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책 209

하워드의 선물 리뷰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하워드 교수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이야기책! 매력적이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통찰들! 감히 2013년 최고의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하워드의 선물"! 그 알찬 이야기들을, 복귀 기념 첫 포스팅으로 써볼까 합니다. 인상적이게도 하워드 교수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타인에게도, 따뜻한 호의와 관심을 보여주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적인 행동 방향성을 알려주는데, 저는 굉장히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까닭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아니 이 노교수님은 어째서 이렇게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책의 후반, 내용이 거의 마무리 될 무렵에야, 하워드 교수는 나지막이 고백하듯 들려줍니다. "내가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친절과 선의로 대하려고 하느냐고? ..

리뷰[Review]/책 2013.07.11

가끔은 제정신 리뷰

오늘 소개할 책은 가끔은 제정신이라는, 재밌게 풀어쓴 심리학 교양서 입니다. 일년에 꼭 몇 권씩은 심리학 관련 책들을 탐독하는 편이라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허교수님이 알차면서도 워낙 솔직하게 써놓았기 때문에, 누구나 읽고 생각할 부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추천할 수 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사람은 얼마든지 착각에 쉽게 빠지기 마련이며, 때로는 착각에 빠지는 편이 정신건강에 더 이로울 수도 있다는 재치 있는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서론으로는 "평균 이상"의 착각을 살펴봅시다. 간단히 말해, 인간은 다양한 영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또래에 비해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갖추었다고 지각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이른바 자랑질을 많이 하는지는 피곤할 정도로 자주 느낍니다. 나는 똑똑한..

리뷰[Review]/책 2013.05.26

조국의 만남 리뷰

조국교수님을 가만히 보면, 열정이 넘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참여하면 변화는 온다. 당신이 움직이면 세상이 바뀐다." 라고 말하며,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며 실천합니다. 무엇보다 교수님이 좋았던 것은, 변함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 노동야학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는 점이 제게는 더없이 친절하고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런 야학이 있었기에, 애정을 듬뿍 받으며 학업을 마칠 수 있었으니까요. 자신의 시간은 물론이고, 때로는 일해서 버는 돈까지도 아낌없이 써가면서, 사회적 약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저는 항상 감동스럽습니다. 이 책은 한겨레에서 연재되었던 인터뷰를 모아서 엮은 책입니다. 친숙한 김태호PD, 만화가 강풀, 핫한 가수..

리뷰[Review]/책 2013.05.25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 리뷰

제목 한 번, 참 와닿는 책입니다.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 저는 블로그에서 시북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고백하건대 20대시절 잠깐동안의 닉네임은 시북(★Che)였습니다. 체 게바라 평전과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 열광하는, 패기 있는 삶을 꿈꾸는 청년이었지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공부방의 친구 한 녀석이 유독 최진기샘을 좋아했습니다.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꼭 교사를 해보고 싶다며 열공 중인데, 덕분에 저도 최진기 라는 이름에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었지요. 최진기와의 간접적인 만남들, 예를 들자면, 간단한 철학입문서와 생존경제 강의 등... 상당히 유쾌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최근 최진기는 여러가지 책들을 연이어서 선보이면서, 특유의 경쾌하고 직설적인 이야기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리뷰[Review]/책 2013.05.01

심리학 나 좀 구해줘 리뷰

친절하고 읽기 편하고, 구체적이며, 명쾌한 책. 심리학 나 좀 구해줘 입니다. 독일 아마존에서 오랜기간 심리학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대중적이며, 쉬운 구성으로 꽉 차 있습니다. 51가지의 각종 심리학 사례모음을 통해서, 우리가 좀 더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나갈 수 있습니다. 심리학 책을 즐겨 읽는 분들이라면,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내용들도 많이 있겠고요. 특별한 강점이 있다면, 최대한 친근하게 접근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까지 쉽게 풀어쓰다니! 바로 이 점에서 현재 널리 읽히는 인문분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봅니다. 서론을 가볍게 출발하자면, 행복해 지는 방법부터 살펴볼까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가 직접 책임지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최대한 확보해 나가라고 심플하게 조언합..

