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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12편] 머무르지 말 것

처음이었다. 1.5배속 연습이 복습이었다. 하필, 찬송가곡도 양손 진행이 (내겐) 쉽지 않았다. 선생님은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더욱 신나게. 연결구간을 고민하고 계셨다. 얼마 전 교수님 면담과 장면이 겹쳤다. 속마음이 전해져온다. "현실에 머무르거나 만족하는 사람 되지 말기" 영화 위플래시 처럼, 거침없는 선생님! 갑자기 오르막길을 만났기에, 가속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간다. 증명 뿐! 이번 주는 더욱 피아노에 가까이 가야겠다. (초등학생 처럼 일지가 써졌는데, 길게 안 써야지!) - 10월 29일 / 피아노 일지

89. 공백

음악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백 생각이다, 일종의 쉼표 구간. 요즘 열기가 뜨거운 야구도, 며칠에 한 번씩은 쉰다. 높기만 했던 삶의 기준을 그냥 내려도 본다. . 나이가 들수록 계속해서 죽음을 보게 된다. 그래서 기쁨이 더욱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즐거움이 멀어져 갈까봐 무섭다. 내가 좋아하던 일들, 해왔던 일들. 그 중 어딘가로 살아간다. 삶은 정해진 것이 없는 자유 라는데... 나는 정해진 길을 만나고 있다. 먼 곳을 보지 말고, 1년만 가보자. 오늘을 위해, 지난 모든 삶이 추억이듯. 그 추억 하나 두개가 나를 또 어딘가로 모르는 곳으로 데려갈테니. - 2025. 10. 29.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10.29

88. 괜찮아 라는 거짓말

괜찮아요. 어쩔 수 없었잖아요.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해봐요.침묵은주로 선함 이라는 방향에 있는 거 같다.실컷 아프고 나면,조금 나아질 지도 모르죠.적당한 합리화 대신에, 가만히 고통을 바라본다..뭐... 어설픈 모습은 당연한 거지만,끝내 다르게 살아도 좋다며 밀고 간다.말없이 반짝이는 저 별처럼,한 번의 기쁨을 소중히 간직하며...이 추운 날들 또한, 추억으로 만들어 가고자,계속 살아가보자.길었던 마음의 소원들이 이루어 지기를.겨우 3달. 힘을 낸다.- 2025. 10. 28. 허지수

모닝페이지 2025.10.28

[축구열전 1편] 1994년 여름 일기 - 로베르토 바조

그 때의 어린 10대 꼬마 (필명 : 시북 / 허지수) 는, 축구를 좋아하게 된 것이 "나의 의지" 인 것으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아버지는 뉴스 보다 오히려 스포츠 채널을 좋아했고, 그 모습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하시네요. 걷지 못하던 시절이 제법 길었던 10대 시절, 아마 90년대 중반, 후반에는, 어머니는 매우 큰 돈을 들여서, 삼성 새턴 게임기도 사주셨습니다. (지금 가치로 어쩌면 백만원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밤늦게까지, 세가 (SEGA) 회사의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신나게 했습니다. 마음껏 놀아도, 절대로 야단치는 법이 없었던 그 추억들. 단짝 친구들도 몇 있어서, 시간이 날 때 마다, 애써 찾아와주었던 고마움도 무척이나 컸습니다. 이제는 건강이 나빠져, 거동이 ..

85. 지우개.

한 때는, 해외축구 블로그로 남고 싶었다. AI 시대가 되면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 꿈을 지웠다. 또한, 야구를 담고 싶었다. 그런데, 새로 그린 꽤 큰 꿈이었는데... 결국 지웠다. 야구를 너무 좋아한 게 문제였다. 제법 즐긴, 음악 게임 이야기도 평생 해보고 싶었다. 이건 그래도 피아노 연습하기로 바꿨다. 현재 진행형. 지금 꿈은 10대 시절의 꿈인, 과학 공부 하기로 밀어붙이는 중. (심지어 전공은 과학이 아니다!) 인공지능이 쓴 글이 내 블로그 주간 1위 라고 한다. 사실은, 스포츠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 치고, 달리는 야구도 좋고... 달리고, 슛하는 축구도 좋고... 어쩌면 나야말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오늘 이기를. 그냥 적어본다. 지금부터 출발해, 진짜로 해내고 싶은 삶으로, 계속해서 살아내고 ..

모닝페이지 2025.10.25

84. 세 번째 - 중간고사

기분이 제법 내리막. 시험기간이라서...겠지.외부탓을 좀 하니까, 그나마 낫다.올해 세 번째 큰 시험인데, 어느 때보다 준비했다.점점 어려워지는게 많다.포장지를 전부 뜯고서도,그 내면이 더욱 빛나고 싶다.여러가지, 이룰 수 없는 꿈들이 흐릿해져간다.하나라도 단단히 붙잡고, 그 길을 걸어간다.현실과 꿈.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는 건.다행인지도 모른다.아직도 꿈을 쫓아 살다니,그것도 다행이다.이제 시험은 끝날테고,나는 마음의 먼 길을 떠날테다.아는 세계에서 - 모르는 세계로.다 이뤄놓은 성에서 - 모든 게 없는 처음으로.그 일상의 억울한 반복 속에서도,좋은 인생의 모습이 어딘가에서 발견되기를.다시 한 번 더. 98 - 99 의 노력과한 방울의 영감으로, 미래를 만들고, 상상하기를.수고했어. 한 학기의 절반...

모닝페이지 2025.10.24

83. 내가 나비가 되어서 건반...

한국어 이지만, 제목이 특이하다.30분만 연습해야지 했는데,정신이 드니 30분 지났다!앞 곡들은 순순히 지나갔는데,나비야 독일민요에 꽂혀서, 10번도 더 친다.이쯤 되면, 내가 나비인가 웃음이 깃든다.정신차려 ㅜㅜ (시험기간이 이래서 힘들다!)이번학기엔 모호함에 대한 관용 = TOA 를 배운다.즉 - 이 수치가 높으면,애매해도 일단 스트레스 대신에,계속 연습하고, 시도하다보면, 학습이 빨라진다.꼭, 언어만 그런게 아니고, 피아노도 같은 느낌?피아노는 유럽 마터호른 산 같은 독특한 매력이다.앞모습은 멋지고, 뒷모습은 또 다르다.특히 음 하나 틀리면, 화음이 안 잡히는게,대단히 신기하게 느껴진다. 고작 1도 거리인데...아직 잘 모르는 피아노. 그 모호함(알쏭달쏭)을 안고,나는 또 건반 앞에, 즐거움으로 계..

모닝페이지 202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