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09

흥선 대원군의 대내개혁 1편 - 왕권 강화, 서원 철폐

근 현대사 이야기의 출발점을 흥선대원군으로 잡아보려 합니다. 대원군과 그 배경을 잘 이해하면, 이어지는 강화도 조약까지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테니까요. 대원군이 나오게 되는 과정부터 차분히 들여다 봅시다. 늘 강조하지만,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아요~ 해치지도 않아요! 1800년까지는 영, 정조 시기였으므로, 어느 정도 조선이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1800년을 기점으로 정조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이후에 나오는 세도정치는 끔찍했지요, 타락하고 부패한 모습이 펼쳐지면서, 조선은 곤두박칠 치며 계속해서 추락합니다. 자~ 그러다가, 1863년 대원군이 집권을 하게 되는데, 정말 꺼져가는 조선의 불꽃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번 문서에서는 대원군의 개혁..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대략 20년 전에도 그런 생각을 어렴풋이 했었지만, 유시민 선생님은 참 글을 맛깔나게 잘 씁니다. 거꾸로 읽는 역사책이니, 경제 이야기니,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소화가 가능했을 만큼, 이해하기가 정말 쉬웠습니다. 초코파이를 예를 들면서, 처음에야 맛있지만, 세 개쯤 먹으면 그 효용가치가 폭락한다는 비유는 지금까지도 가끔 생각납니다. 오십대 중반이 되었음에도, 유 선생님은 더욱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아무리 이름난 철학자라 해도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저 역시도 스스로를 자학하도록 만드는 어려운 책이 싫었기에, 술술 쉽게 풀어쓰는 유 선생님들의 책이 참 좋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신간도 여전히 읽기 편합니다. 첫 마디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노는 게 좋다." 여전히 철없는..

리뷰[Review]/책 2013.10.13

근 현대사란 무엇인가? 오늘의 과제는 무엇인가?

장문의 서론이 될 듯 합니다. 흥선대원군 시기를 살펴보기에 앞서서, 근 현대사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볼까 합니다. 근 현대사는 시기별로 크게 세 덩어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기는 개항기, 두 번째는 일제 강점기, 세 번째는 현대사 입니다. 그러므로, 근 현대사는 대략 100년 정도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대체로 분량이 많고, 인물이 많고, 복잡해 보이기도 한다지만, 암기 보다는 흐름과 이해로 간다면 사실 생각만큼은 어렵지 않아요~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겠지만, 벌써부터 울렁증과 두려움이 있어도, 그럼에도, 꾸준히 집중해서 바라본다면, 우리가 보다 친숙하게 근현이(!)를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건, 어떠한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 이를테면, 각각의 시..

심야 치유 식당 리뷰

하지현 선생님이 우화 형식으로 가게를 열었습니다. 다양한 음악이 흐르는 바 입니다. 이 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주인공격인 철주를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20대 후반 ~ 30대 후반의 사람들이 등장하기에, 그 또래가 읽는다면 가장 공감대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붙여, 저도 비슷한 또래입니다) 당장 저만 해도,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감에 가끔 아찔할 때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손도 못 대고, 해야 할 일이 산처럼 쌓여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제법 있습니다. 그리고 밥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도... 이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천천히 계속 가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

리뷰[Review]/책 2013.10.11

근대 태동기의 문화6 - 건축과 공예, 그리고 후기

이번 문서도 분량이 짧다보니, 여담으로 시작합니다. 올해 봄에, 정말로 가볍게 시작했던 국사정리가, 어느새 가을이 되어서 (근대 태동기까지의) 전반기 마지막 문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많이 놀랐고, 힘이 닿는 대로, 조만간 근현대사 이야기도 잘 정리해놓고 싶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역사에 대해서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역사를 보면 진보주의는 패배를 거듭한 끝에 가끔씩만 승리해요. 수없이 많은 저항과 반란이 참혹한 패배를 당하고... 그 끝에 겨우 하나의 혁명이 성공하고요. 그런데, 그 혁명 다음에는 흔히 보수의 반동이 찾아듭니다." 저는 국사정리를 올해 틈틈이 고민한 덕분에, 이 말에 너무나 공감이 컸습니다. 그렇다면, 역사는 발전하지 않는걸까요? ..