리뷰[Review]/책 2013.04.23

실패에서 성공으로 리뷰

세일즈 분야의 고전 명작, 프랭크 베트거가 지은 실패에서 성공으로 책을 리뷰할까 합니다. 저는 서비스 업계에서 상당히 일을 했지만, 직접적인 영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오랜 친구 한 명이, 세일즈 분야에서 좋은 책을 권해달라고 하기에, 저는 미국 아마존을 서핑하던 중 고전적인 책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1947년에 출간된 이 책 입니다. 처음에 호기심으로 살짝 읽어내려가다가, 이걸 응용한다면 굉장하겠다 싶은 놀라운 부분이 많아서, 내친김에 완독하고, 리뷰를 남겨볼까 합니다. 판매를 잘하는 법이, 과연 인생을 즐겁게 누리면서 사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 싶은데, 그렇다면 우선 서론부에는 간단히 블로그를 재밌게 꾸미는 법을 설명해봅니다. 1947년에 블로그가 있었냐고요? 당연히 없었지요. 말하자면, ..

리뷰[Review]/책 2013.04.13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리뷰

법정 변호사로 활동하던 링컨은 핵심을 이야기 하는데 능숙했던 것 같습니다. 검사가 2시간을 거쳐서 사건을 요약하면서 배심원들에게 이야기 했을 때, 변호사 링컨은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요? 링컨은 단 한 가지 핵심문제만을 거론하면서, 1분도 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2시간의 검사와 60초의 링컨, 승소한 것은 링컨이었습니다. 핵심을 생각하는 기술은 그런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쓸데없는 말이 많았던 저는, 괜히 머쓱해 지는 이야기인데, 어쨌든 서론으로 꺼내들어봤습니다. 질문을 던져보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은 잠깐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요? 부정적인 반응이 먼저 나올 것 같습니다. 거부감, 불쾌감, 두려움, 혹은 피하려는 마음. 죽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죽으면 다 무슨 ..

리뷰[Review]/책 2013.04.11

변방을 찾아서 리뷰

신영복 선생님의 글들을 참 좋아합니다. 특유의 진중한 무게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영복 선생님의 글은 한 번도 빨리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천천히 곱씹다보니 강의 같은 책들은 읽는데만 몇 달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선생님의 여행기 입니다. 그것도 변방 여행기. 경향신문에서 연재되었을 때, 종종 찾아보았고, 또 계속 연재될 수 있기를 희망하기도 했지만, 건강 사정도 있고 해서, 비교적 짧은 기획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책은 상당히 얇은 편이지만, 그 풍성한 내용 만큼은, 별내용 없이 껍데기로 채워져 있는 다른 이야기들과는 차별화된 멋이 있습니다. 이 책이 특히나 마음에 쏙 들었던 것은, 변방성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주류 담론이 아닌 비판 담론, 대안 담론의 의미를 담아,..

리뷰[Review]/책 2013.04.09

포기하지 마라 한 번뿐인 인생이다 리뷰

요즘 부쩍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저 역시 성향적으로 상당히 사회비판적인 편이라, 경제적으로 생계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히 먹먹한 기분입니다. 가령 아직 풋풋한 대학생이, 등록금 대출을 받으며, 나도 "헬게이트(지옥문!)"가 열리는구나 라고 표현할 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요즘 아이들은 왜 그렇게 비관적이냐 라고 쏘아붙이는 사람도 있지만, 등록금이 486만원이고, 최저임금이 4,860원일 때, 이 친구가 약 1,000 시간은 일을 해야 충당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무이자로 계산했을 때지요. 물론 좋은 직장을 잡으면 훨씬 빨리 해결될 수 있겠지만, 사회는 쉽고 편한 일자리가 그렇게 간단히 주어지지 않습니다. 가난하고 약한 사람에게 "포기하지 마라 한 번뿐인 인생..

리뷰[Review]/책 2013.04.04

리더십의 종말 리뷰

오늘날 처럼, 개인의 힘이 커진 시대가 있을까요. "분노한 트윗 하나가 브랜드를 무너뜨릴 수 있다" 라는 재치 있는 표현이 말해주듯이 21세기는 개인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전파되고 때로는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에 뭐하나 잘못 올렸다가 고생했던 사람들을 꽤 알고 있잖아요. 반대로 익명의 누리꾼들이 모이면, 수사조직을 능가하는 탐색력을 보여주면서, 숨겨져 있던 진실도 드러나곤 합니다.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리더십은 환상일 수 있으니, 비판적으로 냉정하게 좀 바라보자. 그리고 떠오르는 주연들인 팔로어들에 집중해 보자 입니다. 미국의 예를 들면 50년대, 60년대 연방정부가 옳은 일을 한다는 여론은 거의 70%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들은 우호적이었고, "아메리카 드..

리뷰[Review]/책 201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