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44

민족문화 수호운동 3부 - 식민사관과 그 저항

일제 강점기 마지막 문서입니다. 소박하게 시작한 일이 여기까지 올 수 있다니 우선 기쁜 일입니다. 장기 프로젝트를 재밌게 봐주신 분들께는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문서에서는 먼저 연극과 영화를 살펴보려해요. 개항기에서 꼭 기억할 것은 다시 언급하지만 원각사 입니다. 은세계라는 신소설을 처음으로 올리더라 라는 것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1910년대의 연극으로는 신파극이 있습니다. 그리고 1920년대 중요한 작품 나운규의 아리랑 (1926)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를테면, 신파극이 주로 3류소설처럼 남녀간의 사랑을 주로 다루었다면, 아리랑은 놀랍게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항일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겁니다. 사람들에게 놀라운 문화적 충격을 주었지요. 줄거리를 보면요, 영진이라는 주인공이 3.1 운동에서 충..

공부 논쟁 리뷰

올해 하반기, 이 한 권만이라도! 라면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두 번 정도 정독해 나갔습니다. 공부에 대한 독특한 관점이 그만큼 반가웠고, 기뻤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흔히 볼 수 있는 고민들, "나는 과연 할 수 있을까?" 앞에서 저자는 가차없이 "전력질주 해봐" 라고 조언합니다. 1년간 뛰어봐야 비로소 자신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것이에요. 형제는 사실 거침이 없이 막 던지지만, 그 속에는 충분히 핵심을 꿰뚫는 예리함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1등이 아니면 뭐 어때? 1등이 다른 것도 전부 잘할 것 같니, 그게 증명되었니? 1등 들이 자기들 편하게 구조화 해놓은 이 사회에 쫄지 마! 라고 박력 있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 용감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 탓으로 계속 돌릴 필요도 없습니..

리뷰[Review]/책 2014.12.15

민족문화 수호운동 2부 - 카프문학과 저항문학

이번 문서도 술술 읽어내려 가시면 됩니다. 지난 번에 이어서, 문학은 크게 시와 소설로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항기 문학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신체시가 있습니다.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있네요. 신소설도 있었죠. 대표적으로는 은세계, 혈의누, 금수회의록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아 여기서 중요한 대목 하나. 은세계 라는 신소설을 가지고 당시 원각사(1908)에서 공연에 올립니다. 원각사가 시험에 자주 나오는 편이라서요. 예컨대 원각사에서 연극을 보고 있는 신사 라고 한다면, 아 이거 구한말이구나 1905년 이후의 막판이구나! 라고 떠올라야 하겠죠. 그리고, 신체시나 신소설은 합쳐서 계몽문학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개항기에 있었던 문학들을 봤고, 1910년대 문학은 넘어가도록 합니다. 아 무단 ..

민족문화 수호운동 1부 - 조선교육령과 조선어학회

일제강점기의 문화파트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던 문학가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마음껏 하지 못했겠지요. 지식인들 역시 기껏 신문을 발행했음에도 잘려나가는 일도 많았고요. 검열이 있는 사회는 건강할 수 없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렇듯 문인들의 아픔들은 얼마나 컸을까 싶어요. 이번 문서부터는 교육, 문학, 역사 이런 식으로 나뉘어서 문화파트 접근을 해볼까 합니다.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으니까, 술술 읽어내려가시면 됩니다~ 복습부터, 먼저 개항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육입국조서 (1895년) 입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해서 앞과 뒤의 학교들이 달라져요. 교육입국조서 앞 시기에는 최초의 근대학교 원산학사 있고요. 이화학당, 배재학당 (선교사중심) 존재하고 있습니다...

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마태복음2:1-12)/홍종일목사

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 (마태복음2:1-12) 이제 성탄절이 십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은 솔직히 예전에 비해서 성탄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 편입니다. 일단 길거리에서 들려오던 캐롤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리고 십년전에도 제가 설교할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점점 열기가 식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새벽송을 도는 교회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집들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제는 걸어서 가기가 곤란합니다. 물론 차로 가기도 어렵습니다. 새벽송을 부르러 차를 타고 다닌다...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낯선 것 같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주차공간이 문젭니다. 차를 댈 곳이 없습니다. 이젠 새벽송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새벽녘에 잠결에 들려오던 고요..

