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문라이즈 킹덤은 참 사랑스러운 모험담 입니다. 10대 청소년 두 녀석의 발칙한 로맨스 이기도 하고, 누구나 꿈꿔봄직한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풋풋한지! 그리고 미국의 힘을 긍정하는 이야기들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를 봐! 이처럼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어!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쉽게 절망하거나, 슬퍼하거나, 포기하면 안 돼! 그 담담한 메시지가 의외로 따스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참 좋은 여운이 남습니다. 과거의 유행하던 책제목으로 써본다면, 마치 "영혼을 위한 따뜻한 닭고기 스프" 같은 영화입니다. 우리 마음에,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그럼에도 남아 있다면, 이 잔잔한 영화에서 위로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래, 사는 게 뭐 어때서! 별 거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