신론 세 번째 강의 - 하나님의 속성 (홍종일목사)

신론 세 번째 강의 (2013년 - 부산여전도회관에서)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을 위한 보조자료적 성격으로 올려두었습니다. 그냥 설명없이 본문 내용만 보아서는 이해하기 곤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점은 양해 바랍니다.] 신론 세 번째 강의 10월10일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의 속성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님만이 가지시는 비공유적 속성(절대적 속성)과 피조물인 인간도 가지는 공유적 속성으로 나뉜다. 1.절대적 속성 (1)하나님의 독립성(자존성)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안에서 자신의 존재의 기반을 가지시며 인간과 달리 자기 자신 외에 어떤 것에도 의존하시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독립적이라고 하고, 오히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하나님 자신을 의존토록 하신다. ___________________..

정관누리교회 2013.10.10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2003) 리뷰

리뷰 쓰기 곤란한 작품을 만났습니다! 지구를 지켜라 입니다! 인상적인 작품이라 그동안 여러 번 봤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코믹하고 유쾌한 면이 보였고, 두 번째 볼 때는 인간들의 못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에 다시 보면서, 마침내 소수자로서 자신만의 길을 간다는 게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겉으로 보면 저는 눈꼽만큼도 성장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지만, (키와 체중은 거의 똑같으니까요! 외모는 조금 늙어갑니다만...) 10년이라는 세월은 그나마 세상을 보는 눈을 조금 열어주었나 봅니다. 저는 요즘의 모습이 훨씬 좋습니다. 나이든다는 것은, 상상만큼 나쁜 면만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자 어쨌든.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상당히 이색적인 작품입니다.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것에서 SF 장르..

역사 e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리뷰

재밌게 역사를 생각하고 접근하려면, 잘 만든 영상물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짧은 역사채널e 에서부터, 클래식한 역사스폐셜 등, 다양한 역사이야기를 영상으로 접하다 보면, 놀랍게도 가끔씩(!) 흥미롭고 재밌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을 할 때, 가끔씩이나마 흥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것도 역시 종종 번뜩이는 통찰을 선물해 주기 때문이고요. 올해 출간된 역사e는 그런 의미에서,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생각을 요구하고 있고,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우치는 힘이 있습니다. 국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력추천할 수 있는 역사e 이야기로 오늘은 경쾌하게 출발합니다. 오래전 공부방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참 열심히 사는 녀석이, 선택하기 곤란..

리뷰[Review]/책 2013.10.08

근대 태동기의 문화5 - 서민 문화의 발달

지난 문서가 괜히 너무 무거웠던 거 같은데, 이번 문서는 편안하게 서민 문화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핵심은 매우 간단합니다. 조선 후기에는 서민 문화가 발달하고, 이제 양반이 즐기는 시대는 저물고, 서민이 읽고 보고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서민 문화가 발달한 배경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겠지요. 조선 후기는 상품화폐경제가 발달하게 되는데요. 이게 왜 중요한가 하니, 그동안은 신분이 중요했고, 서로가 지배관계로 유지되었다면요. 경제가 계속해서 발달하게 되면, 돈이 중시되고 경제적 이해가 중요해지니, 서로가 계약관계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 생산력을 담당하고 있는 기층 민중의 힘이 세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공적인 부농은 몰락 양반보다 훨씬 잘 살기도 하고요. 또한 재밌게..

2013년10월6일/우상의 제물에 대하여(사도행전15:1-2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3년 10월 6일 주일 예배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사도행전15:1-21) 오늘 저는 우상의 제물에 대한 우리 기독교인의 태도에 대하여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추석이나 명절 때 우리는 우상의 제물에 대해서 상당히 곤욕을 치릅니다. 먹을 수도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사실상 우리는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상당히 정리되지 못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므로 먹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과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한 그 말씀에 따라서 우상의 제물도 먹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제가 추석도 지나고 나서 갑자기 우상의 제물에 대해서 설교하는 것이 좀 뜬금없다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제가 신우회의 회장님의 의문에 대한 ..

정관누리교회 201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