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 선생님의 글은 쓰라린 보약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달콤하게 포장되어 있지 않아서, 그대로 현실과 자신을 직면하게 해주고, 그렇게 제대로 일으켜 세우려는 의지가 가득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의 핵심키워드 두 개를 고른다면 정직함과 당당함으로 쓸 수 있을테고, 그 밑바탕에는 경쟁이나 이기심 대신, 사랑이 깔려 있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영화가 재미 없었으면, 재미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힘, 저는 이게 참 좋았습니다. 사람을 3대 4대 3으로 나눈다면, 언제나 내 편에 가까운 3에 대해서만 집착하면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반대편인 3까지도 설득해 보려고 한다면 그것 역시도 지나친 오만함이 될 수 있겠지요. 그래서 결국 중간의 4까지를 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