정관누리교회 2014.12.14

항일 독립 전쟁 3부 - 조선 의용대와 한국 광복군

이 문서의 취지는 전반적인 흐름을 잡아가는 것이 목적이에요. 많은 양의 단체와 인물들을 한꺼번에 다 외우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흐름들을 잘 짚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컨대, 1920년대 국내에서 좌우 합작으로 공개단체 신간회가 있었다, 혹은 항일무장 전쟁을 하는데 청산리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1930년대에는 만주사변으로 인해 한중연합이더라 같은 여러가지 흐름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면 괜찮은거에요. 이번 문서에서도 중요한 조직 2개만이라도 꼭 배워보도록 합시다. 화이팅! 1935년에 조직되는 중요한 단체가 있습니다. 민족 혁명당이 있어요. 김원봉이 중심적 인물인데요. 김원봉이라고 한다면 의열단장이기도 하고, 1920년대 활동을 했는데, 왜 또 이렇게 등장했는가 하니, 김원봉은 그..

항일 독립 전쟁 2부 - 조선 혁명군과 한국 독립군

늘 그렇듯 너무 한꺼번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천천히 중요한 대목을 잘 짚으면서 간다면, 눈에 띄는 각 시기별 특징들을 이해할 수 있을 꺼에요. 서론으로, 1930년대의 모습들은 교과서를 보면 눈에 띄는 저항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딘지 이상하지요. 1930년대의 국내는 뭔가 페이지가 비어있는 느낌이 들어요. 왜일까요? 바로 이 시기는 민족말살 통치시기 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악랄하게 우리를 괴롭혔던 시점이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활동을 밖에서 할 수가 없어요. 이를테면 전에 배웠던 1927년 공개단체 신간회 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거에요. 따라서 나온다고 한다면, 국어분야나 역사분야, 사회주의자들의 비합법적 혁명지하투쟁 정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정도에요. 하여간, 교과서에는..

항일 독립 전쟁 1부 - 청산리 전투와 간도 참변

먼저 복습겸 살펴보면, 1910년대에는 많은 국외운동기지가 있었습니다. 서간도 지역에는 신흥무관학교도 있었고요, 북간도 지역에는 북로군정서, 대한독립군도 있었습니다. 왜 있었을까요? 당연히 일제와 본격적으로 싸우려고 만들어 진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힘을 꾸준히 길러서 3.1 운동을 계기로 1920년대 항일 무장 운동이 펼쳐집니다.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봉오동 전투를 이끌었던 인물과 조직을 살펴보면요, 홍범도가 이끌었고요, 대한독립군 + 알파 입니다. 말하자면, 다양한 독립군들이 결합해서 봉오동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일제가 나라를 짓밟고 있음에도, 1920년에 곧바로 국외에서 승리를 거두는거에요. 3.1. 운동에 이어서 이것을 겪어보니 일본이 굉장히 긴..

민족운동 8부 - 신간회의 성립과 해소

지난 문서에 이어지는 글인데, 드디어 좌우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1927년에 신간회가 결성되었습니다. 짧지만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보니, 애국계몽단체인 신민회와 이름이 참 비슷하지요. 신민회는 비밀결사조직이었고요. 그에 비해서 신간회는 규모가 크고 조직적이라는 느낌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자, 먼저 신간회(1927)는 합법적인 조직이었고요, 일제의 문화통치라는 공간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려는 모임이었습니다, 각 지방을 다니며 강연을 하고, 야학을 운영하는 등 공개적이었고요. 전국에 지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사회주의자들의 조합운동을 살펴보면 노동자나 농민들과의 연결고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이런 기반들을 이제 얼마든지 민족주의 세력도 민족 의식을 가르치며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노팅 힐 (Notting Hill, 1999) 리뷰

아름다운 여배우와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영국 런던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덤까지. 노팅 힐은 잘 알려진 로맨틱 영화 입니다. 주연 배우 외에도, 스파이크라는 독특한 조연이 펼치는 혼신의 연기(?)도 무척이나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말이지요. 아, 그렇다고 괜한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조용한 날에 맑은 마음으로 보기에 좋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게, 한 걸음식 다가서기 때문이지요. 영국 런던에 거주중인 윌리엄 태커의 책가게는 오늘도 한가롭고 적자가 예상되는 와중에 있습니다. 게다가 매장에는 좀도둑까지 있으니 이거야 원...... 그럼에도 윌리엄은 무척이나 신사적입니다. 도둑에게 다가가 책을 되돌려 놓던지, 값을 지불하던지 말로써 상대를 제압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