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책 209

#18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2013) 리뷰

참 좋은 책... 두 번이나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야금야금 이론은 마음에 간직하고 싶습니다. 이근후 선생님의 담백한 이야기 바로 읽어볼까요. 단박에 완성하고 짧은 시간에 결과를 맺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모든 일은 시간을 훌쩍 뛰어 넘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 인생의 이치 입니다. 일과 배움, 능력, 재능, 사람과의 관계까지 야금야금 시간이 쌓이고 경험이 더해지면서 깊어지고 넓어지고 발전하는 것이지요. 당장 잘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겠다고 결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야금야금 하면 지치지 않고 오래 즐기며 할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의 즐거움과 재미는 완성에 있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 조금씩 흩뿌려져 있는 것입니다. (책을 엮으면서 중) 내가 최선을 다하라 라는 말을 ..

리뷰[Review]/책 2020.07.06

#17 창의성을 지휘하라 (2014) 리뷰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아서 읽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픽사,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장 에드 캣멀은 창의성 있는 조직을 만드는 일을 간단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매우 힘주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실을 쉽게 이해하려는 시도에도 "그건 아니올시다" 라고 겸허한 태도를 취합니다. 끈질긴 모습에 비밀이 담겨 있다는 이야기. 감명 깊었습니다. 길긴 합니다만 함께 읽어봅시다. 픽사의 애니메이터 오스틴 매디슨이 쓴 편지 (13장 398페이지) 고민 중인 예술가들에게 픽사의 여러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나는 계속 두 가지 상태를 오갑니다. 내가 원하는 상태는 내 모든 역량과 창의력을 발휘 중인 상태입니다. 종이에 펜을 올려놓으면 병에서 와인이 쏟아져 나오듯 머릿속에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말입니다. 이런 시간은 근무..

리뷰[Review]/책 2020.06.29

#16 역사의 쓸모 (2019) 리뷰

서론을 잠깐만 쓰면, 저는 최태성 선생님의 오랜 열혈팬 입니다. 무슨 일을 추진하든, 꼭 힘내셔서 생의 마지막 그 날까지 한국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멋진 소명을 날마다 이루어 가시길 힘차게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이제 선생님의 재밌는 책 이야기 바로 들어가보죠. 고난을 버티고 투쟁해나갔던 인물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는 많은 위로가 되어줍니다. 진실로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항상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이 하라.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도는 것이라서, 한번 쓰러졌다 하여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79p) 잘 알려진 노래 말하는 대로가 있는데요. 자식들에게 당부했던 이 편지는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정약용의 큰 아들 정학연은 70세가 되어 벼슬을 얻었고, 드디어 집안..

리뷰[Review]/책 2020.06.19

#15 사소한 것들 (2017) 리뷰

인생을 바꾸려면 저자는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본문으로 바로 갑시다. 내가 한 모든 것은 사실 특정한 질문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질문을 내가 아는 모든 것에 적용합니다. 그 질문이 뭘까요? 그것은 바로 "왜?" 입니다. 이게 다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을 통해서 내가 지난 세월 동안 찾아낸 대답들이 내 인생과 사업을 지금처럼 바꿔놓았습니다. (중략) 여러분은 어떤 원리를 적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그건 아주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그 특정한 원리가 작동하는 이유를 알고 나면,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삶의 여러 영역에도 여러분은 이 이유를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당신이 속한 가정과 회사와 공동체는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며..

리뷰[Review]/책 2020.06.16

#14 꾸뻬 씨의 행복 여행 (2004) 리뷰

먼저, 서론 한 줄만 쓰겠습니다. 오래된 책이지만 그래도 지혜라는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지 않을까 해서 과감히 읽기에 도전했습니다. 감상을 먼저 밝히자면 아주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 매우 강조하는 대목 먼저 보겠습니다. 꾸뻬는 불치병에 걸려 고통받으면서도 남동생들이 전쟁터에 나가 죽지 않은 것을 생각하며 행복해 하던 자밀라가 생각났다. 꾸뻬는 수첩을 꺼내 더없이 중요해 보이는 배움 한 가지를 적었다. 배움20번 -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181p) 책은 소설의 형식으로 몹시 경쾌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일주일이면 넉넉히 읽을 수 있을만큼 술술 넘어가는데, 그와는 다르게 담고 있는 메시지는 아주 정교하고 날카롭습니다. 가령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은 ..

