시기였어요. 미국이 들어오기 이전, 일제 강점기 민족말살정책을 살펴보면, 인적 물적 수탈하면서 공출, 배급 이렇게 막 뜯어갔었잖아요. 그런데 미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시장경제,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있는 나라 아니겠어요. 이렇게 미국 입장에..

발칙한 예술가들 리뷰

발칙한 예술가들! 영국 아마존에 가보니 평점이 매우 근사했습니다. 4.7점 정도로 나왔었고, 원제목도 무척 심플합니다. Think Like an Artist: ... And Lead a More Creative, Productive Life 예술가처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대목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사례를 손꼽고 있는데, 그가 마냥 지독한 불운아는 아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른바 발상의 전환 입니다. "(반 고흐) 그는 알려진 이야기처럼 지독한 가난에 시달린 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니라, 미술상인 남동생 테오와 협력 관계를 맺은 벤처 사업가였다. 테오는 자금을 담당했다. 덕분에 고흐는 끝없이 필요한 비싼 캔버스와 물감을 대체로 떨어지는 일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p.34)" 와..

리뷰[Review]/책 2016.06.16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John Carter, 2012) 리뷰

아! 정말이지 감동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왔을 때, 이 영화 보길 참 잘했구나 싶었던 액션 블록버스터 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평점이 약간 낮은 감이 있는데, 해외 아마존 유저의 평을 가져와 서문은 이렇게 쓰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고 있는 사람이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요. 100%의 만족도까지는 안 갈지 몰라도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의 표현할 것은 표현을 하고, 끊을 곳은 잘라내고, 해석할 곳은 편집해본다는 것이 멋지게 성공한 SF 대모험극의 걸작입니다!" 제작비도 눈을 의심하게 만들 만큼 막대합니다. 2억5천만불... 화면이 끝내줘요! 사전 정보를 조금만 더 알아보면 이렇습니다. ‘타잔’의 작가로 유명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불멸의 소설, ‘존 카터’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습니다. ..

대한민국 개헌사 요점 이야기 - 요약판

먼저 첫 번째 헌법이지요. 제헌헌법을 살펴봅니다. 대통령제 였고요,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 간선제이고,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었어요.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고요, 미국식 대통령제를 떠올려보면 됩니다. 제헌헌법이 가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임기가 짧아서 2년입니다. 그 이유는, 의회권력과 대통령의 권력이 같이 4년씩 가버리면 견제하는 기능이 떨어질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통령 선출과 국회의원 선출의 시기가 같지 않게, 서로 엇갈리게끔 만들어 두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1950년도에 국회의원 총선이 있으면, 1952년에 대선이 있는 식이지요. 제헌헌법 안에는 친일파 처단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반민특위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제헌헌법 ..

영화 아폴로 13 (Apollo 13, 1995) 리뷰

언젠가 책에서 아폴로 13호에 관련한 내용을 읽은 바 있습니다. 그것은 아폴로 13호 처럼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 우리의 선택지가 매우 단순해지기 때문에 목표가 선명하고 또렷해 진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아, 하버드 경영대학원 하워드 교수의 코멘트 였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영화를 통해서 아폴로 13 의 이야기를 가슴에 꼭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90년대 SF 수작으로 불릴만 한 좋은 작품입니다. IMDB 7점대 중후반! 아마존을 살펴봐도 여러 해외 유저들이 좋아하는 작품이지요. 무엇인가 특별함을 담고 있기에 그러합니다. 문제, 실패, 흔들림 앞에 서 있을 때, 저는 아폴로 13 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선명해지기" 이 말이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표현을 쓰자면, 아픈 기억과도 대면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