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책 209

#38 디즈니만이 하는 것 (2020) 리뷰

미국에서 큰 히트를 친 책이고, 아마존 평점도 아주 높은 편이라 약간 두껍지만 일독을 하게 되었네요. 좋아하는 작가 브렌 브라운의 추천사도 좋았습니다. 즉, 리더십에 관한 책이라는 거죠. 디즈니 CEO 밥 아이거 회장이 처음 직업을 구할 때부터, 대표가 되기까지. 그리고, 중반부터는 대표가 되어서 디즈니를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시간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1년 시점을 기준으로 이제 디즈니플러스가 상륙하는 것도 시간문제니까, 평소 디즈니 회사의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더 재밌는 독서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디즈니는 많은 기업을 인수했는데요. 픽사, 마블에 이어서 스타워즈와 21세기 폭스까지 디즈니 은하계 소속이라 하겠군요. 단기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중장기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는 모습은 제..

리뷰[Review]/책 2021.02.01

#37 THE GOAL 더 골 1 (2001, 2019) 리뷰

피터 드러커가 추천했고,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00쪽에 가까운 책이지만 소설의 형식으로 쉽게 쓰여있기 때문에 치열하게 일주일 동안 붙잡고 있었네요. 좋은 책의 기준이 무엇인가? 라고 물으신다면, 한 가지라도 좋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저는 경영학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서 금방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사실 있었기에, 힘든 순간에는 경영학을 전공한 동호회 지인 두 분께 연락해서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서론부터, 미리 제이엘님과 윤님께 감사를 언급합니다!) 이 책이 핵심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병목 자원의 관리 라는 개념입니다. 말도 생소해서, 이게 뭘까, 어떤 그림일까, 상상을 이리저리 했습니다. 도로와 좁은 터널로 생각해보는 편이 익숙했습니다. 차가 집중적으로 막히는 구간..

리뷰[Review]/책 2021.01.19

#36 쓸모없는 짓의 행복 (2016) 리뷰

책을 고를 때, 저는 추천사도 읽곤 합니다. 어쨌든 부제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낸 사람들! 이라니요. 독특한 사람들의 사례들이 가득 담겨 있고, 사람은 안주해서는 안되는구나 라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깨달음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좀 더 솔직하고 강하게 말한다면, 일종의 자기계발서 카테고리는 비슷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주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사실은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책 속으로 어서 들어갑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매우 평범하다. 그들이 특별한 능력이나 힘을 갖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퀘스트, 그리고 그들이 성취한 바는 평범하지 않다. 평범한 그들이 비범한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선택과 집중이었다. (29p) 전 세계의 모든 ..

리뷰[Review]/책 2021.01.02

#35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2020) 리뷰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님의 신간 일본 이야기가 나와서, 이번에 일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선진국인 것 같지만, 이제는 한국이 추월단계까지 왔지요. 한국에 대해서는 예전에 버스 비유를 기억합니다. 모든 사람을 다 태울 수는 없으니, 좀 어리숙하고 못난 사람들은 버스에 더 이상 태우지 않은 채로 질주했다는 비유였는데, 꽤나 가슴 아픈 이야기라서 마음에 남아있네요. 사회는 발전했지만, 모든 이들이 혜택을 입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요즘에는 한국을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도 많이 생겨서 기쁩니다. 그런데 매우 놀랐던 것은 옆나라 일본도 이 버스 비유에 들어맞는다는거죠. 일등국민을 중시하고, 약한 사람의 목소리는 외면하면서 커갔다는 점이 날카롭게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1장 광부 이야기부터 매섭고 잔혹합니..

리뷰[Review]/책 2020.12.20

#34 두 번째 산 (2020) 리뷰

서론은 건너뛰겠습니다. 밝음의 비밀을 저자는 묘사합니다. 그러나 기쁨이 넘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눈부시게 밝은 영혼을 가진 사람일수록 가장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인 경우가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중략) 개인적인 짐을 떠안기 전만 하더라도 내 성향은 자기만족적이고 무사안일한 편이었다. 나에게 긴박함이란 게 없었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동력이 없었다. 쉽고 편한 삶은 성장과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이다. 무사안일한 삶은 진창에 빠진 혼란스러운 삶으로 이어진다. (50p) 자유는 헛소리다 라는 인상적인 대목에서 저자의 주장은 아주 세게 느껴집니다. 같이 볼께요. 여러 해 동안 온갖 선택권을 추구하고 나면, 이제 이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구하는 실마리를 잃..

