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1005

#16 테넷 (2020) 리뷰

리뷰에 뭔가 거창하고 멋진 내용을 담을 건 아닙니다.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라는 영화 소개처럼, 그저 느낀 점을 즐겁게 남겨놓을까 합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이제 개인의 활동도 기록으로 남겨지는 첫 시대가 21세기 우리 역사에선, 조선시대 왕들의 이야기가 잘 남겨져 있지요. 오리 이원익 정승처럼 이름난 분들의 이야기는 세대를 넘겨서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유명한 분들, 이른바 높으신 사람의 이야기와 어록들은 기록됩니다. 영국 수상 처칠의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21세기에 개인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첨단기기를 손에 넣으면서, 거기에 속박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알 수 있는 좋은 예는 ..

유리가면 4 감상문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내어, 유리가면 4권의 밀봉을 해체! 감상문을 남겨봅니다. 연극 키 재보기를 두 극단이 번갈아가면서 공연하게 되는데, 누가 더 잘하는지!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진풍경이기도 합니다. 물론, 윗사람들이 손을 써서, 마야네를 골탕 먹이려는 수법이었지요. 자신감 넘치는 라이벌 아유미의 정통파 연기가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뜨거운 박수 갈채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유리가면 명대사가 등장합니다. 마야의 진지한 한 마디 입니다. 아유미가 어떤 미도리(이번 연극의 주연 이름)를 연기하는지, 나하고는 상관없어. 나는 내 미도리(역할)를 연기할 뿐... 어쩜! 우리는 비교의식에서 자유롭기가 어렵습니다. 사회는 발전하고, SNS가 등장하면서, 더욱 비교의 늪 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기 쉽습니다. 게..

#3 턴에이 건담 (1999) 리뷰

만화 보는 것을 취미로 삼아야겠다. 마음 먹고 6개월의 시간 동안, 여유 있을 때 한 편씩 감상해 보았습니다. 화이트 돌이라고 불리는 최강의 로봇 턴에이 건담의 활약이 담겨 있지만, 사실은 각 캐릭터들의 단호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주인공 로랑은 달의 주민 (문레이스) 이면서, 지구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태도가 인상 깊습니다. 평화가 좋다는 거지요. 달을 통치하는 여왕 디아나 역시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로, 지구에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의 강경파들에게 미움 받기도 합니다. 턴에이에서 느꼈던 첫 번째 수확은,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 입니다. 특히, 평화를 이야기 한다면, 그 이상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이야기 한다면, ..

#31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2017) 리뷰

아마존 종교 부문 베스트셀러 1위라고 해서, 제법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내용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약간의 소화불량 느낌이 남아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리뷰는 남겨놓는 게 좀 더 나은 습관이라 판단해, 하루의 남은 에너지를 가득 모아 글을 씁니다. 고통으로 인간은 변화되기도 한다는 관점을 보겠습니다. 2장 하나님이 선하다면 왜 세상에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입니다. 시력 상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한없이 겸손하게 했다. "말하자면, 몸의 눈이 닫히면서 영의 눈이 열렸다고나 할까요? 그제야 남들을 어떻게 대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되더군요. 이젠 달라졌어요. 난생처음 친구들이 생겼어요. 진짜 친구들 말예요. 물론,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대가를 치뤘..

리뷰[Review]/책 2020.08.29

#15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020) 리뷰

이번 여름에 극장에서 본 작품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생각납니다. 볼거리가 화끈했죠. 친구와 저는 관람 후 대화를 나누며, 15세 등급 치고는 좀 과격한 게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스토리는 복선 같은 게 깔려 있지 않고, 오직 일직선으로 달려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빠르고 시원한 전개, 나쁘게 말하면 갑자기 저게 뭐야! 식이지요. 인상적인 대목은 몇 개 정도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살아가는 이유는? 누군가와 관계됨으로써 발견된다! 제가 매우 자주 써먹는 정혜윤 작가님의 표현이 있습니다. 빛은 나 아닌 외부 세계의 좋은 것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인생에 밝음이 사라진 이유는 관계 맺음이..

