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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9월15일/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골로새서1:9-14)/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9월 15일 주일 예배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골로새서1:9-14) 오늘 본문도 지난주에 이어서 골로새서를 계속해서 설교합니다. 그런데 순서는 거꾸로입니다. 지난주보다 앞의 본문을 봅니다. 오늘 본문은 사실 바울의 골로새교회를 위한 중보기도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중에서 13절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느니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제 주일을 마치고 나면 이번 주에 한국 이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날씨도 서늘해 지고 마음도 넉넉해 지는 그런 한가위 축제가 시작됩니다. 날짜도 기가 막혀서 무려 오일 간의 긴 추석이 됩니다. 사람들은 약간은 들떠 있습니다. 이 많은 날을 어떻게 놀 것인가..

정관누리교회 2013.09.15

2013년9월8일/장래 일의 그림자(골로새서2:16-19)/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9월 8일 주일 예배 장래 일의 그림자 (골로새서2:16-19) 오늘도 역시 골로새서의 말씀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바울은 항상 그의 서신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 말씀을 지켜내기가 어려워서 저는 바울을 싫어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걱정도 되고요. 혹시라도 너무 과도한 짐을 짐으로 성도들이 낙심하여 하나님의 길에서 멀어질까 염려도 되고...... 그런데 오늘은 같은 본문이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될거 같습니다. 우리에게 뭔가 도덕적인 것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단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이단이라면 결코 우리나라를 뺄 수가 없습니다. 전세계 이단의 성지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이 동네에서만 하나님이 네 명, 예수님이 한명이 ..

정관누리교회 2013.09.15

근대 태동기의 문화1 - 대안 학문의 등장과 중요성

고백하자면, 끙끙 거리며, 며칠째 이 문서를 붙들고 있습니다. 간단한 도식화만으로는 설명하기 곤란한 대목도 있고요. 이번 문서는 일관성 있게 흐르지 않는다는 점을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밀어넣지 않았으면 바랐고, 어느정도 여백이 있었으면 했고, 그래서 "잠시 멈춰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었고요. 이번 문서는 비주류 이야기들입니다. 실학이나 양명학 처럼 날선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이지요. 법과 원칙, 정의를 주장하다가 힘있는 주류에게 된통 당하는 이야기는 조선 후기의 이야기인지, 과연 오늘날의 이야기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서론은 이쯤하고, 문서 출발해 봅니다. 조선 후기에도 학문의 주류는 어디까지나 "성리학"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이 그렇게 변해왔음에도, 끝까지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奇跡, 2011) 리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라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오늘날은 돈이 압도적으로 추앙받고 있다보니, 로또 1등 같은 기적을 바랄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우리는 저마다 바라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희망사항들을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고, 무엇보다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 함께 움직이는 발걸음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일상 속에서, 얼마든지 기적을 향해서 걸어갈 수 있다고 노래하고 있는 찬가 랄까요. 저도 바라는 기적이 있습니다. 이건 좀 욕심인데, 매일 매일을 감탄하면서 맞이하고, 두려워 하지 말고 더 적극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꽤나 바랍니다. 그랬기에,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서 큰 용기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작중에서, 꼬마 아이들이 용기 있게, 과감한 선택..

습관의 힘 (THE POWER OF HABIT) 리뷰

습관의 힘은 정말 인기가 많았던 책이고, 또 유용한 통찰을 제공해주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다만, 이 책 한 권으로 내 삶이 지금부터 리셋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될꺼야 라고 막연히 기대해서는 곤란합니다. 어떤 마법이나 판타지가 들어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습관의 힘은 - 우리의 습관을 제대로 바라보고, 기록해보자 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의 진짜 가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예컨대 청소의 경우, 우리는 청소 그 자체보다는, 청소가 끝난 후에 찾아오는 만족감과 상쾌감을 좋아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고단한 밥벌이 조차도, 일하는 그 긴 시간들 보다는, 통장에 입금되는 그 순간의 기쁨을 원하기도 하지요. 저는 ..

리뷰[Review]/책 2013.09.11

19세기 사회풍경 - 왜 그들은 민란을 일으켰을까?

