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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이사야43:14-21)/홍종일목사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사야43:14-21) 오늘은 새해 첫 주일이면서 새해 첫날 1월1일입니다. 따지고보면 굉장한 날인데 요즘은 워낙 어수선해서 차분하게 새해첫날을 축하하기가 어렵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실로 만만치 않습니다. 정치 경제적 상황이 정말 위기입니다. 많은 이들이 지금 힘들어 죽겠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쪽에서는 배부르고 기름진 이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배부르고 기름진 이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춥고 배고픈 국민보다 잘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당연히 더 좋습니다. 해외로 나가는 공항이 복새통을 이룹니다. 뭐 해외에도 나갈 수는 있는 데 아니 추운 겨울에 따뜻한 남쪽나라에 가서 쉬다 오는 여유를 전 국민이 가진다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묘하게 양쪽이..

정관누리교회 2017.01.20

너의 이름은. (Your Name., 2016) 리뷰

꿈만 같은 이야기, 동화 같은 이야기 였습니다. 좋아하는 사람 에게는 인연의 끈이 연결되어 있다는 대목은 특히 기억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뭐 오늘날은 구글도 있고, 페이스북도 있고, 사람 찾기가 쉬워진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반쪽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하고, 기대하며 만남을 가지기도 하며 한 해를 설레어 하곤 합니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남친, 여친은 일부러 안 만드는 것일 뿐! 입니다. 영화는 두 주인공 타키와 미츠하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뀌게 되는 사연을 이야기 하고 있고, 느닷없이! 이것이 꿈이 아님을 깨달으면서 새로운 삶을 동경하듯 누려가는 모습을 재밌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시골소녀 미츠하가 경험하는 도쿄의 분주한 삶이란 참 즐거운 것임을 힘껏 이야기 합니다. 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리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깔끔하게 완결이 나는 단편 작품입니다. 희생과 희망이라는 특유의 강한 메시지도 담고 있어서, 극장에서 보고 난 이후로 강한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당시 한 해의 마무리 속에서도 방황하고 있었고, 여전히 답을 쉽게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 속 주인공들은 훨씬 간단하고 확실하게 삶의 기준을 세우고 살고 있어서, 되려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내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나는 그 불구덩이 속이라도 뛰어들어가겠다는 정신, 이른바 목표에 집중하기. 사명을 좇아서 살아가기! 그래서 희망이라는 것은 참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는 성공률 2.4%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희망이 있기 때문에 그런 잔인한 현실도 숭고하게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

불의한 청지기 비유(누가복음16:1-)/홍종일목사

불의한 청지기 비유 (누가복음16:1-) 오늘 나오는 청지기는 ‘불의한 청지기’입니다. 이 불의한 청지기 비유는 4복음서 중에서 누가복음에만 나옵니다. 부자와 나사로 비유 역시 누가복음에만 나옵니다. 사실 청지기는 다르게 번역하면 ‘감독’이란 말도 됩니다. 축구 감독이란 말이 아니라 그러니까 교회의 감독도 들어갑니다. 감독은 목사입니다. 목사 역시 주님의 제자인 것이고 그래서 여기서의 청지기는 사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제자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청지기 비유는 여기 우리 주님의 제자인 우리 성도들을 가리켜 말하는 것으로 보아도 됩니다. 그런데 주님의 제자인 이 청지기는 불의한 청지기입니다. 8절에 보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라는 말이 나옵니다. 제가 저를 생각하면 역시나 ..

정관누리교회 2017.01.05

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마태복음2:1-12)/홍종일목사

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 (마태복음2:1-12) 이제 성탄절이 십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은 솔직히 예전에 비해서 성탄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 편입니다. 일단 길거리에서 들려오던 캐롤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리고 십년전에도 제가 설교할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점점 열기가 식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캐롤이 들려 오지 않는 것은 캐롤의 저작권때문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캐롤에 대해서 저작권에 걸리지 않으니까 많이 틀어도 된다는 발표도 있었지만 잘 들리지 않는걸 보면 사람들의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새벽송을 도는 교회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집들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제는 걸어서 가기가 곤란합니다. 물론 차로 가기도 어렵습니다. 새벽송을 ..

