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가져도 좋은 것들은 의외로 많은 지도 모른다. 다르게 표현해보면, 많이 가질 수록, 뜻밖에 고민을 만드는 것들이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 하나가 책이 아닐까 싶다. 책이 많다고 해서, 그가 점점 총명해지는 것이 아니고, 또는 그 안의 내용이 아무리 좋다고 해서, 그것을 흡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비오는 날 피아노 연습을 갈 계획인데, 이 또한 아마추어 피아노 연습자인, 나는 10시간씩 하는 것보다는, 하루 30분-1시간이면 된다. 충분히 적은 시간인데도, 단련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놀랍다. 그런 조금 독특한 관점으로 생각했을 때, 내가 스무살 때, 아주 성공적인 길로 계속 가지 않았음이, 어쩌면 다행스럽다. 비도 오고, 많은 사람이 그리운, 아침이지만, 마음의 준비를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