리뷰[Review]/책 2020.06.15

#13 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2015) 리뷰

서론은 없습니다! 본론 직행! 행복에 있어서, 즐거움과 함께 목적의식을 강조하는 대목이 아주 인상 깊었던 책 입니다. 몇 가지 경우를 살펴볼까요. 행복한 시간으로 꼽을 수 있는, TV시청은 즐거움 점수는 크지만 목적의식 점수는 별로 없습니다. 반면에, 근무하고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해서는 즐거움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목적의식은 높은 활동입니다. 쉽게 말한다면 우리의 고단한 밥벌이 역시 행복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해석입니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관점은, 목적의식 점수가 대단히 높은 활동으로 봉사가 있었습니다. 봉사는 뿌듯한 경험이죠. 삶이 행복해지는데 있어서 (조금 힘들더라도) 뿌듯한 경험들은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마음 먹기나 의지를 바꾸지 말고, 주변 환경을 설계하자고 주장합니다. 책 속 예시를 한 번 볼..

리뷰[Review]/책 2020.06.12

#12 버텨낼 권리 (2015) 리뷰

그렇죠? 밥벌이 힘들죠! 나만 힘든 게 아니었어요! 버티자 라는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선생님의 책, 리뷰는 본론으로 직행합니다. 살아남기의 권면은 아주 인상적이라 진득하게 여러 번 겹쳐 읽은 대목입니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거나 1등이 되겠다는 마음으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세속적인 평가만으로는 가질 수 없는 품격과 가치를 지니지 못하면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 사회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도 없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도덕적으로 옳을 뿐 아니라 나 자신과 사회에 의미 있는 무언가를 남겨주기 위한 것이라는 확신이 심장부터 피부까지 뿌리박혀 있어야 합니다.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야 이기고 나서도 제대로 대접받습니다. 그래야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오래 기억됩니다. 이..

리뷰[Review]/책 2020.06.10

#11 픽스 유 (2017) 리뷰

정현주 작가님, 윤대현 교수님 공저, 픽스 유 책 이야기 입니다. 본론 바로 갑니다! 우정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 윤대현 선생님의 직언이 재밌습니다. 오래된 친구가 좋다는 말이 함정이라는 것! 우와! 그렇다면 어떤 관계가 오래가고 괜찮은 걸까요? 내가 하나를 하면 상대가 하나를 하고 내가 하나를 주면 상대가 하나를 주어야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만 원을 주고 만 원을 받는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줄 수 있는 것을 주면 돼요. 서로 주고받는 것이 비슷해야 관계가 오래간다는 건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아요. (185p) 과연 인상적인 제안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저는 친구와 함께 영화 보는 것을 무척 즐겼습니다. 한 쪽이 영화 비용을 지불하면, 다른 한 쪽은 팝콘이..

리뷰[Review]/책 2020.06.06

#10 오늘 참 괜찮은 나를 만났다 (2019) 리뷰

절제가 중요하다는 양창순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 재밌습니다. 같이 생각해 볼까요. 내 의사를 명확하게 말하고 지나친 감정이나 욕심은 어느 정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깊은 사랑과 수용이다. 상담 중에 왜 세상은, 왜 주위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힘든지 이해해주지 못하는가 하고 원망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때마다 나는 세상을 원망하기에 앞서 우리가 스스로를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내가 가진 여러 가지 문제의 해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을 시작으로 우린 또 그만큼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55p) 외부 환경이 우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네요. 비..

리뷰[Review]/책 2020.05.27

#9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 (2019) 리뷰

브레네 브라운 박사님의 책을 좋아합니다.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고, 곳곳에서 불편한 진실을 마주보게 되지만... 뭐, 관점을 바꾸는 길이 쉽지 않음을 먼저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론 스타트 직행! 통찰이 있는 이야기들을 잔뜩 소개해 봅니다. 기쁨이 가득한 삶이라고 해서 눈부신 빛만 계속되는 건 아니다. 그러면 눈이 아파서 견디지 못할 것이다. (190p) 조금 어려운 주문일 수 있지만, 좋지 못한 일들을 겪더라도 기쁨으로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저는 오래도록 즐겨 쓰던 이어폰이 얼마 전 망가져 버려 속상했습니다. 음악이란, 산책의 더할 나위 없는 친구였거든요. 그러나 동호회 모임방에서 어차피 이어폰은 소모품이라는 말에 위안이 받습니다. 그래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비슷..

리뷰[Review]/책 202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