리뷰[Review]/책 2020.12.05

#33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사랑한다 (2020) 리뷰

제목이 너무 길어서 다음 메인화면 진출이 쉽지 않겠군요. 하하. 2020년 신간이라, 부담없이 읽었던 좋은 책이었네요. 따뜻한 감성과 삶에 대한 긍정, 어려움을 만나도 그것을 축복으로 여길 줄 아는 여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몇 가지 대목을 소개해 봅니다. 사람들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늘 현명할 수도 없고, 성공만 할 수도 없으며, 좋은 점만 가질 수도 없고, 매력적일 수만도 없다. 그런 것들과 싸우려 들지 말라. 롤러 코스터를 탔다고 생각해야 한다. 더딘 오르막, 갑작스런 방향 전환, 급상승과 고속 낙하, 거꾸로 매달리는 듯한 느낌. 그런 것들을 즐겨야 한다. 인생은 우리를 월드컵 축구공처럼 거칠게 다룰 수도 있다..

리뷰[Review]/책 2020.11.11

#32 뉴타입의 시대 (2020) 리뷰

재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던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 생각을 전환하자는 테마로 24가지의 제안이 담겨 있습니다. 챕터6 포지셔닝 - 의미 있는 상품으로 독자적 시장을 공략한다 대목이 특히 좋았습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생각을 들어가본다면! 저자는 도움이 되는 시장과 의미가 있는 시장으로 과감한 구분선을 그었습니다. 도움이 되는 시장은 승자 독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글이나 아마존 (우리나라로 치환한다면 카카오와 네이버, 11번가와 쿠팡 등) 몇 개의 기업만이 살아남고 있지요. 그런데 아주 놀랍게도, 의미가 있는 시장에서는 오히려 다양성이 중요해 집니다. 글을 읽는 충격이 있었습니다. "흔한 사례가 편의점 선반이다. 편의점 선반은 매우 엄격히 관리되기 때문에 상품을 납품..

리뷰[Review]/책 2020.10.29

#31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2017) 리뷰

아마존 종교 부문 베스트셀러 1위라고 해서, 제법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내용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약간의 소화불량 느낌이 남아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리뷰는 남겨놓는 게 좀 더 나은 습관이라 판단해, 하루의 남은 에너지를 가득 모아 글을 씁니다. 고통으로 인간은 변화되기도 한다는 관점을 보겠습니다. 2장 하나님이 선하다면 왜 세상에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입니다. 시력 상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한없이 겸손하게 했다. "말하자면, 몸의 눈이 닫히면서 영의 눈이 열렸다고나 할까요? 그제야 남들을 어떻게 대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되더군요. 이젠 달라졌어요. 난생처음 친구들이 생겼어요. 진짜 친구들 말예요. 물론,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대가를 치뤘..

리뷰[Review]/책 2020.08.29

#30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2018) 리뷰

이찬수 목사님의 저서를 어쩌다 읽게 되었습니다. 인상적인 기록들을 리뷰의 공간에 남겨놓습니다. 연속으로 신앙 글이네요!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사람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결과만을 가지고 물맷돌로 골리앗을 물리친 것이 기적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만약 골리앗이 물맷돌을 날렵하게 싹 피했다면, 그리고 다윗이 밟혀 죽었다고 기록되었다면 다윗은 실패한 인생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결과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어린 소년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괴물 같은 골리앗을 향해 도전장을 던지고 덤빌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고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하신다. (258~259p) 목사님께선 이길 수 있는 확률 같은 것을 계산하지 말고,..

리뷰[Review]/책 2020.08.15

#29 생각이 내가 된다 (2018) 리뷰

이영표 선수의 신앙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살아있음을 믿는 사람이기에, 매우 가슴 뜨겁게 읽어내려 갔습니다. 물론, 얼마든지 반대로도 적용할 수 있을테죠. 예컨대,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무슨 이런 황당한 책이 다 있어! 동성애가 죄라고? 다수의 의견임에도 항상 옳은 건 아니라고? 등... 그러나, 심지어 동물 세계도 동성애가 없는데, 인간은 참 타락 (특히 성적 타락)을 좋아하는구나를 요즘 자주 느낍니다. 인간은 선을 넘는 걸 좋아하고, 다르게 써본다면, 과녁에서 벗어나 있는 것에서 쾌감이나 우월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른 태도 (책 제목을 빌린다면 바른 생각) 를 가지고 있으면, 의식하지 않아도 화살은 올바르게 날아갑니다. 기독교인으로 바..

리뷰[Review]/책 20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