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997

열강의 경제침탈 4부 - 화폐정리사업, 예속되고 마는 조선경제

이제 1904년으로 이야기를 진입해 봅니다. 1904년에는 한일의정서를 체결합니다. 여기에는 군용지를 일본이 마음대로 쓰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대한시설강령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조선을 식민지화 하려는 계획이 등장합니다. "조선에 일본인들을 살게 하자!" 이것이 일제가 가진 목표였습니다. 조선땅에 일본인들이 많이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단 땅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일본은 "조선땅 황무지 개간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 볼 대목은, 어쩌면 일본이 겉으로는 노골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해보고 싶습니다. 즉 일본이 처음부터 "조선땅 다 내놔"식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앞서 철도권과 역둔토 이야기도 그렇지만, 강대국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천천..

열강의 경제침탈 3부 - 일본의 철도 부설권 집착

어지간하면 이번 문서에서 다 정리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참 열강의 경제침탈이 많긴 많네요. 아무래도 내용이 많이 길어져서, 3부와 4부로 끊어야 겠습니다. 역시나 어려운 내용은 아니고, 복습을 겸해서 1890년대의 이야기를 재밌게 살펴보려 합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지난 문서에서 시간을 뒤로 10년 쯤 지나보내고, 우선 격동의 1894년으로 진입해 봅시다. 동학농민운동이 있었고, 갑오개혁이 있었고,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이기게 되는 그 무렵 입니다. 최근 문서들은 쭈~욱 경제파트만 보고 있으니, 갑오개혁 때 추진되는 경제개혁에는 뭐가 있었는지 복습해 봅시다. 도량형 통일, 은본위제 시행, 조세의 금납화가 있었네요. 하하, 반복되는 복습 측면이 있으니, 부담 없이 접근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 (*은본위제 ..

열강의 경제침탈 2부 - 전쟁의 뒷배경엔 경제가!

지난 문서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임오군란은 청나라의 개입으로 인해, 전격 진압되었습니다. 명성황후도 죽을 뻔 했다가 복귀하고 말이지요. 자! 중요한 건, 이러면서 청나라와 조약을 맺어요. (*아참, 제목만큼은 열강의 경제침탈인데, 지난 문서부터 계속해서 조약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조약들이 실은 이권침탈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나라와 "조청 상민 수륙 무역 장정" 헉... 10글자! 길지요. 여하튼, 이걸 체결합니다. 재차 언급하지만, 사실 임오군란 문서를 다룰 때 다 했던 내용들을 복습하는 거에요. 경제적 측면에서 개항기를 다시 보기 하고 있는 셈이에요. 그러니, 절대로 부담갖지 마세요. 그러면,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의 핵심을 볼..

지식 e 2편 리뷰

삶에 대하여, 시간에 대하여, 타인에 대하여, 저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다만 좋은 전달자 라도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또한 행복하다고 여겨왔습니다. 이 리뷰의 첫 이야기는 237p의 전태일 편에 관하여, 이 표현을 가슴에 담아보고자 합니다. "다 같은 인간인데 어찌하여 빈한 자는 부한 자의 노예가 되어야 합니까? 왜 가장 청순하고 때묻지 않은 어린 소녀들이 때묻고 부유한 자의 거름이 되어야 합니까? 사회의 현실입니까? 빈부의 법칙입니까?"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것이 1970년 11월 13일인데, 우리는 그로부터 40년이나 더 지났습니다.  저는 아직도 86.5% 라는 숫자를 기억합니다. 2013년 가을에, 프랜차이즈 업체 946곳을 조사한 결과였습니다. 노동관계..

리뷰[Review]/책 2014.01.04

열강의 경제침탈 1부 - 최혜국 대우 라는 덫!

근현대 경제파트 이야기가 이제 시작됩니다. 첫 번째로는 외국과의 조약들을 상세히 살펴보려 합니다. 외국과의 조약은 개항기 사람들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이 점을 테마로 해서, 부담없이 읽어내려간다면 충분할 듯 합니다. 게다가, 일종의 복습도 포함되어 있으니까, 부담없이 개항기 내용들을 경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을 꺼에요. (이미 다루었던 이야기가 많을 것이므로) 아주 쉬워요. 하하. 첫 출발은 1876년 강화도조약부터 시작합니다. 강화도조약의 기본적인 내용으로는, 조선은 자주국이며, 일본이 해양측량권, 치외법권 등을 가져가는 내용이 있었고, 심각한 불평등조약인 것까지 기억나면 뭐 충분하겠지요. (강화도 조약이 뭐람? 이라면, 이 문서를 참고해 볼만 합니다. → http://srw.kr/1393) 그..

