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997

그대의 응원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까지

1. 나는 그대에게 무엇으로 자랑할 수 있을까를 잠시 생각해 보았어요. 높은 학력, 안정된 밥벌이, 물려받을 유산, 너~무 아쉽지만 아무 것도 없네요. 드라마 같은 데선, 반전으로 하나 정도는 있던데... 미안해요! 만화를 무척 좋아해서, 짱구 아빠의 말처럼 정직하게 살고자 노력했고, 아마 그 덕분에 별다른 고민도 없이, 어려움도 담쟁이처럼 넘어갔고, 좋은 가정과 동호회 식구들을 만나 20년 가까이 일상을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도움이 되었다는 따뜻한 격려를 받기도 했지만, 간혹 지적도 받곤 했어요. 그런 일은 아픔이었고... 사실, 몇 번이고 관두려 했고, 글쓰기를 진지하게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쏟아부어가며, 많은 정신적 노력이 투입되지만, 결과물..

한 없이 보고 싶지만, 전하지 못할 때.

1. 가수 박정현 노래 중에 까만 일기장 곡이 있어요. 한 없이 보고 싶다는 나의 그리움 왜 그대의 생각은 지치지 않는지 이제 제발 안녕. 2020. 10. 주말.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난 가을의 이른 아침. 여전히 그대 생각이 나서, 스스로도 놀라요. 링컨은 편지를 많이 쓰는 대통령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많은 편지를 차마 보내지 못하고, 서랍에 넣곤 했어요. 부담스러운 이야기는 가슴 속에 묻어버리는 독특한 면이 있었죠. . 2. 나는 욕심쟁이 인가 봐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랑 받고 지낸 시간이 셀 수 없을 만큼 커요. 할머니가 제일 사랑하던 손주 였고...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는 핑계로, 선생님들의 사랑이 각별했죠. 제 생각엔 일을 잘하진 못했으나, 취향이 비슷해서 사장님들과 수다도 많이 떨었네요...

저의 꿈은, 추억이 많은 사람 되기!

1. 안녕 다정한 사람! 첫 인사부터 책 제목이에요. 오늘은 질문으로 시작하고 싶군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저의 꿈은, 추억이 많은 사람이 되자 입니다! 가끔은 좋은 하루가 생기고, 그래서 좋은 추억이 있으면, 어떤 일을 만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어요. 행복이 담긴, 좋은 추억 몇 개를 꺼내왔어요. 오래된 외국영화, (책으로도 있지만!) 냉정과 열정 사이에 보면, 여자 주인공이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가끔은 책을 봐요. 나도 저런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 바랐는데 아뿔싸! 이루어 졌네요. 링컨 대통령도 젊은 시절 가게 점원으로 일했다는거 아세요? 너무 일을 잘해내서 인기가 좋았다고 하네요. 잠시 웃자고 하는 가벼운 이야기들이에요. . 2. 장기하와 얼굴들의 1집 별일 없이 산다 노래에는요..

당신의 웃음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1. 콜드플레이의 Fix You 노래에는, 이보다 더 나쁠 수 있을까? 라는 가사가 있어요. 어머니가 정신 장애 (치매) 로 많이 아프셨고, 신은 왜 이토록 힘든 일을 만나게 할까 묻곤 했어요. 독일 사람 괴테는 재밌는 말을 했더라고요. 고난이 있을 때마다, 그것이 참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헬렌 켈러라는 분은 또 이런 이야기를 전해주더라고요. 사람의 성품은 쉽고 평온하게 계발되지 않는다.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만, 영혼이 강해질 수 있고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사는 게 힘들구나" 좋은 언어들 앞에서도, 좀처럼 즐겁게 웃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이지만, 사람을 통해서 인생의 기쁨을 발견해요. 옆 가게 이모님께서, 고생한다며 따뜻한 고구마를 사와서 든든히..

#16 테넷 (2020) 리뷰

리뷰에 뭔가 거창하고 멋진 내용을 담을 건 아닙니다.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라는 영화 소개처럼, 그저 느낀 점을 즐겁게 남겨놓을까 합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이제 개인의 활동도 기록으로 남겨지는 첫 시대가 21세기 우리 역사에선, 조선시대 왕들의 이야기가 잘 남겨져 있지요. 오리 이원익 정승처럼 이름난 분들의 이야기는 세대를 넘겨서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유명한 분들, 이른바 높으신 사람의 이야기와 어록들은 기록됩니다. 영국 수상 처칠의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21세기에 개인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첨단기기를 손에 넣으면서, 거기에 속박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알 수 있는 좋은 예는 ..

