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850

원씽 THE ONE THING 리뷰

도미노라는 게 있습니다. 하나를 쓰러뜨리면, 줄줄이 넘어져가는 재밌는 놀이이자, 사실상 엄청나게 고된 놀이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추억에 의하면, 도미노 몇 백개를 공들여서 세워 놓고 완성해 놓았는데, 정작 시작해보니까 중간에 다다다닥 쓰러져 나가다가, 앗! 하며 도중에 멈춘 적이 많았습니다. 간격에 잘 맞게 세우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여간, 장황한 도미노 이야기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도미노는 1.5배의 크기까지도 넘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열만 정교하게 잘한다면, 아주 작은 힘으로, 그러니까 손가락으로 톡 치는 힘만으로도, 1미터가 넘는 합판 도미노를 넘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메시지는, "인생의 첫 도미노"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그걸 출발으로 놀라운 결과를 만날 수 있다는 ..

리뷰[Review]/책 2013.11.21

가이 가와사키의 시장을 지배하는 마케팅 리뷰

미국 아마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가이 가와사키의 "enchantment" 책이 번역서로 나왔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제를 살려 매혹의 기술 정도로 포지셔닝 하는게 더 쉽게 와닿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내용은 무척 간단합니다.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핵심적이며, 실용적인 방법들이 대략 100여가지 정도 실려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즐겁고 유익했던 대목을 발췌해서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가볍게 써보려 합니다. 매력적인 결정이 무엇인가? 저자의 주장은 대단한 설득력을 갖고 있습니다. "멀리 봤을 때 나에게 이롭다면 그 결정은 매력적인 것이다!" 구체적인 비유로는, 싸구려를 살 때 가장 좋은 건, 그것을 살 때뿐이지! 비싸고 좋은 것을 살 때 가장 나쁜 것도, 그것을 살 때 뿐이지! 라는 절묘..

리뷰[Review]/책 2013.11.19

인생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리뷰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할 수 있는 일이라 해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다. 그래도 괜찮다. 단지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바로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하는 거다. 일단 시작하기만 한다면, 어느새 세상은 더 좋은 곳으로 바뀌어 있을 테니." 레지너 브릿의 이 따뜻한 책은 기적에 관한 이야기 이며, 아주 소소하고 일상적인 내용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큰 위안을 받은 대목도 있었고요. 이번 리뷰에서는 몇 가지 대목을 꺼내어 중점적으로 다루며, 골똘히 한 번 생각해볼까 합니다. 올해에 제가 열심히 밀고 있는 메시지가 있는데, "부족하게 생각되어도 한 번 부딪혀봐!" 입니다. 저는 근래에 두 가지 정도 생각이 바뀐게 있는데, 그 첫째가 부족해도 일단 하는 것이며, 둘째가 최적화 대신에 여분을..

리뷰[Review]/책 2013.11.19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리뷰

현대 사회로 진입해가면서, 영웅이 사라지고 있다는 흥미로운 의견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공공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이 우선되기 쉬우며, 공공을 위해서 자신의 힘을 쏟아붓는 태도는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조롱이 일반화 된다는 날카로운 분석이었습니다. 막스 베버 같은 학자는 후기 자본주의에는 영혼 없는 전문가가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은 뛰어나지만, 일단 하일 히틀러 부터 외치고 보는 전문가 말이지요. 가끔 오늘날 대한민국도 비슷한 나머지, "YES! 반인반신 지도자가 있으니 만세!" 라고 하는 것 같아서, 재밌기도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초반부가 유독 즐거웠습니다. 몇 번 뉴스에도 소개된 사고방식 실험인데, 근육질의 남자들이 보수성향이 좀 더 많고, 마른 사람들이 진보성..

리얼 스틸 (Real Steel, 2011) 리뷰

한마디로, 용기를 주는 영화 였습니다. 리얼 스틸은 거대한 현실에 맞서며 열심히 싸워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멋진 작품입니다.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왕도스토리, 긴장감이 적절하게 유지되는 사운드, 요즘 예능의 트렌드라는 귀여운 아이까지 등장! 남녀노소 누구나, 삶이 지칠 때에 본다면 커다란 용기를 얻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작은 승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습니다. 작은 승리를 누적해서 쌓아나가면, 커다란 힘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을 목표로 정하고, 그것을 반드시 성취해 본다는 개념입니다. 이제는 습관화가 되었는데, 제 경우 이유없이 TV를 켜는 일은 삼가는 편입니다. 심심할 때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행위도 금기시 했습니다...

