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 13

13. 미지의 자신을 알아가는 기쁨

사진을 예쁘고 선명하게 잘 찍고, 보정을 잘하고... 나는 그런 일에는 별 관심이 없나봐. 일단 알아볼 수만 있으면 되지. 거기에 담긴 내용이 중요하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오늘은 아쉽지만 평소보다는 몹시 바쁜 날이라서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군. 그래서 게임 스크린샷 대신에, 읽고 있는 책에서 찍어둔 값진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하고 싶어. 세상의 진리가 뭘까. 예를 들어 성경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부모님을 공경하라"라는 말이 있지. 그런데 말이야.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더 이상 볼품이 없어지고, 어머님은 몹시 아프시고, 쉽게 말해, 부모님 세대가 한 물 갔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에도, 부모님 말씀을 무겁게, 귀중히 여겨야 할까. 답을 내리기가 매우 어렵지만, 그럼에도 귀담아 들으려고, 소통해..

12. 근사하게 살아가기, 친구를 돕는 것.

어떤 마음씨 착한 분들은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의 힘든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시는 분도 계시지. 나는 그런 경지까지는 아니지만, 내 나름대로의 원칙을 갖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게 있어. 그것은 매달 버는 돈의 일부를 내가 아닌 소중한 다른 사람에게 써보는 거야. 책을 선물해본다거나, 학생에게 빵을 사준다거나, 친구랑 맛집 혹은 치킨 먹는다거나... 이런 일. 예전에는 어린 마음에, 그렇게 해봐야 돌아오는 게 없을 때도 있는데... 라고 낙담한 적 솔직히 있어. 또한, 도움의 손길에 대해, 감사를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는 종종 있구나 라고 배우기도 하고... 어리숙한 내게 어느 일본인 의사선생님은 시로 말씀해주셨지. "생명을 소중히 하는 것은 생명을 잘 사용하는 것. 네가 가진 시간을 너뿐 아니라 누군가를 위..

11. 몇 번이나 방황하고, 멀리 돌아왔어도!

나는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번 검찰총창 후보님은 사법시험을 9번이나 도전하셨다고 해. 확실히 소신이 있는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 내 은사님도 행정고시를 7번이나 도전하셨다고 하고.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시험 꽤 많이 쳤어. 뭐... 실패하긴 했지만. 한 번만에 성공하고, 쉽게 자신의 길을 찾고, 물론 그런 삶도 어딘가에는 있겠지. 그러나,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조금은 멀리 돌아가도 괜찮다고 나는 믿어. 좀 실수해도 괜찮다는 거야. 예를 들어 나는 어머님이 많이 아프실 때가 있었기에, 간병이라는 이유로 수 년이라는 시간을 잃어버렸지. 동호회 운영도 포기할 정도로, 게임기도 줄줄이 팔아치웠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

10. 행복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언제 즐거운가!

오늘은 스타리라 게임에서 라라핀과 아루루 캐릭터를 소환했어. 행복이란 무엇일까? 며칠 전 어떤 아저씨의 진심 어린 소망(?)을 들은 적이 있어. "아! 로또 1등 걸렸으면 좋겠다-" 복권이라도 당첨되어서 벼락부자가 되면, 살림살이 역시 갑자기 달라져서, 행복해질까? 어디선가 인터넷에 널리 떠도는 - 만화 짱구 아빠 어록이 생각나. 일 주일 행복하려면 차 사고, 일 년을 행복하고 싶다면 집을 사면 된다고. 평생 행복해지고 싶다면, 정직하게 살라고 하셨지. 아마 교육적인 취지에서 한 말인지도 몰라. 하지만 그 비유의 진짜 핵심은, 돈으로는 진짜 행복을 가질 수 없다는 것. 이거지 싶어. 물론, 돈은 살아가는데 중요하고, 어쩌면 필수적인 게 맞아. 그런데 인간에게는 돈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나는 아이들을..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2019) 리뷰

약 9~10년전 정도 전에, 제가 별로 걱정 없이 살던, 음, 말하자면 쉽게 돈 벌고, 집에 게임 타이틀도 매달 착착 쌓아가던 시절. 공부방 아이들 몇 명 데리고 토이 스토리 3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 장난감들이 움직이네? 정도... 그 때는 인생 경험이 너무 짧았던 20대 였고, 뭐 하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오만한 마음가짐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2010년 이후... 저는 많은 괴로운 경험들을 겪었습니다. 어머님은 언어로 다 쓸 수 없을 만큼 아프셔서 장애인이 되셨고, 열의를 바쳐가며 뜻 맞는 사람들과 키워갔던 소중한 4만명 인터넷 동호회도 폭파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이런 충격적인 30대를 보내면서, "아!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가슴 아프..

9. 통제 보다는 절제를 삶의 목표로. 게으름과 싸워!

