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리터짜리 제법 큰 쓰레기 봉투를 샀다. 제한용량인 13킬로그램이 거의 가득 찰 때까지...그러니까 10킬로 그램짜리 잡동사니 하나와, 부피가 좀 커다란 화이트보드까지 떼어내 버렸다.버리고 나면 조금의 공간이 또 다시 생겼고, 그 감각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크리스천이고, 어제는 교회에 갔고, 피아노 건반도 눌러보았다.실수도 물론 제법 있었지만, 어차피 기독교 공동체라서, 작은 교회라서, 너그러이 다 넘어가 주신다.아티스트 웨이가 영적인 동맹이라는 말이 기억난다.창조주 주님의 세계가 있다면,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세계도 있다는 말이 꽂혔다.나는 언어의 근본까지는 모른다지만 art 아트의 근본은 인위적인 이라는 말도 들은 적 있지 않았던가. 그러니까 다시 간단히 말해서, 자연스러운 세계도 경이로운 예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