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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이어던 (Leviathan, 2014) 리뷰

너무 인상적인 사회적 영화 리바이어던 입니다. 장르는 가족 혹은 드라마 라고 표현되고 있지만, 전개되는 속도가 굉장히 잘 짜여있어서, 매우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도무지 눈을 떼기 힘든 전개였네요. 그것은 일종의 약자에 대한 공감 때문일테죠. 주인공 콜랴와 예쁜 아내 릴랴의 삶이 제발 힘을 내고 구원을 얻었으면 하는데, 현실은 냉혹하다는 것이 표현하기 어려운 긴 여운을 줍니다. 오, 주여,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어찌하나이까. 그리고 왜 나입니까.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이 왜 나입니까. 행복하고 소박하게 살고자 하는 꿈은 어째서 이루어지지 못하는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약한 자가 가지는 위악, 강자가 가지는 위선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또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강자는 힘을 가지고서 ..

농지개혁 - 유상매입 유상분배, 식민지 지주제 철폐

이번 문서에서는 미군정 시기의 경제정책과 이승만 시기의 경제정책을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미군정 시기, 어떻게 경제 운용을 했을까요, 정치적인 면에서는 모스크바 3상 회의를 통해 좌와 우가 대립되는 정치적 국면이 벌어졌었죠. 경제 역시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역으로 본다면,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았으니까 정치적으로 혼란이 올 수 밖에 없었겠죠. 이제 경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이 시기는 엄청난 인플레이션 입니다. 화폐가치는 폭락하고, 물가는 폭등하는 시기였어요. 미국이 들어오기 이전, 일제 강점기 민족말살정책을 살펴보면, 인적 물적 수탈하면서 공출, 배급 이렇게 막 뜯어갔었잖아요. 그런데 미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시장경제,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있는 나라 아니겠어요. 이렇게 미국 입장에..

발칙한 예술가들 리뷰

발칙한 예술가들! 영국 아마존에 가보니 평점이 매우 근사했습니다. 4.7점 정도로 나왔었고, 원제목도 무척 심플합니다. Think Like an Artist: ... And Lead a More Creative, Productive Life 예술가처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대목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사례를 손꼽고 있는데, 그가 마냥 지독한 불운아는 아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른바 발상의 전환 입니다. "(반 고흐) 그는 알려진 이야기처럼 지독한 가난에 시달린 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니라, 미술상인 남동생 테오와 협력 관계를 맺은 벤처 사업가였다. 테오는 자금을 담당했다. 덕분에 고흐는 끝없이 필요한 비싼 캔버스와 물감을 대체로 떨어지는 일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p.34)" 와..

리뷰[Review]/책 2016.06.16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John Carter, 2012) 리뷰

아! 정말이지 감동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왔을 때, 이 영화 보길 참 잘했구나 싶었던 액션 블록버스터 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평점이 약간 낮은 감이 있는데, 해외 아마존 유저의 평을 가져와 서문은 이렇게 쓰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고 있는 사람이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요. 100%의 만족도까지는 안 갈지 몰라도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의 표현할 것은 표현을 하고, 끊을 곳은 잘라내고, 해석할 곳은 편집해본다는 것이 멋지게 성공한 SF 대모험극의 걸작입니다!" 제작비도 눈을 의심하게 만들 만큼 막대합니다. 2억5천만불... 화면이 끝내줘요! 사전 정보를 조금만 더 알아보면 이렇습니다. ‘타잔’의 작가로 유명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불멸의 소설, ‘존 카터’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습니다. ..

대한민국 개헌사 요점 이야기 - 요약판

먼저 첫 번째 헌법이지요. 제헌헌법을 살펴봅니다. 대통령제 였고요,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 간선제이고,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었어요.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고요, 미국식 대통령제를 떠올려보면 됩니다. 제헌헌법이 가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임기가 짧아서 2년입니다. 그 이유는, 의회권력과 대통령의 권력이 같이 4년씩 가버리면 견제하는 기능이 떨어질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통령 선출과 국회의원 선출의 시기가 같지 않게, 서로 엇갈리게끔 만들어 두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1950년도에 국회의원 총선이 있으면, 1952년에 대선이 있는 식이지요. 제헌헌법 안에는 친일파 처단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반민특위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제헌헌법 ..

