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친구를 설득해 명작영화를 극장에서 보기 위해서 곧장 CGV로 달려 갔습니다. 재미가 빵빵 터지는 유쾌한 영화가 결코 아니었으니까요. 작은 소극장에는 한 십여명 정도의 인원이 있었고, 저와 친구는 늘 그렇듯 맨뒷자리에 앉아 숨죽여가며 이 작품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삶은 살아가야 하는 것이니까. 별 볼일 없어도, 과거에 혹독한 어려움을 겪었어도, 웃음을 잃어버린 것 같아도 시간은 주어져 있으니까. 우리는 삶이라는 것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덤덤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정중히 배웠습니다. 주인공 리는, 그의 형 조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조카 패트릭의 후견인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요. 이 무렵부터 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