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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 (The Himalayas, 2015) 리뷰

세월 참 금방이구나 싶었습니다. 1년이 훌쩍 지나갔고, 영화 히말라야를 벌써 TV에서 해주다니... 절친 녀석에게 대뜸 물었습니다. 그래 히말라야 재밌더냐? 친구는 주저 없이 일단 권하고 봅니다. 자기는 재밌게 봤으니, 너도 재밌을꺼야 라는 겁니다. 감동 영화, 혹은 신파 영화 라는 평이 붙어 있지만은... 일단 감상하기로 결정! 집중도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억나는 대목들을 떠올려볼께요. 음식을 만들고 있는 엄홍길 대장, 사람들이 저마다 와서 맛을 의심합니다. 이거 먹을 수 있는걸까? 그러자 비장의 무기 필살 라면스프를 요리에 탈탈 섞어넣는 우리 대장님... 아 이거 반칙이군요. 덕분에 훈훈하게 산악 식구들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네요. 그런데 이렇게 평화로운 날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새가 날개치며 새끼를 보호함같이(이사야31:1-)/홍종일목사

새가 날개치며 새끼를 보호함같이 (이사야31:1-) 우리나라는 제가 보면 볼수록 잘못 자리잡았습니다. 그 옛날 우리네 조상이 왜 하필이면 여기에 자리를 잡았는지 정말 한스럽습니다. 지금의 미국북서부에 자리잡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니면 칠레나 아르헨티나의 남부쪽에 자리잡아도 좋았을텐데요. 솔직히 우리나라는 그렇게 약한 나라가 아닙니다. 인구가 무려 8000만에 국토면적이 22만 평방km를 넘는 나름 덩치가 있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무역량으로는 세계 10위 안에 들고 경제규모로는 세계11위이며 군사력으로는 세계 6~7위 정도 되는 강대국입니다. 물론 초강대국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금도 스스로 강대국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못하는 거지요. 우선 나라가 두 조각 났고 통일의 길..

정관누리교회 2017.02.10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다(사무엘상16:1-13)/홍종일목사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다 (사무엘상16:1-13) 사람들은 항상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보는 대로 판단합니다. 그래요, 보는대로. 듣는대로, 느끼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만지는 대로, 여러 가지 것들이 있지만 사람의 인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보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항상 우리들에게 보는 것을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간음한 것’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옛 속담에도 있습니다.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고 이건 뭐 눈의 중요성을 엄청나게 정확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는 의외로 아주 비합리적인 존재입니다. 왜냐면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상대방의 속까지도 판단하는 경향이 아주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정관누리교회 2017.02.05

컨택트 (Arrival, 2016) 리뷰

저는 영화 장르 중에서 SF 장르를 참 좋아합니다. 외계, 이세계와의 접촉이라니! 제 블로그 한 주제인 슈퍼로봇대전도 실은 그런 게임입니다. (웃음) 한글화 패치 만드느라 팀원들이 애써 고생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정식 발매 되어 이번 달에 한글 정식 발매가 되었답니다. 이래저래 세상은 참 알 수 없는 곳입니다. 영화 컨택트는 그래서 제게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영어제목이 도착, 일본어판 제목이 메시지 인데, 각각이 담고 있는 뜻이 있겠지요. 접촉이라는 한국제목도 나름대로 센스가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메시지 라는 일본어 제목이 정말 심오했습니다. 영화 내내 메시지가 오고 가거든요. 어쩌면 다소 기적적이며, 놀라운 의사소통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알 수 없는 거대..

영화 더 킹 (The King, 2016) 리뷰

지난 1월에 영화관에서 관람했던 영화 더 킹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리뷰 계속 미루다보니 벌써 2월이 되고 말았네요.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강렬했습니다. 정치 이야기 이고, 범죄 이야기 라서 보기에 마냥 편한 작품도 아니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장면들이 컷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그 중에는 그리운 분도 계시고요. 하하. 영화는 마치 줄타기를 잘 해서 권력 서열 상승을 해야 펜트하우스에서 성공하는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극의 재미는 있지만 그 점이 저로써는 다소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예컨대 서울대 나와 검사 하고, 부장까지 하고 그래야만 꼭 왕되는 인생인 건 전혀 아니니까요 :) 저는 평범한 소시민들이 모여서 얼마든지 세상에 멋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 쪽이거든요. 조금 느리더라도 한..

