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09

Wii하드연구 - 1. 지금까지 없는 사용법으로

시북입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제가 넷상에서 그동안 해왔던 거의 모든 일들이 중도포기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재중인 것도 있지만, 계획만큼 속도가 나오지 못할 때도 있고요. 여하튼, 그럼에도, 저는 또 하나의 연구를 시작합니다. 사실 연구보다는 인터뷰를 번역하는 것에 가깝습니다만, 2006년 이후, 약 8년 가까이 연재 중인 닌텐도 "이와타 사장의 인터뷰 이야기"를 번역해서 옮겨놓고자 합니다. 물론 후다닥 빠른 속도로 올릴건 아니고, 동호회 지인분들의 내용 검토를 받아, 일주일에 대략 1~2개 남짓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인터뷰를 가독성이 높도록 재정리한 것이며, 또한 괄호를 넣어서, 필요한 대목에는 보충 설명을 덧붙이는 형식입니다. 저는 수 차례 이와타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여러 번 영감..

2013년7월14일/느부갓네살의 꿈(다니엘2: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7월 14일 주일 예배 느부갓네살의 꿈 (다니엘2:1-) 꿈은 우리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신비입니다. 이 꿈으로 우리는 미래의 일을 예지하기도 하고 현실을 자각하며 무의식의 깊은 세계를 관조합니다. 그러므로 꿈은 우리 인간이 영혼을 가진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뭔가 현실을 벗어난 신비한 세계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지요. 우리는 오래전부터 꿈의 신통력을 믿고 있었고 또 오늘날 많은 이들은 꿈해몽에 특별한 법칙이 있다고 믿습니다. 성경에도 꿈을 통한 계시가 여러번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왕의 꿈을 해몽하여 거대한 제국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느부갓네살의 꿈에 관한 것입니다. 꿈이라! 느부갓네살은 보다 정확하..

정관누리교회 2013.07.31

도쿄 산책자 리뷰

깊이 있는 진지함이 느껴지는 강상중 교수님의 신간, 도쿄 산책자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마치 일본 한가운데를 함께 거닐면서, 친절하고 해박한 설명을 듣고 있는 듯한 "유쾌한 기분"을 만들어 줍니다. 제5장 원자화하는 개인 부분이 참 인상적이어서, 여기서부터 서론을 시작하면 좋을 듯 합니다. 철학자 코제브의 말을 빌려, 머지 않아 인간이 소멸하고 동물로서 생존을 계속한다 라고 간파한 말은 상당히 극적입니다. 조금 느낌은 다르지만, 벤자민 프랭클린도 "어떤 사람들은 25살에 이미 죽어버리는데 장례식은 75살에 치른다" 라고 정곡을 콕 찌른 적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로 오면서, 기계들이 필요한 욕구들을 하나둘 채워주다보니, 정작 사람은 먹고 자고 일하고의 반복. 그리고 멍하게 TV나 스마트폰에 잠식되어가는, ..

리뷰[Review]/책 2013.07.25

문요한의 마음 청진기 리뷰

문요한 선생님은 수필 대회에 도전했다가 떨어지고,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어서 삼 년이나 도전했는데, 몽땅 떨어졌다고 합니다. 글쓰기에 재능이 없나? 싶다가도 생각을 바꾸어서, 수필과는 안 맞는가 보다 라고 결론내리고, 아예 수필과는 "다른" 분석적인 글들을 써왔고, 어느덧 하나 둘 책들을 내게 되었지요. 단언컨대 저는 문요한 선생님처럼 깔끔하고 정갈한 글들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핵심만 간결하게 담아내는 센스가 일품이지요. 내심 부럽기도 하고요. 하하. 제 글은 조금 난삽한 맛이 있어서... -_-;;; 늘 부끄럽습니다. 여하튼, 이번 책은 문요한 선생님의 짧은 이야기들 모음입니다. 대략 100가지 정도의 짧막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틈틈히 읽기에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인상적이고 강력한 ..

