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997

#29 생각이 내가 된다 (2018) 리뷰

이영표 선수의 신앙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살아있음을 믿는 사람이기에, 매우 가슴 뜨겁게 읽어내려 갔습니다. 물론, 얼마든지 반대로도 적용할 수 있을테죠. 예컨대,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무슨 이런 황당한 책이 다 있어! 동성애가 죄라고? 다수의 의견임에도 항상 옳은 건 아니라고? 등... 그러나, 심지어 동물 세계도 동성애가 없는데, 인간은 참 타락 (특히 성적 타락)을 좋아하는구나를 요즘 자주 느낍니다. 인간은 선을 넘는 걸 좋아하고, 다르게 써본다면, 과녁에서 벗어나 있는 것에서 쾌감이나 우월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른 태도 (책 제목을 빌린다면 바른 생각) 를 가지고 있으면, 의식하지 않아도 화살은 올바르게 날아갑니다. 기독교인으로 바..

리뷰[Review]/책 2020.08.14

#28 아무튼, 메모 (2020) 리뷰

정혜윤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술술 읽히지 않는다는 점까지 매력입니다. 불편한 곳, 잊혀진 곳에 조명을 비추는 그 용기와 대담함은 꼭 닮고 싶었습니다. 저도 조금씩 꿈의 길을 따라 걸어보려 합니다. 보물같은 구절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어서 책 속으로! 꿈이란 기쁘게 이 세상의 일부분이 될 방법을 찾는 것이다. 꿈은 아니면 말고의 세계가 아니다. 꼭 해야할 일의 세계다. 꿈은 수많은 이유가 모여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일, 포기하면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일이다. 진짜 꿈이 있는 사람들은 꿈 때문에 많은 것을 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용감하게 선택하고 대가를 치른다. (86p) 하단의 덧붙임 글도 빼놓기 아까울 만큼 아름답습니다.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꿈이라고 하면 늘 ..

리뷰[Review]/책 2020.08.13

#27 마음앓이 (2017) 리뷰

이선이 의사 선생님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하는데, 책 시작부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엄청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다시 챙겨본 영화를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꺼내시다니! 내용까지 떠올라 신났습니다!) 음, 토이 스토리 식으로 제가 덧붙이자면, 장난감의 버튼을 누른다고 내 마음의 소리가 간단히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는 거죠. 현실은 복잡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 책 내용에서 읽고 가보죠. 출발합니다~ 자신의 욕구를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집단의식에 파묻혀 쪼그라져 있는 내면의 자기의 모습을 살려야 한다. 하지만 내면의 자기 목소리를 듣는 것이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

리뷰[Review]/책 2020.08.12

#26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2018) 리뷰

둔감하다 라는 말. 놀랍게도 이 말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는 독특하고 다른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무척 유익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외부 환경의 흔들림에도 자신만의 갈 길을 계속 간다는 의미입니다. 책 속의 내용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몸은 항상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가 탄탄한 사람도 있고, 허술한 사람도 있습니다. 수비가 견고한 사람, 바꿔 말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끄덕없는 강인함이 바로 둔감력입니다. (중략) 모든 일에 호기심을 품고, 좋은 의미에서 둔감하게 반응하며, 주저 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244~245p) 그 반대를 생각해서... 이를테면, 1. 조금만 변화가 찾아오면 못 하겠어 라고 포기한다거나, 2. 도전하..

리뷰[Review]/책 2020.08.11

#14 강철비2: 정상회담 (2020) 리뷰

코로나19로 한동안 가지 못했던 영화관 나들이를 드디어 재개 했습니다. 발열체크 및 다른 관객과 떨어져 앉기가 기본이라서 아직까지는 영화관 집단감염 사례는 없어서 다행입니다. 또한, 영화업계 종사자 분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라는 논리로, 친구와 저는 영화관을 찾았네요. 그럼 서론은 이쯤 하고 영화 이야기로!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휴전 협정에 우리가 서명한 곳이 없었어! 그 옛날, 남과 북을 갈라놓는 이야기는 동의를 얻기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강대국들의 입맛에 맞게끔 결정이 내려졌고, 대한민국이 정작 서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슬프게 다가옵니다. 여하튼 영화는 빠르게 흘러서, 남과 북, 미국이 협상을 이어하는 단계에 이르게 ..