forget about it

2017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나이로 서른여섯이 되었습니다. 아직 비혼에, 비정규직 이랍니다. 그래도 평생에 배운 것이 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자기 자신에게 나쁜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016년은 정말 괴로웠습니다. 슈코넷이라는 대형사이트의 책임자였는데, 사이트가 공중분해 되었거든요. 어머니께서 오래도록 편찮으시다는 중대한 이유로 저는 최종 책임질 수 있는 자리에서 도망간 셈입니다. 그 과정에서 구 슈퍼로봇대전월드 식구들에게 신망도 거의 다 잃어버리고, 인간관계의 실패도 겪었습니다. 한편 늦었지만 이제는 정규직을 가져야 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에도 도전했으나, 낙제점을 받아들었습니다. 더 원대한 계획이었던, 좋은 인연을 만나야 겠다는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임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습..

프로필 2017.02.04

주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사사기6:14-24)/홍종일목사

주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사사기6:14-24)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여 큰 일을 행할 걸로 기대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2017년입니다. 솔직히 2017년이 오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시절 2017년은 우주 여행과 날아다니는 택시가 일상화되고 인공지능 로봇이 집안일을 하는 공상의 세계로 여겨졌습니다. 뭐 지금 인공지능이야기하고 자율주행차에 관한 이야기가 한참 퍼져나가고 있고 줄기세포에 관한 이야기도 퍼졌지만 아직은 모든게 시기상조입니다. 결정적으로 나르는 택시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우리가 지금의 시대를 상상했던 것은 지금 와서 보면 상당히 과한 이야기였습니다. 인류가 조금씩 조금씩 변하기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네 삶의 모습은 본질상 동일합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생물선생님이 하..

정관누리교회 2017.01.25

주님은 포도나무요 아버지는 농부(요한복음15:1-11)/홍종일목사

주님은 포도나무요 아버지는 농부 (요한복음15:1-11) 우리는 교인입니까 아니면 성도입니까?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교인에서 그치고 성도의 자리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교인으로부터 시작해서 성도가 되는 그런 순서가 잘 지켜지지 않고 언제까지나 교인으로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실 교인에서 성도가 되는 과정을 우리는 성화라고 합니다. 거룩해 지는 단계.예배에 참석도 잘하고 십일조 헌금도 하고 종교 활동에도 열심이지만 언제까지나 교인이고 성도가 아닌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날 이 땅의 기독교가 가진 문제의 대부분이 바로 이런 것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참으로 내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예수를 믿지도 않고 심지어 아버지의 명령대로 살지 않으면서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고 사..

정관누리교회 2017.01.25

니키타 (Nikita, 1990) 리뷰

인생을 제대로 사는 방법을 전혀 배우지 못한 채, 경찰에게 붙잡힌 그녀 니키타. 그녀는 경찰을 살해한 중범죄자로 기소되었고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됩니다. 재판장에서도 난동을 부리며, 모두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녀의 죄는 무거울 뿐이며, 한 번 뿐인 인생은 그렇게 어둠 속에서 막을 내리는 듯 싶었습니다. 장면이 바뀌며 주사를 맞는 니키타양, 그녀는 이대로 쥐도 새도 모르게 처형되는 걸까요? 네, 그렇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세상에 니키타 라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녀는 공식적으로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고, 장례도 치르게 되었습니다. 니키타는 하얗고 자그만한 감옥 같은 방에서 다시금 눈을 뜹니다. 그리고, 어떤 남자가 앉아와 말을 건네지요. 니키타는 이제 없지만, 새로운 ..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요한복음10:22-39)/홍종일목사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요한복음10:22-39) 우리는 과학만능의시대인 21세기에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베푸시는 기적을 믿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를 믿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를 믿기에 여기에 나와 앉아 있습니다. 아니면 한번 믿어 볼까해서 여기에 나왔습니다. 적어도 예수 믿는데 큰 거리낌이 없어서 그냥 믿어도 괜찮지 않을까싶어서 나왔습니다. 예수교라는 사이비집단에 빠져서 큰일이 나면 안된다고 벌벌떨거나 강렬한 거부감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따지고 들어가면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왜냐면 논리와 이성의 시대에 비논리적이며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초자연적 현상에 우리는 긍정적이며 열린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만 세상을 시대를 역행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뇌구조가..

정관누리교회 201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