리뷰[Review]/책 2013.07.24

2013년7월7일/그리 아니 하실지라도(다니엘3: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7월 7일 주일 예배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다니엘3:1-) 오늘 우리가 살피고자 하는 말씀은 너무나 유명한 말씀을 포함합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래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바라며 하루 하루를 삽니다. 이것도 해주시기를 원하고 저것도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왜냐면 이 불가측적이며 근본적으로 악한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전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정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아버지의 도우심이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이렇게 저렇게 아버지께 내어 놓는 기도의 제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신앙을 가질 것이라고. 우리네 삶에서 가장 중요한 ..

정관누리교회 2013.07.24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리뷰

유토피아? 이상적인 하루? 완벽한 인생? 오늘 서론은 그런 유토피아를 찾아다녔던 마르코 폴로의 말로 출발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지옥에서 살고 있고, 함께 지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지옥을 받아들이고 지옥의 일부분이 되는 것, 두 번째는 지옥 속에 살지 않는 사람과 지옥이 아닌 것을 찾아내려 하고 구별해내 지속시키며 공간을 부여하는 것" 이 강렬한 이야기 덕분에 저는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꿈, 그리고 소통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곤 합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여덟 단어라는 책 끝부분에서, 위의 오랜 고민에 대한 짜릿한 처방전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의 출발은 어떠해야 하는가? 고미숙 씨의 책을 인용해서 237쪽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

리뷰[Review]/책 2013.07.23

2013년6월30일/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8:3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6월 30일 주일 예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8:31-) 따지고 보면 오늘날 많은 이들이 예수를 믿습니다. 이 땅에도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이들이 무려 신교860만 구교540만해서 1400만이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은 여전히 어둡고 불의와 불법이 판을 치며 억울한 이들의 눈물과 약한이 들의 한탄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이들이 제대로 예수쟁이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역할을 감당하지는 못합니다. 왜냐면 나부터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허덕이는데 남을 돌아보고 세상 속에서..

정관누리교회 2013.07.23

근세문화사 5 - 조선 전기의 건축과 예술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 달 넘게 보류중이던, 국사 노트 옮기기를 해봅니다. 지난 문서에서 조선 전기의 건축과 예술 파트가 빠져 있다보니, 이 부분까지 마무리를 확실히 해놓을께요. 다음 문서에서 조선 후기로 넘어가도록 하고... 그러므로 오늘 이야기는 조선 전기의 건축과 예술이 되겠습니다. 이번 문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15세기와 16세기를 구분해서 정리를 해볼텐데요. 두 세기가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 두면 좋겠네요. 요즘 유행하는 식으로 표현하자면, 20세기의 미소년일지라도, 21세기는 노화중년이 될 수 있다 뭐 이런 느낌? 하하, 여하튼 시대별로 유행이 다르다는 겁니다. 물론, 지배계층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요.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유행조차도 조용히 들어다보면, 특정한 패션집단에서 유행을 이끌거나,..

2013년6월23일/형제들의 권고(요한복음7: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6월 23일 주일 예배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요한7:1-) 오늘날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물질주의에 오염되어있습니다. 한때는 이를 맘모니즘이라고 했습니다. 돈신숭배, 물신숭배 풍조가 오늘날 온 세상을 뒤덮을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도 팽배합니다. 사실상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인간의 빈부, 권력의 유무, 직업의 귀천에 상관없이 인간이란 것 자체로 사랑받고 존중받아야만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교회 안에 평가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분열을 일으키며 차별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사탄은 돈을 가지고 인간을 조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더 영적인 면에 집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야 사탄이 우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지요. 세상속의 우리는 언제부..

정관누리교회 2013.07.22

에이 아이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리뷰

영화 에이 아이는 평이 상당히 갈리는 영화 중 하나 입니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호의적인 평가가 많지만, 해외에서는 제법 충격적인 전개로 나아가기 때문에, 예상 밖의 영화였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를, 상당히 무겁고도 날카롭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따뜻한 휴먼드라마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무엇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생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명작 반열에 올려놓아도 좋다고 봅니다. 사람이 로봇과 다른 점은 대체 무엇인가? 또한 로봇은 어떻게 해야 사람과 비슷해 질 수 있는가? 나아가, 나에게 필요하면 사랑하고, 필요 없으면 혹은 저항하면 "그대로 폐기해 버리는 사고방식"은 자칫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복잡한 질문까지도 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