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영화 리뷰에는 본편 이야기가 담겨 있으므로, 안 보신 분은 뒤로가기 하셔도 좋습니다. 절친의 추천으로 뷰티인사이드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손가는대로 써본다면 첫 인상은 카프카의 변신 이야기가 떠오른다. 내가 바퀴벌레 처럼 못 생기게 된다면, 사람들이 혐오한다는 것, 미워한다는 것, 버려진다는 것. 그 두려움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게 아닐까 싶다. 무쓸모 라는 것의 공포이다. 옛 일본 작가 책에는 나이가 들고, 음식만 축내는 늙은 사람이 결국 스스로 산으로 가서 죽음을 선택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간은 그처럼 악과 가까운 존재가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내 친구는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오래도록 카카오톡 화면 까지도 뷰티 인사이드의 장면이었다. 변한 건 그의 모습이 아니라,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