영화 아폴로 13 (Apollo 13, 1995) 리뷰

언젠가 책에서 아폴로 13호에 관련한 내용을 읽은 바 있습니다. 그것은 아폴로 13호 처럼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 우리의 선택지가 매우 단순해지기 때문에 목표가 선명하고 또렷해 진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아, 하버드 경영대학원 하워드 교수의 코멘트 였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영화를 통해서 아폴로 13 의 이야기를 가슴에 꼭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90년대 SF 수작으로 불릴만 한 좋은 작품입니다. IMDB 7점대 중후반! 아마존을 살펴봐도 여러 해외 유저들이 좋아하는 작품이지요. 무엇인가 특별함을 담고 있기에 그러합니다. 문제, 실패, 흔들림 앞에 서 있을 때, 저는 아폴로 13 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선명해지기" 이 말이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표현을 쓰자면, 아픈 기억과도 대면할 줄..

6월 항쟁, 북방 외교, IMF 위기, 햇볕 정책.

전두환 정권은 4.13 호헌조치라는 것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갖다붙인 말은 좋습니다. 호헌! 헌법을 지킨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헌법이 어떤 헌법이었나요. 8차 개헌을 통해 7년 단임제, 간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한다는 거잖아요. 이걸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즉, 요점만 말하자면, 민주화 세력에게는 절대로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것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자 이제 드디어 뻥 하고 터지는 역사적 순간이 옵니다. 바로 6월 항쟁의 물꼬가 터진 겁니다. 6월 항쟁에는 키워드가 있는데요. 우선 계엄령이 없었고요, 이한열 대학생이 최루탄에 맞아서 중태에 빠지고,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아, 6월 항쟁! 그 때는, 감동적인 일들 또한 많았습니다. 명동성당이 시위대가 머무르며 사용하는 곳이..

3저 호황, 5공 독재 체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재밌는(?) 땡전뉴스까지 살펴봤었지요. 이어서 88올림픽을 개최합니다. 이제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외국인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풀어주게 되는데요. 그래서 학원자율화 라는게 등장합니다. 참 여기서 학원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학교들을 의미합니다. 학교에 자율을 좀 더 주는거에요. 그리고 교복도 자율화로 흘러갑니다. 재밌게도, 이 시대를 살았던 학생들은 교복 대신 자유스럽게 옷을 입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과외와 사교육 학원 금지를 합니다. 전두환 정부니까 가능했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이 심해? 과외가 심해? 에이, 그러면 다 금지해버려! 하니까 말하는대로 척척 진행되는 겁니다. 무작정 밀어붙이는 군인 정신 같은 거랄까요. 요즘이라면 엄청난 반발 속에서 사교육 금지가 불가능할테지요. 그만..

삼십세라(창세기41:46-)/홍종일목사

삼십세라 (창세기41:46-) 성경에서 삼십세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이 삼십세 때였고 레위인들이 공직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가 30이었으며 요셉이 바로의 앞에 설 때가 삼십이었습니다. 당시 중근동 지역의 정서는 나이 30이 되어야 남 앞에서 공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여겼고 그 전에는 나아르, 즉 소년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이들 소년들은 아직 여러모로 미숙하여 남 앞에서 공직을 맡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요셉이 감옥에서 학문과 영성을 갈고 닦다가 나이 설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바로의 앞에 서게 된 것이지요. 만일 요셉이 나이 설흔이 되기 전에 바로의 앞에서 이러한 꿈을 해몽하고 계책을 내었다고 한다면 요셉은 총리대신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면 ..

정관누리교회 2016.06.10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 2000) 리뷰

TV프로그램 나혼자 산다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부업이 아이돌 가수고, 본업이 파워블로거로 알려진 (이 표현이 정말 재밌네요.) 레인보우 지숙양의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파워블로거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웃으면서 보게 되었고, 나는 정말이지 편하게 블로그 운영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더 부지런해지기! 반성도 좀 했습니다. 한편, 프로그램 중에서 캐릭터 윌슨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영화 캐스트 어웨이 이야기가 스치듯 나왔는데요. 또 제 촉이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명작 영화다보니까 케이블TV 셋탑박스에서 무료시청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하하, 이런 걸 두고 쓸데없이 서론이 길다고 말하는 거네요. 네이버, 다음 양쪽에서 평점 9점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IMDB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