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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8월11일/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요엘2:28-32)/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8월 11일 주일 예배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요엘2:28-32) 요즘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날씨때문은 아니고요....하나님의 공의가 땅에 떨어져서 짓밟히고 있기때문입니다. 정직하게 사는 사람은 손해를 보고 착한 것이 약점이 되는 세상입니다. 들키지 않고 법을 어기는 사람을 세상은 유능하다하고 그렇게 이룬 부와 지위를 사람들은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더구나 권력있고 돈있는 사람들은 법을 아예 지키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가하면 가난하고 약한자에게 법은 이어령비어령입니다. 법은 통치의 수단일 뿐 국민들을 보호하고 선성을 권장하고 악을 억누르는 역할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지상의 권력자들은 더 이상 신의 대리자가 아닙니다. 그러한 세상에서 성도들은..

정관누리교회 2013.08.12

Wii하드연구 - 3. 목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주말 번역 및 연구 시리즈, Wii 연구편을 지인 분들과 의견교류를 통해서 최종 정리해 놓습니다. 지난 회와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대목을 빠르게 정리해 놓겠습니다. 워낙 부담 없는 작업이라 :) 그리고 Wii하드웨어편 마지막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그럼 스타트. 3화. 이야기를 들어 보고 다시 내가 생각하는 것은 역시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비록 그것이 전례 없는 목표라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하고 싶은 일이 분명히 있다면," 이렇게 하고 싶어요" 라는 곳에서, 역산하여 (거꾸로 추론하여) 목표를 향해 가는 편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Wii의 경우 내부의 팬을 최대한 돌리지 않는다는 명제에 대해서도, 시작점에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였어요. "밤 시간에는 팬을 돌리지 않..

조선 후기 대외 관계 - 간도 이야기, 독도 이야기.

이번 문서에서는 조선 후기의 대외 관계를 살펴봅시다. 복습을 먼저 해본다면, 조선 전기의 대외 정책은 기본적으로 "사대 교린"으로 갑니다. 일종의 명분론이기도 한데, 큰나라인 명나라를 사대하고, 이웃나라 여진 및 일본과는 교류한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교린이 뭔가 하니, 강경책과 온건책을 섞어쓰는 걸 말합니다. 그래서 여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4군6진개척, 사민정책(이사장려), 토관제도를 도입했고요. 반면 온건책도 있었습니다. 무역소를 설치하고, 여진족 사신을 환영하고자 북평관도 운영했고요. 아궁, 복습이니까 이 부분, 더 자세한 건 조선 전기 대외 관계 문서를 참고하세요. 하하. 일본에 대해서는 조선 초반에 강경책이 있었습니다. 세종 때, 쓰시마섬 정벌에 나섰고요. 또한, 온건책으로는 3포를 개항하고 ..

일급 살인 (Murder In The First, 1995) 리뷰

영화 제목만 봐서는 무슨 범죄 영화 같지만, 그 내용은 법정 드라마와 국가를 향한 싸움, 그리고 비슷한 또래의 두 남자가 보여주는 진한 우정까지 담겨 있는 "좋은 명화" 일급 살인. 요즘 같이 "갑의 횡포"가 만연한 시기에 이 작품을 보게 되면, 굳이 두꺼운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지 않더라도,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영화는 한 개인의 무기력함과, 또 한 개인의 숭고함을 함께 표현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꼭 봐두면 좋은, 90년대 클래식 명작 입니다. 그럼 배경부터 파악해 봅시다. 1930년대 미국, 알카트라즈 감옥에, 한 남자가 갇히게 됩니다. 헨리 영이라는 남자가 갇힌 직접적인 이유는 "5달러를 훔쳤기 때문" 입니다. 부모는 없고, 여동생은 먹여..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리뷰

첩보 액션 영화로는, 본 시리즈가 멋지다 라는 의견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본 아이덴티티" 역시 굉장히 매력적인 전개를 자랑하는 걸작입니다. 정체를 잃어버린 남자, 그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여인이 만나서, 첩보기관에 맞선다는 설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면서, 몇 가지 생각을 툭 던져주기도 합니다.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며, 2003년 북미 비디오 대여순위 1위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명작 첩보 영화, 본 아이덴티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자, 우선 서론으로 가볍게, "나는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에 우리는 얼마만큼 답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직업으로 답할 수 있겠지요. 또 어떤 사람은 OO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겠고요. 혹자는 쿨하게 "나는 나지" 라고 짧게 ..