관점을 디자인하라 리뷰

박용후 형님의 저서, 관점을 디자인 하라 입니다. 관점이라? 개인적으로 관점에 대해서 고찰할 때, 처음에 떠오르는 장면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한 장면 입니다. 한 교실이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세상을 바라볼 때와, 책상 위에 올라 서서 세상을 바라볼 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대목이 생각납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 같지만, 인간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서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딱딱한 곳에 앉아있는가, 푹신한 곳에 앉아있는가에 따라서 기분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고찰을 기억합니다. 작은 지점도 다시 보기 시작할 때, 우리는 때로 놀라운 생각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코카콜라의 사례입니다. 저는 몇몇 서비스업계에서 꽤 오래도록 밥벌이를 해왔기 때문에 몇 가지 매출법..

리뷰[Review]/책 2013.12.15

항일의병운동 2부 - 을미의병, 을사의병, 정미의병

2부 이야기 입니다. 지난 문서에서 개인의 투쟁을 살펴보았다면, 이번 문서에서는 조직적인 항일운동을 보려합니다. 크게 세 가지를 정리할 수 있는데, 어렵지 않을 꺼에요. 중요한 대목을 체크해보고, 각 의병투쟁의 흐름을 이해해 봅시다. 크게 본다면, 개화파의 흐름이 애국계몽운동과 연결되고, 위정척사파의 흐름이 항일의병운동과 연결된다는 도식도 알아두면 좋겠고요. 먼저 볼 것은 1890년대의 사건입니다. 을미사변과 을미개혁을 거치면서 등장하는 사건 - 을미의병이 있습니다. 을미의병의 특징은 양반 유생들이 중심이 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민석, 이소응 같은 인물들이 있으며, 음 약간의 한계도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나라가 위급한 순간에 의를 위해서 들고 일어났다는 점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그림에, 마음을 놓다 리뷰

관점의 한계를 좀 더 넓혀보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미술 관련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대중적이고,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멋진 책 "그림에 마음을 놓다"를 선택했고, 정말이지 그 곳엔 가슴 뿌듯한 감동이 담겨 있었습니다. 에세이 형식의 글을 좋아하다보니, 편안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한 폭의 그림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는 시선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아름답게 느껴졌던 대목은 다음과 같은 영감 어린 말들입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얻은 지혜라고 한다면, 인생은 정답 없는 의문문들로 가득 채워진 교과서라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한 것뿐이다. 한 번이라도 더 내가 찾은 작은 꽃(의미)을 바라보고 그 모습을 기억해두는 것이 천 번의 의심, 만 번의 후회보다 훨씬 행복한 삶일 듯하다.(15..

리뷰[Review]/책 2013.12.10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리뷰

책을 볼 때부터, 목적이 있었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잘 소화시켜서, 필요할 때 격려를 해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너는 그래도 충분히 괜찮아, 다시 해봐" 에서 끝나기 보다는, 하나라도 근거를 덧붙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스꽝스럽게도, 오히려 제가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치 저를 앉혀놓고 콕 집어서 이야기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심히 적나라한 비유가 실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일종의 고백성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202p) "현실의 삶이 우울하고 대인관계에서 상처받고 무슨 일을 해도 자신이 없고 스스로가 보잘것없게 느껴질 때, 사이버 공간이 오라고 손짓한다. 그곳에서는 동호회 사람들이 따뜻하게 맞아 주고, 같은 길드의 게이머들은 함께 사냥을 나가자며 이끈다. 게..

리뷰[Review]/책 2013.12.10

항일의병운동 1부 - 장인환, 전명운, 박승환, 안중근을 기억하며

구한말, 싸우던 선조들의 이야기. 이번 문서는 항일의병운동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외교권이 박탈되었습니다. 이쯤되면, 거의 한 나라의 주권이 70~80%가 넘어간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의 동등한 권한이 이미 사라진 상황이 되었고, 이것은 독립된 국가로서의 모습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결코 모든 사람들이 침묵 속에서 현실을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을사조약 체결에 대한 저항이 강하게 나타나는데요. 우선 각 개인의 장면들을 하나씩 조명해 볼께요. 민영환 이라는 사람은 을사조약에 반대하며 비장한 자결을 선택합니다. 당시 국가의 녹을 먹고 있던 사람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쓰라린 현실을 맞이한 것에 대하여 책임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