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교사를 보고 나니, 뒷맛이 영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때로는 질투로 눈이 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영화의 장점은 긴장감과 속도감 있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어서 지루할 부분이 없고, 배우들의 열연이 좋습니다. 인간의 끝을 달리는 효주선생을, 김하늘이 섬세하게 표현해내어서 일면 그녀를 이해하고 공감할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효주는 계약직 교사로서, 쉽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담임까지 맡게 되어서 업무량이 늘어 집에도 더 늦게 가게 되었는데... 어휴, 집에는 백수 남자친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작가를 꿈꾼다는 남친은 아직 한글 문서 1장도 써넣지 않고, 효주에게 기대어 사는 존재. 지칠대로 지친 효주는 잔소리가 폭발합니다. 여기까지야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