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853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리뷰

미리 언급해 둘 필요가 있겠네요. 저는 오랜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자, 예전 로이스터식의 야구를 참 좋아했습니다. NO FEAR! 두려움 없이 그냥 치라는 겁니다! 스트라이크 들어오는데 왜 가만히 있느냐! 라고 호통치던 그런 야구가 낭만으로 느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만년 하위를 찍어대던 롯데가 연승을 달리기도 하고, 가을야구에 진출하기도 하자, 즐겁고 기뻤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롯데는 제 기억에 의하면 유독 SK 같은 끈끈한 야구를 하던 팀에 약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른바 빈틈이 없게 펼쳐지는 김성근식 야구는 지독한 근성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과거 적장의 책"까지 펼쳐들고 있네요. 내용은, 아주 재밌었습니다 :) 사실 TV 토크쇼에 김성근 감독님이 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활살자..

리뷰[Review]/책 2013.11.03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 2011) 리뷰

미션 임파서블의 4번째 작품이자, 49살 톰 크루즈의 박력 있는 액션이 펼쳐지며, 한바탕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 고스트 프로토콜을 뒤늦게 즐겁게 보았습니다. 포스터 그대로, 두바이의 초고층 건물에서 화려하게 시도되는 고공 액션! 장갑 떨리는 긴장감만으로도 유쾌하고 설레입니다. 신나는 오락영화에 대해서 리뷰를 굳이 진지하게 쓸 필요야 없겠지만, 그럼에도 굳이 이번 작품에서 흥미를 끌었던 대목 몇 개를 깊게 생각해볼까 합니다. 하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톰 크루즈의 화끈한 질주 외에도, 리더로서의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리더십 개념 중에 흔히 강조되는 것으로는, (실천되기는 어려운데) 남의 실력과 재능을 탓하지 않고, 작은 재능이라도 소중히 여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리더십은 1+1..

안티프래질 (Antifragile) 리뷰

안티프래질은 한 마디로, 충격적인 책입니다. 직관에 반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으며, 특유의 독특한 표현방식 덕분에 쉽게 읽히지도 않았습니다. 끙끙거리며, 마지막 무렵에 다가와서는, 이것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해 보기도 했습니다. 핵심적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세상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무작위적인 사건을 통해서, 더욱 향상되어 가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것이 안티프래질이다!" 영어단어 프래질이 충격에 부서지기 쉬움을 의미한다면, 안티프래질은 충격에 더욱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사실, 이 자체가 직관에 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려서 충격을 주게 되면, 손상이 갈 위험이 있습니다...

리뷰[Review]/책 2013.11.02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 2011) 리뷰

요사이 저는 불확정성과 불안감이라는 두 가지를 여러 차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먼저 불확정성이라고 한다면, 간단히 말해 미래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아무리 안정적인 사회라고 할지라도 한 방에 훅 가는 것이 세계의 냉혹한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입니다. 고도로 과학이 발전했음에도, 아직도 인류는 지진을 예측할 수 없으며, 아무리 철저하게 대비를 했음에도 막을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이 꽤나 비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편 불안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행동을 선택함으로서, 이겨나갈 수 있음을 생각해 보곤 합니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지나간 일에 대한 쓸데없는 자책에서 벗어나려면, 현재를 행동하면서 살아가면 된다는 단순한 결론입니다. 서론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사랑하기에 결코 늦지 않았다 리뷰

독서를 하는 도중에, 쾅 하고 부딪혀서, 생각에 잠기게 되는 문장을 발견하면 매우 기쁩니다. 사실 하지현 선생님의 이 책은 전작인 "심야 치유 식당"의 후속편 쯤 되는 포지션이라서, (전편을 재밌게 본 입장에서) 보긴 봐야 하는데, 주제가 사랑이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고독을 잘 견디는 편이고, 혼자서도 잘 놀기 때문에, 쓸데없는 자신감이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한 바퀴 즐겁게 이 책을 완주하고 난 느낌은, "이건 사랑에 대한 책이 아니었어!" 입니다. 오히려, 인생을 당당히 살기 위한, 정신과 의사샘의 응원가로 느껴졌습니다. 역시나 고마운 책입니다. 하하. 그건 그렇고, 참 멋진 문장 하나 소개하고 시작할까 합니다. "들은 것은 곧 잊어버린다. 본 것은 기억된다. 해본 것은 내 것이..

