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0년 전에도 그런 생각을 어렴풋이 했었지만, 유시민 선생님은 참 글을 맛깔나게 잘 씁니다. 거꾸로 읽는 역사책이니, 경제 이야기니,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소화가 가능했을 만큼, 이해하기가 정말 쉬웠습니다. 초코파이를 예를 들면서, 처음에야 맛있지만, 세 개쯤 먹으면 그 효용가치가 폭락한다는 비유는 지금까지도 가끔 생각납니다. 오십대 중반이 되었음에도, 유 선생님은 더욱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아무리 이름난 철학자라 해도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저 역시도 스스로를 자학하도록 만드는 어려운 책이 싫었기에, 술술 쉽게 풀어쓰는 유 선생님들의 책이 참 좋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신간도 여전히 읽기 편합니다. 첫 마디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노는 게 좋다." 여전히 철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