서예의 세계에서는 한 번 글자를 쓰고나면 다시 지우는 법이 아니래. 그러면 그 다음 글자를 또 정성을 들여서 쓰는 일을 통해서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한다는 것. 그 깊은 의미를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어렴풋이 느끼는 바가 있다면, 첫 글자에서 약간의 실수를 했더라도, 결코 그거 가지고 주눅들지 마! 이런 느낌이 들어. 사실 현실 세계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통제하며 살아가는 것은 대단히 힘들어. 이를테면, 오늘부터 다이어트. 저녁은 절대 안 먹고, 매일 헬스장 간다! 말은 쉬울 뿐. 절제는 다른 의미야. 저녁을 평소보다 적게 먹고, 일주일에 그래도 양심상 2번 이상은 운동 갈꺼야. 훨~씬 느슨하고 쉬운 목표를 두는 거야. 내 생각이냐고? 그럴리가. 이것도 의사선생님의 지혜. 책 읽는 것도 그래. 일년에..

8. 최고의 하루를 연주해 보이겠어!

가챠 도부(꽝)의 달인인 나에게도 아주 가끔 좋은 날이 있네. 드러머 토모에 등장이오! 4일 연속으로 넷 일기장을 폈어. 오늘은 무릎이 이모티콘 "하루하루 소중히"가 생각나는 날. 예전 전효진 선생님은 책에서 오늘이 시험 전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친구랑 놀건가? 라고 현실을 바라보는 지혜를 알려주셨지. 하루 하루 시험 전날처럼 공부하면 분명 될 꺼라는 것. 어쨌든 그래서 조금 제목을 각색해봤어. "최고의 하루를 연주해 보이겠어!" 즉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하루라면 어떻게 보내겠는가? 게으르게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을 것인가? 적극적으로 태세 전환을 해서 - 나에게 중요한 것이 뭘까? 초점을 맞추게 해주는 소중한 질문이야. 생각을 하게 만드는 훌륭한 질문은 그래서 대단히 중요하지! 마지막 날에? 멋진 ..

7. 스스로 믿고 사랑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오늘도 애정하는 게임 뱅드림의 초 명대사와 함께 글을 시작해. 제목은 양창순 샘 책에서 발췌. 또한 애정하는 책 최고의 공부에서도 이런 대목이 있지. 새벽 3시면 뭐 어떤가. 중요한 일을 하라! 그럼 중요한 것은 뭔가? 스스로를 믿는 것.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 나는 감히 덧붙이자면, 거기에 더해,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현대인들은 엄청나게 바쁘지. 큰 도시 사람들은 발걸음이 더 빠르다는 연구를 본 거 같기도 해. 게다가 이제 틈만 나면 쳐다볼 수 있는 "유혹 만렙의 스마트폰(?)"이 있으니... 뭐, 나도 마찬가지고. 한강 작가님이 그럼에도 세월이 흐르면 역시 책이 우리의 영혼을 건드릴 것이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고. 주변에서 지인들이 나에게 권하기도 했거든. "차라리 유튜버를 해라...

6. 나 같은 건이라고 생각하지 마. 꿈을 꾸자!

10대 아이돌 소녀보다 못한 마음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양창순 의사선생님의 표현을 가져온다면 우리는 자신과의 오해를 풀어야 한다. 무슨 오해인가? 가장 문제가 되는 오해는! "자신에 대해 실제보다도 훨씬 강하게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다" 나는 책을 읽다가 마음이 너무 아프게 쿡하고 찔렸다. 나는 20년 전의 잘못을 아직도 마음 깊이 간직하며, 자책하고 있기에. 나는 10년 전의 약속 조차 실현해 나가지 못하고 있기에. 나는 얼마 전의 다짐 조차 말한대로 잘 실천하지 못하기에. 일본의 축구사이트를 따라해 보고 싶었지. 1,000명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 이야기들! CBS 세바시 강의를 몽땅 들어보고 기록으로 남겨 놓고 싶었지! 세바시는 1,000회를 넘겼지! 단 한 작품이라도 슈퍼로봇대..

5. 진실성. 이대로만 가자. 용기 있게!

진실하게 산다는 것은 힘들고 위험한 선택인 것 같아. 보잘 것 없는 초라한 자신을 바라봐야 하지.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밀어붙일 줄 알아야 하며,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고, 연약할 때 많아서, 좌절할 때도 역시 많다는 것... 받아들여야 하고. 그러나. 진실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용기 있게 산다는 것에 대해, 나는 이 글을 읽게 되었어. "불편하고 힘들 때라도 자신의 가치관을 실천하는 법을 배워라. 관건은 힘든 순간에 편안함보다는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브레네 브라운) 나를 숨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편안함에 안주하는 것이야. 거기에 머물러 있지마. 인생을 질소 과자처럼, 과대 포장해서 "똑똑한 척, 착한 척, 멋있는 척" 꾸며선 절대 안 돼. 있는 그대로의 나. 진짜 모습. 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