리뷰[Review]/책 2013.10.29

아크라 문서 리뷰

꽃에게 존재에 관하여 물어본다면, 무어라 답할까요? 매번 똑같은 꽃을 피워낼 뿐인데, 과연 쓸모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는 걸까요?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영민하고 간단하게 답합니다. "난 아름다워요. 아름다움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랍니다." 신작 소설 아크라 문서는, 존재의 이유를 찾아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5p) "쓸모 있는 존재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좋다. 그저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상황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곤란한 태도는 무엇인가요? 삶을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지 않는 태도이며, 헛된 절망에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그에게는 매일 덧없..

리뷰[Review]/책 2013.10.28

립잇업 (Rip it up) 리뷰

오랜만에 흥미로운 게임이야기 연구로 서론을 열어볼까 합니다.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WOW) 이야기 인데요. 별 건 아니고, 단순히 말해, 게임 캐릭터가 키가 크면, 훨씬 더 진행단계가 높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키카 큰 사람들이 자신감이 높은 경향이 있는데, 가상 세계에서까지 이 공식이 통용되고 있었다는 겁니다. 다른 사례는 멀리갈 필요가 없겠지요. 가까운 예로는, 정장을 입고 외출했을 때와, 늘어난 간편복을 입고 외출했을 때, 우리의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 당장 키높이 깔창부터 사야하는건지도 모릅니다. 하하. 책의 기본 바탕은 윌리엄 제임스의 이 말을 풀어서 안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성격을 원한다면,..

리뷰[Review]/책 2013.10.26

컨빅션 (Conviction, 2010) 리뷰

가끔, 사람은 너무 간사해서 "자기중심적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게 아닐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러움에 손을 묻히고 있으면서도, 전혀 자신의 삶이 물들어가고 있는 줄 모릅니다. 가장 큰 비극은 스스로 가능성을 제약해 버리는 것이지요. "이거봐요, 현실이니까요. 내 인생은 어쩔 수 없다고요. 노력해봐도 다 끝난 거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당차게도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화 컨빅션의 주인공 배티양 입니다. 그는 세상과 다르게 생각하며, 홀로 세계와 맞섭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영화를 보았던 저는 뒷부분부터 자꾸 눈물이 흘러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누군가 부당하게 삶의 행복을 짓밟았을 때, 얼마까지 싸워나갈 수 있을까? 한없이 거대해 보이는 세계의 벽, 일상의 벽을 ..

강신주의 다상담 2 리뷰 (일, 정치, 쫄지 마 편)

이른바 "뒤집어 생각하기"는 제가 즐겨 활용하는 사고방법 입니다. 예컨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뭘까?" 라는 막연한 질문이 있다고 칩시다. 때로는, 도저히 답이 안 보인단 말이지요. 그럴 때는, 질문을 뒤집어 보는 겁니다. "그럼,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뭘까?" 거기에는 답할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삶은 제발 피하고 싶었습니다. 정신 없이 돈만 좇아서 살아가는 태도도 제발 피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어제와 다른 일상을 위해서 "오늘 무엇인가를 해야겠네! 만화책이라도 집어들어야겠네!" 하하, 뭐, 그런 식의 결론을 얻곤 했지요. 또는, 돈 드는 취미 보다는, 적은 돈으로 맘껏 누릴 수 있는 취미를 즐겨봐야겠네! 조조영화 5천원이면 되..

리뷰[Review]/책 2013.10.24

영화 헬프 (The Help, 2011) 리뷰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감동적인 영화 헬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질문처럼 들렸습니다. "스키터 양처럼 세상과 맞서며 살아갈 수 있을까?", "매일 매일, 안 된다는 현실 앞에서 됐거든요! 나는 해볼꺼에요! 라고 결단할 수 있을까?" 영화 헬프의 빛나는 인물들은, 저마다 용기를 내어서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 비결에 대해서 저는 언제나 강한 의문이 듭니다. 왜 그들은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할 수 있었을까? 특별한 이들을 연구한 칙센트미하이의 표현을 가져와본다면, "또래들에게 기이하게 비치는 관심사에 강렬하게 호기심을 보이거나 집중한 까닭에 어린 시절 주변부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오히려 매우 창의적인 사람들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