오늘은 19세기의 상황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조금은 가슴 아픈 시간이 될 수 있겠고, 또한 마침내 고통 속에서 새로운 길을 향해서 걸어가는, "놀라움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19세기 사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사실, 이번 문서는 근현대사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차분히 정리해둔다면 근현대사의 배경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를테면, 흥선대원군의 개혁은 왜 나왔을까? 그런 배경도 이해할 수 있고요. 뭐, 언제나처럼 천천히, 하나씩, 그리고 즐겁게 살펴보도록 합시다. 우선, 19세기의 정치는 암울했습니다. 19세기의 첫 지점 - 1800년에 정조가 죽으며, 정치의 모습이 확 달라졌으니까요. 세도 정치가 등장 합니다. 풍양 조씨, 안동 김씨 등 소수 가문에 의..

신분제의 동요 2편 - 누구나 양반, 그리고 향전!

지난 문서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양반층이 분화되었고, 중인들이 신분상승 운동을 했다는 것을 살펴보았었지요. 그렇다면 이제 상민들, 이른바 일반 백성들의 경우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요? 우선 상민계층에서는 성공한 사람 - 경영형 부농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농사를 더 이상 짓지 못하는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노동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임노동자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지금 조선 후기 사회, 전반적으로 "돈"이 중시 되는 경향이 있잖아요. 이런 시대에 큰 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상민계층"에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들이야말로 새로운 지위를 누리는 힘있는 계층이 될 수 있었고, 정부도 이들을 위해 특별한 서비스를 들고 옵니다. 네, 납속책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속삭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돈이 급히 필요..

신분제의 동요 1편 - 공명첩, 이름 적고 양반 하기!

한국사 정리, 조선 후기 사회 파트 입니다. 음, 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과 경제를 함께 생각해보면, 한결 접근이 수월해집니다. 복습을 겸해서, 서론은 천천히 시작해 봅시다. 조선 후기 정치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붕당, 환국, 탕평, 세도로 이어지는데요. 특히 환국 정치의 모습, 일당 전제화 되는 걸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 다 해먹고, 맘대로 하는 행태는 끔찍하잖아요, 반대파에 사약을 내려주고 말이에요. 그래서 폐단을 없애고자 영조, 정조 때 탕평책이 등장하지만, 이또한 총명한 왕, 강한 왕이 사라지자마자, 일당전제화가 왜곡되면서, 급기야 소수가문에 의한 세도정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치가 살벌해졌다 라는 느낌을 이해해 두시고요. 이를테면, 조선 전기의 선비들은, 비록 물질적으로 가..

콰이어트 (Quiet) 리뷰

일반적인 생각들과 다른 접근을 하는 책을 보면, 굉장히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놀랍고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무척 감동적인 책인 콰이어트는 일종의 도전장과 같습니다. 외향성이 우대받고, 자기PR이 당연시 되며,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는게 "능력"이 되는 세상에 대하여,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이지 이 책을 좋아해서, 몇 번이고 읽어내려갔는데, 이제 소화를 끝마치고(!) 즐겁게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비범한 창의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특별한 이들을 연구한 칙센트미하이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줍니다. "또래들에게 기이하게 비치는 관심사에 강렬하게 호기심을 보이거나 집중한 까닭"에 어린 시절 주변부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오히려 매우 창의적인 사람들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리뷰[Review]/책 2013.09.03

2013년9월1일/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골로새서3:5-)/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9월 1일 주일 예배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골로새서3:5-) 우리는 지난주에 골로새서의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고민하던 문제의 해답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설교한 구절의 바로 앞부분을 살펴보려 합니다. 제가 지난주에 바울이 밉다고 말씀드렸지요. 우리의 상황은 보지 않고 우리가 무슨 성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해서 도저히 행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주에 바울은 우리에게 성도로서의 삶에서 모두 17가지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 한 개 한 개가 다 지키기가 극히 어려운 것임도 보았습니다. 이분이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그 짧은 구절에 무려 17가지를 요구했는데 이제 오늘 구절에도 여러 가지를 요구합니다. 그리..

정관누리교회 201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