정관누리교회 2017.01.05

히스기야의 실수(이사야39:1-)/홍종일목사

히스기야의 실수 (이사야39:1-) 히스기야는 남 유다의 왕으로 신앙이 투철하고 앗수르의 침입을 물리치며 유다를 부흥시킨 왕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라고 해서 일평생 아무런 실수도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었으며 또한 실수로 인해 책망도 들었던 그런 평범한 인간 왕 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은 히스기야가 병이 낫고 난 다음 바벨론 사신단을 만난 부분입니다. 본문에서 히스기야는 바벨론 사신을 극진히 환대했고 그들이 돌아가고 난 다음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큰 책망을 받습니다. 당연히 하나님께서 책망하라고 시키신 것이지요. 오늘 본문에 보면 특별히 히스기야가 책망받을 일을 한건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왜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하여 히스기야를 책망하셨을까요? 우리가 잘 알다시..

정관누리교회 2016.12.20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리뷰

영화 라라랜드는 우리를 꿈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사실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기 바쁩니다. 일은 힘들 때 있고, 일상은 똑같은 것 같고, 가끔은 지쳐서 이불 속에서 조용히 웅크리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목표를 쫓아간다는 것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신경이 쓰입니다. 혹시 상처라도 받으면 어쩌지? 내가 못한다는 게 들통나면 어떡해? 진심을 다해 노력했는데도 떨어지면 많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두 주인공 세바스찬과 미아는 참 꿈이 큽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멋진 재즈바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는 지금 무일푼에 백수 신세인데도 말이에요! 여기 한 가지 매력적인 통찰이 숨어있습니다. 우리의 바람, 그것은 현실을 넘어서 가끔 상상의 날개를 펴봐도 좋다는 것. 내가 ..

씨뿌리는 자의 비유(마가복음4:1-20)/홍종일목사

씨뿌리는 자의 비유 (마가복음4:1-20) 오늘 본문에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가 나옵니다. 씨뿌리는 자를 쉽게 농부라고 합시다. 그런데 씨뿌리는 자가 씨를 뿌릴 때 모두 네가지의 땅에 씨를 뿌립니다. 우리도 잘 아는바와 같이 길가와 돌밭과 가시떨기가 있는 땅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옥토입니다. 이 네가지의 땅에 씨가 뿌려집니다. 아마 씨뿌리는 자는 옥토에 씨를 뿌리는 것을 목표로 했을 것인데 그 씨앗 중에 일부가 나머지 이상한 땅에 떨어진 것이 아닐까요? 제대로 된 농부라면 자기의 소중한 씨앗을 돌짝밭이나 길가 그리고 가시떨기 사이에 뿌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제대로된 농부가 그런 이상한 곳에 귀중한 씨앗을 뿌렸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우리가 지금 이렇게 고..

정관누리교회 2016.12.09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갈라디아서5:25-6:2)/홍종일목사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갈라디아서5:25-6:2) 요즘 우리나라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다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의 원인이 대통령 한사람에게만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촛불 민심은 대통령으로 대변되어서 나타나는 거지만 실제로는 우리사회에 이제까지 쌓여왔던 구조적 모순들이 드디어 터져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지고보면 우리나라도 그 사이에 몇 번인가의 혁명이 있기는 했습니다. 멀리는 4.19혁명에서 가까이는 10월 민주항쟁까지 있기는 했는데 이러한 혁명들은 모두 미완의 혁명이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이제 분출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통령 한사람만 바꾸면 사회가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각계각층에 쌓인 적폐들을 해소할 후속 조치가..

정관누리교회 2016.12.09

태초에 하나님이(창세기1:1-)/홍종일목사

태초에 하나님이 (창세기1:1-) 요즘은 과학의 시대이며 이성의 시대입니다. 사람들의 학문수준이 상상할 수 없을만큼 올라갔습니다. 옛날처럼 미신과 야만이 판을 치고 맹신과 굴종이 당연시 되는 세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부의 사람들은 더 이상 종교는 필요하지 않고 종교는 시대착오적인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교회는 존재하고 종교 역시 건재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모든 종교 중에서 세상으로부터 가장 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성경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학문은 성경과는 다른 사상을 전파합니다. 끊임없이 성경과 충돌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 학문 특히 유럽..

정관누리교회 2016.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