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라가 세워졌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법과 제도가 완성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안정화 되는 과정을 살펴볼 시간입니다. 조선은 태조 이성계에 의해서 건국되었다지만, 어디까지나 태조는 무인 출신이고, 칼잡이 아니겠어요. 조선의 밑그림은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정도전이 다 그려놓습니다. 대체 무슨 일들을 했을까요? 정도전이 꿈꾸던 조선의 스케치를 따라가 봅시다. 조선경국전(법전), 경제문갑을 통해서 통치질서를 정해나갑니다. 또한 불씨잡변을 주장하면서, 강력하게 불교를 비판합니다. 정도전은 어디까지나 재상중심의 정치질서를 지향했으며, 민본적 통치 규범을 꿈꾸던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잠깐 장문 여담으로, 정도전은 취중에 이런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중국 한나라 건국에 빗대어 "한고조가 장자방 장량을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