조선후기 정치사 - 탕평 정치, 영조와 정조

17세기 중반,후반 ~ 18세기 초반, 숙종이 다스리던 시절을 "환국 정치" 라고 부릅니다. 정권이 몇 번씩이나 뒤바뀌었음을 말합니다. 게다가 정권이 어느날 딱 바뀌면, 반대파에게는 집앞에 사약그릇이 친절하게(?) 배달되기도 합니니다. 치열한 정치싸움 때문에, 부작용도 심각했던 시절이지요. 처음에 정권을 잡았던 것은 남인 세력이었지만, 빼앗기고, 다시 뺏고, 하다가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쪽은 "서인"이었습니다. [환국 정쟁]을 거치며, 남인은 세력이 거의 몰락 해버렸고, 잘 알려진 장희빈(장옥정)도 남인쪽이었기 때문에 사약을 먹어야만 했지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마련이라서, 장희빈이 정말 독한 여자였을까 라는 것도 의문을 가져볼만 합니다. 승자 서인 세력이 써놓은게 진실은 아닐 수도 있을테니까요. 이..

안녕 다정한 사람 리뷰

소설가 김훈에서 부터, 젊은 피 장기하까지, 열 명의 여행기가 담겨 있는 책 "안녕 다정한 사람" 이야기 입니다. 사실 지인이 꼭 한 번 보고 싶었던 책이라면서 하도 흥미롭게 보고 있길래, 저도 관심을 가지고 늦게나마 읽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에 등장하는 가수 이적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어쨌든, 너무 감동적으로 읽었던 대목은 뜻밖에도 이병률 시인의 에스토니아 및 핀란드 여행기였는데, 정말 신선했습니다. 아,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으니까요. 먼저 소개해보자면요. 가령 이 동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국적인 성가대회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40여명이 합창 연습을 하는데요. 대회라면서, 놀랍게도 정작 지휘자는 "좋은 결과"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12월에 이렇게 모여서 연..

리뷰[Review]/책 2013.08.07

조선후기 정치사 - 예송논쟁의 이해 2편

지난 문서에서 계속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예송 논쟁이라 함은, 예법과 관련된 논쟁인데요. 서인과 남인의 견해가 달랐습니다. 이전까지는 나름대로 살아남은 두 당이 "공존의 토대"를 유지해 왔다면, 결정적인 두 차례의 예송 논쟁 이후로는,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싸움이 격해져 갔고, 급기야 나중에는 한 쪽이 독식하는 "일당 전제화"로 흘러가는 씁쓸한 모습으로 진행됩니다. 대체 예송 논쟁이 뭐였는가,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우선 1차 예송 논쟁부터 천천히 파악할까요. 인조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어요. 첫째는, 소현세자이고, 둘째는, 봉림대군 입니다. 그리고 인조 시기에 조선 최대의 굴욕 중 하나인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게 대패하며 항복선언" 을 하잖아요. 왕자도 청나라로 끌려가고요. 이래저래 비참했습니다. 여..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 리뷰

최근 웹상에서는 "기대하지 말고 영화를 보면 괜찮은 작품" 이라는 묘한 평가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은 두 가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크게 했다가 실망을 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그래도 볼만은 했었다 라는 평가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퍼시픽 림이야 말로, 딱 이런 평가에 어울릴 법 합니다. 로봇의 압도적 크기에 감탄하게 되면서도, 어쩐지 살짝 지루한 전개나, 특별한 감동은 없는 전개에 실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든 2천억에 달하는 제작비를 투입해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로봇 장면들은 충분히 볼만하겠고요. 이런 영화는 역시 영화관에서 봐야지! 라고 주장하며, 7월에 극장에서 보았는데, 연출력 면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흡입력 면에서는 어딘지 극으로 끌어들..

조선후기 정치사 - 예송논쟁의 이해 1편

조금 도식화 해서 조선 후기를 이해한다면, 16세기 붕당 정치, 17세기 환국 정치, 18세기 탕평 정치, 19세기 세도 정치로 흘러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조선 후기는 왜란과 호란, 즉 양란을 거치면서 성리학적 가치도 흔들리기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번 문서에서는 치열한 붕당 정치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예송논쟁이 무엇이며, 정치적 물타기 기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면 좋겠구나 싶습니다. 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모습이 펼쳐진다는게 상당히 재밌습니다. 우선 복습겸, 조선 전기부터 거슬러 올라간다면, 훈구와 사림의 싸움이 있었잖아요. 15세기 처음 조선을 장악하던 것이 훈구파 였다면, 이 때 사림은 3사를 장악해 나가며 훈구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갑니다. 열받은 훈구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