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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북방 외교, IMF 위기, 햇볕 정책.

전두환 정권은 4.13 호헌조치라는 것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갖다붙인 말은 좋습니다. 호헌! 헌법을 지킨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헌법이 어떤 헌법이었나요. 8차 개헌을 통해 7년 단임제, 간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한다는 거잖아요. 이걸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즉, 요점만 말하자면, 민주화 세력에게는 절대로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것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자 이제 드디어 뻥 하고 터지는 역사적 순간이 옵니다. 바로 6월 항쟁의 물꼬가 터진 겁니다. 6월 항쟁에는 키워드가 있는데요. 우선 계엄령이 없었고요, 이한열 대학생이 최루탄에 맞아서 중태에 빠지고,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아, 6월 항쟁! 그 때는, 감동적인 일들 또한 많았습니다. 명동성당이 시위대가 머무르며 사용하는 곳이..

3저 호황, 5공 독재 체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재밌는(?) 땡전뉴스까지 살펴봤었지요. 이어서 88올림픽을 개최합니다. 이제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외국인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풀어주게 되는데요. 그래서 학원자율화 라는게 등장합니다. 참 여기서 학원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학교들을 의미합니다. 학교에 자율을 좀 더 주는거에요. 그리고 교복도 자율화로 흘러갑니다. 재밌게도, 이 시대를 살았던 학생들은 교복 대신 자유스럽게 옷을 입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과외와 사교육 학원 금지를 합니다. 전두환 정부니까 가능했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이 심해? 과외가 심해? 에이, 그러면 다 금지해버려! 하니까 말하는대로 척척 진행되는 겁니다. 무작정 밀어붙이는 군인 정신 같은 거랄까요. 요즘이라면 엄청난 반발 속에서 사교육 금지가 불가능할테지요. 그만..

삼십세라(창세기41:46-)/홍종일목사

삼십세라 (창세기41:46-) 성경에서 삼십세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이 삼십세 때였고 레위인들이 공직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가 30이었으며 요셉이 바로의 앞에 설 때가 삼십이었습니다. 당시 중근동 지역의 정서는 나이 30이 되어야 남 앞에서 공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여겼고 그 전에는 나아르, 즉 소년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이들 소년들은 아직 여러모로 미숙하여 남 앞에서 공직을 맡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요셉이 감옥에서 학문과 영성을 갈고 닦다가 나이 설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바로의 앞에 서게 된 것이지요. 만일 요셉이 나이 설흔이 되기 전에 바로의 앞에서 이러한 꿈을 해몽하고 계책을 내었다고 한다면 요셉은 총리대신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면 ..

정관누리교회 2016.06.10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 2000) 리뷰

TV프로그램 나혼자 산다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부업이 아이돌 가수고, 본업이 파워블로거로 알려진 (이 표현이 정말 재밌네요.) 레인보우 지숙양의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파워블로거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웃으면서 보게 되었고, 나는 정말이지 편하게 블로그 운영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더 부지런해지기! 반성도 좀 했습니다. 한편, 프로그램 중에서 캐릭터 윌슨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영화 캐스트 어웨이 이야기가 스치듯 나왔는데요. 또 제 촉이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명작 영화다보니까 케이블TV 셋탑박스에서 무료시청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하하, 이런 걸 두고 쓸데없이 서론이 길다고 말하는 거네요. 네이버, 다음 양쪽에서 평점 9점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IMDB에서도,..

다윗의 용사들(사무엘하21:15-22)/홍종일목사

다윗의 용사들 (사무엘하21:15-22) 오늘 우리는 다윗의 용사들에 대해서 살펴 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우리가 다윗의 용사들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까? 그래요, 사실 우리가 남의 나라 영웅인 다윗의 용사들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습니다. 남의 나라 용사들이 오늘날의 우리와 무슨 상관입니까? 비록 성경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전혀 우리에게 주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접점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오늘 다윗의 용사들에 대해서 살펴 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본문의 내용뿐만 아니라 배열 순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 다윗집권 후반기에 일어난 미스테리한 사건인 한 사건에 대해서 비로소 납득을 하게 됩니다. 바로 다윗의 인구조사가 그렇게나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나쁜 것이냐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