#1 나의 관점이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카카오게임의 뱅드림! 최고난이도로 유명한 육조년을 들으면서 첫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뱅린이는 아니고, 3년차 유저인데 육조년 클리어도 못 해봤습니다 (웃음) 엄밀하게 말하면, 첫 글은 아닙니다. 저는 밀리시타로도, 러브라이브로도, 그리고 프리코네로도 여러 가지 버전의 첫 글을 써보았습니다.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욕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이 정신 장애로 심하게 아프신 이후로, 간병인 생활이 시작되었고 많은 것을 포기해버렸습니다. 수 천, 수 만명이 모여있던 동호회를 놓기도 했죠. 지진으로 비유한다면, 그것은 초진에 불과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더 큰 강진이 인생을 덮쳐버렸습니다. 많은 것을 포기했으나, 햇살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님은 치매로 나날이 증상이 악화되었고, 간병..

#30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2018) 리뷰

이찬수 목사님의 저서를 어쩌다 읽게 되었습니다. 인상적인 기록들을 리뷰의 공간에 남겨놓습니다. 연속으로 신앙 글이네요!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사람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결과만을 가지고 물맷돌로 골리앗을 물리친 것이 기적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만약 골리앗이 물맷돌을 날렵하게 싹 피했다면, 그리고 다윗이 밟혀 죽었다고 기록되었다면 다윗은 실패한 인생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결과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어린 소년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괴물 같은 골리앗을 향해 도전장을 던지고 덤빌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고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하신다. (258~259p) 목사님께선 이길 수 있는 확률 같은 것을 계산하지 말고,..

리뷰[Review]/책 2020.08.15

#29 생각이 내가 된다 (2018) 리뷰

이영표 선수의 신앙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살아있음을 믿는 사람이기에, 매우 가슴 뜨겁게 읽어내려 갔습니다. 물론, 얼마든지 반대로도 적용할 수 있을테죠. 예컨대,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무슨 이런 황당한 책이 다 있어! 동성애가 죄라고? 다수의 의견임에도 항상 옳은 건 아니라고? 등... 그러나, 심지어 동물 세계도 동성애가 없는데, 인간은 참 타락 (특히 성적 타락)을 좋아하는구나를 요즘 자주 느낍니다. 인간은 선을 넘는 걸 좋아하고, 다르게 써본다면, 과녁에서 벗어나 있는 것에서 쾌감이나 우월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른 태도 (책 제목을 빌린다면 바른 생각) 를 가지고 있으면, 의식하지 않아도 화살은 올바르게 날아갑니다. 기독교인으로 바..

리뷰[Review]/책 2020.08.14

#28 아무튼, 메모 (2020) 리뷰

정혜윤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술술 읽히지 않는다는 점까지 매력입니다. 불편한 곳, 잊혀진 곳에 조명을 비추는 그 용기와 대담함은 꼭 닮고 싶었습니다. 저도 조금씩 꿈의 길을 따라 걸어보려 합니다. 보물같은 구절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어서 책 속으로! 꿈이란 기쁘게 이 세상의 일부분이 될 방법을 찾는 것이다. 꿈은 아니면 말고의 세계가 아니다. 꼭 해야할 일의 세계다. 꿈은 수많은 이유가 모여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일, 포기하면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일이다. 진짜 꿈이 있는 사람들은 꿈 때문에 많은 것을 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용감하게 선택하고 대가를 치른다. (86p) 하단의 덧붙임 글도 빼놓기 아까울 만큼 아름답습니다.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꿈이라고 하면 늘 ..

리뷰[Review]/책 2020.08.13

#27 마음앓이 (2017) 리뷰

이선이 의사 선생님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하는데, 책 시작부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엄청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다시 챙겨본 영화를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꺼내시다니! 내용까지 떠올라 신났습니다!) 음, 토이 스토리 식으로 제가 덧붙이자면, 장난감의 버튼을 누른다고 내 마음의 소리가 간단히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는 거죠. 현실은 복잡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 책 내용에서 읽고 가보죠. 출발합니다~ 자신의 욕구를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집단의식에 파묻혀 쪼그라져 있는 내면의 자기의 모습을 살려야 한다. 하지만 내면의 자기 목소리를 듣는 것이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

리뷰[Review]/책 202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