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저녁에 문을 연 마법의 모닝페이지
원칙은 아침이나, 오늘은 아침부터 교회로 뛰어가서, 피아노 연주를 좀 해야 해서... 모닝페이지를 뒤로 미루었다. 열심히 피아노를 치니까, 땀이 송글송글 흐르는 게 느껴졌다. 나같은 바이엘 실력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만큼, 노력한 하루였다. 오후에는 게임기를 냅다 팔았다. 소유욕이 누구보다 어릴 때부터 강해서, 좀처럼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닌 내가, 그것도 게임기계를 팔아버린 것이다. 단골 매장이다보니, 충분히 많은 돈을 주셨다. 울산을 여행할텐데, 그 경비에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다. 조만간. 게임매장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돌짜장인가를 먹었다. 참 맛있었고, 대화도 즐거웠다, 좋은 분들을 알게 된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책도 난 좋지만, 역시 사람이 좋다. 기계 (이른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