정관누리교회 2016.06.08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리뷰

복수! Vengeance! 이 단어에 대하여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사실 살아가면서 원수를 갚는다는 복수를 생각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접 경험의 보물창고인 영화를 통해, 복수가 무엇이며, 또한 복수하는 삶이 끝내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친절한 금자씨는 바로 철저한 복수, 성공적인 복수가 무엇인지 스타일 좋게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니까요. 기본 스토리의 구성은 간단합니다. 아름다운 미모의 금자씨는 겨우 20살에 살인이라는 죄를 덮어쓰고, 13년간이나 감방 생활을 했습니다. 친절한 금자씨로 불리는 모범수였고, 마침내 석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대사를 교회 전도사에게 날려주지요. "너나 잘하세요." 이제 자유의 몸이..

엑스맨 아포칼립스 (X-Men: Apocalypse, 2016) 리뷰

오랜 친구와 2016년 신작 엑스맨을 보러 극장을 찾았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경쾌한 블록버스터를 즐긴다는 일은 참 행복한 추억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여쁜 제니퍼 로렌스 양이죠? 미스틱을 좋아했습니다. 흉측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묵묵히 걸어가는 그 모습. 감동 그 자체 입니다. 미스틱은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일들을 멋지게 해내는데, 그녀를 통해서 창조적인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네요. 신나고 스릴 있는 액션 영화와 창조적인 삶이라니!!! 뭐 어쨌든 서론에는 뭐라도 갖다 붙여야 합니다. 어느덧 206번째 영화 리뷰가 되었지만, 아직도 저는 글쓰는데 초점이 많이 부족함을 스스로 느낍니다. 영화 중에 등장하는 눈에서 레이저가 피융 하고 발사되지만, 초점을 잘 못 맞..

그림의 힘 리뷰

그림의 힘. 2015년 6월 우리동네 도서관 선정 추천도서! 저는 이 책이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시원시원한 그림과 예쁘고 담백한 코멘트들이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조금씩 여러 차례에 걸쳐서 빌려보았고, 때때로 그림에과 글에 많은 위안을 받곤 했습니다. 그 때마다 역시 예술은 참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을 하는 친구에게 "선함"에 대해서 묻자 이렇게 답변이 돌아옵니다. 선함은 반드시 선함에게서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악한 모습이 있는 양면적 모습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선택되어지는 것이라고. 그렇게 인간을 역동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선택할 줄 아는 인간, 앞으로 가는 인간, 그 모습이 저는 좋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시꺼먼 그림은 강렬하게 한 방 ..

리뷰[Review]/책 2016.06.04

언약궤가 진영에 들어올 때에(사무엘상3:5-)/홍종일목사

언약궤가 진영에 들어올 때에 (사무엘상3:5-)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이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하여진 말씀을 듣는 곳인 교회가 반드시 절대 선이 아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일이 모두 다 선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교회라는 이름은 있으되 하나님의 임재가 없는 교회도 많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까지 경쟁의 논리를 끌어 들이고 자본주의의 논리가 판을 치는 그런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꿩잡는게 매라고 사람만 많이 모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교회 안에 많이 있습니다. 그 교회가 아무리 나쁜 짓을 많이 하고 하나님의 눈에 바르게 가지 않아도 모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그 교회가 올바르고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고 있는 교회라는 증거라고 생각하는 ..

정관누리교회 2016.06.01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2012) 리뷰

2089년에 관한 SF 영화, 프로메테우스! 내용도 신선한 충격을 주지만, 한 걸음, 한 걸음씩 진실을 탐구해 나가는 과정도 굉장히 스릴있고, 긴장감 있습니다. 이들의 탐험은 무엇과 마주칠 것인가! 아, 그리고 이 영화는 서막이라는 것, 다음 편이 어떨지 매우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점! 함께 체크해 두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서, 괜히 "다음 편 언제 나와~"라고 슬퍼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서론삼아, 스토리는 Daum에서 발췌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외계 행성에 도착한 이들은 곧 미지의 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되고, 이는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엄청난 공포가 되는데! 미지의 생명체! 항상 이것이 문제입니다. 알면 다치고, (2년을 넘게 항해하며) 여기까지 애써왔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