유리가면 4 감상문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내어, 유리가면 4권의 밀봉을 해체! 감상문을 남겨봅니다. 연극 키 재보기를 두 극단이 번갈아가면서 공연하게 되는데, 누가 더 잘하는지!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진풍경이기도 합니다. 물론, 윗사람들이 손을 써서, 마야네를 골탕 먹이려는 수법이었지요. 자신감 넘치는 라이벌 아유미의 정통파 연기가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뜨거운 박수 갈채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유리가면 명대사가 등장합니다. 마야의 진지한 한 마디 입니다. 아유미가 어떤 미도리(이번 연극의 주연 이름)를 연기하는지, 나하고는 상관없어. 나는 내 미도리(역할)를 연기할 뿐... 어쩜! 우리는 비교의식에서 자유롭기가 어렵습니다. 사회는 발전하고, SNS가 등장하면서, 더욱 비교의 늪 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기 쉽습니다. 게..

#3 턴에이 건담 (1999) 리뷰

만화 보는 것을 취미로 삼아야겠다. 마음 먹고 6개월의 시간 동안, 여유 있을 때 한 편씩 감상해 보았습니다. 화이트 돌이라고 불리는 최강의 로봇 턴에이 건담의 활약이 담겨 있지만, 사실은 각 캐릭터들의 단호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주인공 로랑은 달의 주민 (문레이스) 이면서, 지구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태도가 인상 깊습니다. 평화가 좋다는 거지요. 달을 통치하는 여왕 디아나 역시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로, 지구에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의 강경파들에게 미움 받기도 합니다. 턴에이에서 느꼈던 첫 번째 수확은,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 입니다. 특히, 평화를 이야기 한다면, 그 이상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이야기 한다면, ..

#31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2017) 리뷰

아마존 종교 부문 베스트셀러 1위라고 해서, 제법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내용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약간의 소화불량 느낌이 남아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리뷰는 남겨놓는 게 좀 더 나은 습관이라 판단해, 하루의 남은 에너지를 가득 모아 글을 씁니다. 고통으로 인간은 변화되기도 한다는 관점을 보겠습니다. 2장 하나님이 선하다면 왜 세상에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입니다. 시력 상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한없이 겸손하게 했다. "말하자면, 몸의 눈이 닫히면서 영의 눈이 열렸다고나 할까요? 그제야 남들을 어떻게 대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되더군요. 이젠 달라졌어요. 난생처음 친구들이 생겼어요. 진짜 친구들 말예요. 물론,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대가를 치뤘..

리뷰[Review]/책 2020.08.29

#15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020) 리뷰

이번 여름에 극장에서 본 작품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생각납니다. 볼거리가 화끈했죠. 친구와 저는 관람 후 대화를 나누며, 15세 등급 치고는 좀 과격한 게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스토리는 복선 같은 게 깔려 있지 않고, 오직 일직선으로 달려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빠르고 시원한 전개, 나쁘게 말하면 갑자기 저게 뭐야! 식이지요. 인상적인 대목은 몇 개 정도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살아가는 이유는? 누군가와 관계됨으로써 발견된다! 제가 매우 자주 써먹는 정혜윤 작가님의 표현이 있습니다. 빛은 나 아닌 외부 세계의 좋은 것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인생에 밝음이 사라진 이유는 관계 맺음이..

#30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2018) 리뷰

이찬수 목사님의 저서를 어쩌다 읽게 되었습니다. 인상적인 기록들을 리뷰의 공간에 남겨놓습니다. 연속으로 신앙 글이네요!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사람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결과만을 가지고 물맷돌로 골리앗을 물리친 것이 기적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만약 골리앗이 물맷돌을 날렵하게 싹 피했다면, 그리고 다윗이 밟혀 죽었다고 기록되었다면 다윗은 실패한 인생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결과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어린 소년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괴물 같은 골리앗을 향해 도전장을 던지고 덤빌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고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하신다. (258~259p) 목사님께선 이길 수 있는 확률 같은 것을 계산하지 말고,..

리뷰[Review]/책 202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