#13 강철비 (2017) 리뷰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강철비 1편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조만간 친구와 강철비 2편을 보러갈 예정이라, 늦게나마 넷플릭스 마감일에 1편을 마음 먹고 봤습니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훌쩍 가버릴 만큼 즐거웠던 작품이었네요. 마음에 남았던 장면들을 기록해 봅니다. 1. 너와 나는 같은 편이야 국수를 마주 보며 먹는 장면이 좋았네요.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는 수갑 신세였는데요.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의 배려로 수갑 한 쪽이 풀어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손에 나란히 수갑을 걸고 국수를 먹기 시작합니다. 한 쪽은 비빔국수, 한 쪽은 잔치국수로! 상징적으로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남과 북이 서로를 마주한..

#25 절제의 기술 (2020) 리뷰

양창순 의사선생님의 추천사가 적혀 있어서 일독하게 되었네요. 괴테의 한 마디로 시작하는 도입부도 강렬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절제에서 나온다. 저자는 넷플릭스 대신에 사람과 직접 만나고 교류하자고 주장합니다. 디지털 기술에서 벗어나기 라는 시선은 오늘날 정보과잉의 관점에서 독특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책 속으로 어서 가볼까요. 어마어마한 학비가 들어가는 상류층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아이패드나 다른 전자기기를 쓰는 대신 칠판과 분필을 써서 가르친다. 스티브 잡스 역시 정작 자기 자녀들에게는 우리에게 신나게 팔아치운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오늘날 우리가 지니고 있던 가장 중요한 능력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해 있다. 타인과 육체적으로 가까이 교류하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얻게 되는 중요..

리뷰[Review]/책 2020.07.30

#24 수영장의 바닥 (2019) 리뷰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관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자를 강조하는 앤디 앤드루스의 자기계발 책 입니다. 21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쉽게 읽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솔직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책과 같은 유형의 자기계발 도서들이 한때 나를 괴롭게 했다는 점을 솔직히 고백한다. 미래가 너무 불확실해서 방황을 거듭하던 시절에 그런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봤지만, 웬일인지 어떤 책도 내 삶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 책들은 대부분 성공을 위한 특별한 원칙을 제시하면서 그것을 충실히 따르라고 했다. 성공이나 행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로또가 아니다. 인생의 성공은 책에 나오는 몇 개의 달콤한 문장이 아니라 웨인 후이젠가가 그렇게 했듯이 쓰레기 ..

리뷰[Review]/책 2020.07.29

#23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2016) 리뷰

사소한 시도가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고, 다양한 사례가 큼직한 이야기 보따리처럼 풍성하게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넘어가는 것도 장점이네요. 실은, 국립중앙도서관사서추천 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또한 저자가 EBS 프로듀서 라는 말에 뭐라도 배울 것이 있을꺼야 심정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살만 칸의 아카데미 서비스는, 그 출발이 사촌 여동생의 중학교 1학년 수학 방정식 돕기 였습니다. 전화기를 붙들고, 모르는 부분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거에요. 방정식 어렵지요. 눈물이 납니다. 좌변의 마이너스가, 우변으로 오면 왜 플러스로 변하는지요! 수학 네 이녀석, 죄가 많네요! 3+2는 그래도 할만한데. 2-3의 개념은 생각처럼 와닿지가 않습니다. 사과 두 개에서 세 개를 뺀..

리뷰[Review]/책 2020.07.28

#1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리뷰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당분간 넷플릭스를 중단할 예정이라, 마지막으로 무엇을 볼까 하다가 센과 치히로를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좋은 선택이었네요. 마음에 남았던 장면들을 떠올려 봅니다. 1. 저기 오물이 온다! 그런데? 치히로는 이름을 빼앗긴 채, 센 이라는 이름으로 마녀 유바바의 목욕탕에서 일하게 됩니다. 800만 신들의 쉼터이자, 놀이터인 목욕탕. 그런데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오물신이 등장하고 만 것입니다. 비상사태 입니다. 제발 좀 돌아가라고 말해도, 끝까지 입구까지 밀어붙이고서는 커다란 욕탕으로 안내받습니다. 신참 센이 일을 돕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