일심일언 리뷰

수년 전, 저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읽고, 많은 영향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회장님의 고언이었지요. "나는 부족하고 지식도 기술도 없지만, 의지는 있습니다. 반드시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이야기와는 한참 달랐습니다. 의지보다는 기술이 더욱 중요한 것 같고, 지식은 미래 사회의 원동력일 테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이 말을 가슴에 오래 도록 담아두었고, 주어진 것들을 사랑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안 그래도 의지부족에, 실행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람이었기에,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한참이 흘러서야 "의지"가 지식이나 기술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

리뷰[Review]/책 2013.11.12

굿 보스 배드 보스 리뷰

서론을 조금 민망하게 출발하자면, 저는 특정 게임 동호회에서 대략 10년 넘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주로 다른 좋은 분들에게 운영 업무 일을 떠넘기는 것이 주된 임무이다보니, 유비스타일이라고 놀림받을 때도 제법 많습니다. 때때로 혹자는 "상황파악은 할 수 있지만 게으른 보스"는 최악까지는 아니에요! 라고 애써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부지런한 보스가 되면, 모두가 피곤해지는 자멸의 길을 걷기도 한다네요. 여하튼, 저는 성실하지 못하다는 엄청난 약점을 갖고 있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고 싶어서, 리더십 철학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책 한 권에 무슨 커다란 기대를 거는 편은 아닙니다. 그저 조금이나마 피가 되고, 살이 ..

리뷰[Review]/책 2013.11.06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리뷰

미리 언급해 둘 필요가 있겠네요. 저는 오랜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자, 예전 로이스터식의 야구를 참 좋아했습니다. NO FEAR! 두려움 없이 그냥 치라는 겁니다! 스트라이크 들어오는데 왜 가만히 있느냐! 라고 호통치던 그런 야구가 낭만으로 느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만년 하위를 찍어대던 롯데가 연승을 달리기도 하고, 가을야구에 진출하기도 하자, 즐겁고 기뻤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롯데는 제 기억에 의하면 유독 SK 같은 끈끈한 야구를 하던 팀에 약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른바 빈틈이 없게 펼쳐지는 김성근식 야구는 지독한 근성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과거 적장의 책"까지 펼쳐들고 있네요. 내용은, 아주 재밌었습니다 :) 사실 TV 토크쇼에 김성근 감독님이 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활살자..

리뷰[Review]/책 2013.11.03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 2011) 리뷰

미션 임파서블의 4번째 작품이자, 49살 톰 크루즈의 박력 있는 액션이 펼쳐지며, 한바탕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 고스트 프로토콜을 뒤늦게 즐겁게 보았습니다. 포스터 그대로, 두바이의 초고층 건물에서 화려하게 시도되는 고공 액션! 장갑 떨리는 긴장감만으로도 유쾌하고 설레입니다. 신나는 오락영화에 대해서 리뷰를 굳이 진지하게 쓸 필요야 없겠지만, 그럼에도 굳이 이번 작품에서 흥미를 끌었던 대목 몇 개를 깊게 생각해볼까 합니다. 하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톰 크루즈의 화끈한 질주 외에도, 리더로서의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리더십 개념 중에 흔히 강조되는 것으로는, (실천되기는 어려운데) 남의 실력과 재능을 탓하지 않고, 작은 재능이라도 소중히 여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리더십은 1+1..

안티프래질 (Antifragile) 리뷰

안티프래질은 한 마디로, 충격적인 책입니다. 직관에 반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으며, 특유의 독특한 표현방식 덕분에 쉽게 읽히지도 않았습니다. 끙끙거리며, 마지막 무렵에 다가와서는, 이것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해 보기도 했습니다. 핵심적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세상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무작위적인 사건을 통해서, 더욱 향상되어 가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것이 안티프래질이다!" 영어단어 프래질이 충격에 부서지기 쉬움을 의미한다면, 안티프래질은 충격에 더욱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사실, 이 자체가 직관에 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려서 충격을 주게 되면, 손상이 갈 위험이 있습니다...

리뷰[Review]/책 2013.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