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1005

아관파천, 결국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었으니...

을미사변을 겪었던 고종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내가 죽었고, 뒤이어 단발령이 시행되면서 도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개인사로만 본다면 고종은 어쩌면 좀 안타까울 수 있습니다. 가정은 붕괴되었고, 따르는 백성들은 원망하고 있으니, 불행한 삶이지요. 더욱이 이제 고종을 도와줄 큰 세력이 없습니다. 대원군도 없고, 명성황후도 이제 없으니까요. 이제부터 정치적 선택을 하는 고종이 등장하게 됩니다. 재밌게 비유하자면, 예전에는 머리 회전이 빠른 아내를 만나, 약국 셔터맨을 하면서 결제 도장만 찍으면 간단했다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게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사가 없습니다. 선택의 순간, 고종이 내린 결단은 1896년 아관파천 이었습니다. 러시아 공사관으로 왕이 피신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리얼 스틸 (Real Steel, 2011) 리뷰

한마디로, 용기를 주는 영화 였습니다. 리얼 스틸은 거대한 현실에 맞서며 열심히 싸워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멋진 작품입니다.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왕도스토리, 긴장감이 적절하게 유지되는 사운드, 요즘 예능의 트렌드라는 귀여운 아이까지 등장! 남녀노소 누구나, 삶이 지칠 때에 본다면 커다란 용기를 얻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작은 승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습니다. 작은 승리를 누적해서 쌓아나가면, 커다란 힘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을 목표로 정하고, 그것을 반드시 성취해 본다는 개념입니다. 이제는 습관화가 되었는데, 제 경우 이유없이 TV를 켜는 일은 삼가는 편입니다. 심심할 때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행위도 금기시 했습니다...

일심일언 리뷰

수년 전, 저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읽고, 많은 영향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회장님의 고언이었지요. "나는 부족하고 지식도 기술도 없지만, 의지는 있습니다. 반드시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이야기와는 한참 달랐습니다. 의지보다는 기술이 더욱 중요한 것 같고, 지식은 미래 사회의 원동력일 테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이 말을 가슴에 오래 도록 담아두었고, 주어진 것들을 사랑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안 그래도 의지부족에, 실행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람이었기에,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한참이 흘러서야 "의지"가 지식이나 기술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

리뷰[Review]/책 2013.11.12

을미사변 - 조선의 국력이 다해가는 징조

러시아 중심으로 민씨 정권이 갈아타면서, 친일 박영효를 역적으로 축출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3차 김홍집 내각에서는 친러적 성향이 강해졌습니다. 러시아나 미국을 끌어들이면, 일본을 얼마든지 견제할 수 있겠구나 싶었던 거지요. 한편, 이와 반대로, 일본 입장에서는 조선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조선 정도야, 주무를 수 있다고 계산합니다. 사무라이 칼로 테러해 버리지 뭐... 1895년 10월 8일의 일입니다. 일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명성황후에 대하여, 일본이 테러를 시도합니다. 1895년 을미사변 입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이라고도 부르지요. 한 나라의 국모를 시해하고자, 낭인(일본무사)들이 들어와서, 고종이 있는 방으로 들이닥칩니다. "명성황후 어딨냐~?" 결국 일본 무사들은 좇아가서 궁녀들과..

갑오 2차개혁 및 삼국간섭 이야기

지난 문서의 복습부터! - 일본이 경복궁을 점령했습니다. 이후, 청일전쟁을 일으키는 일본! 그러면서, 조선의 내정에 간섭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른바 "김홍집 내각"을 세웁니다. 한편 김홍집 이라는 사람은, 내각마다 꼬박꼬박 등장하고, 한 번도 빠지지 않아요! 여하튼, 군국기무처를 중심으로 해서, 갑오 1차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동학도 탄압했고요. 그러고보니, 1894년에 있었던 일을 살펴 보는데, 벌써 문서 5개째군요. 하하. 그런데, 놀랍고 흥미롭게도, 청일전쟁에서 우세를 잡은 쪽은 일본이었습니다! 뭐, 일본이 강한 것도 있었지만, 사실상 영국에 의해서 계속 시달렸던 "청나라가 그만큼 약한 상태"라고 봐야겠지요. 외세의 강력한 압박 아래, 예전의 화려한 강국이 아닌 종이호랑이 청나라가 되고 말았으니까..

갑오개혁 - 신분제가 폐지되는 그 날이 오다!

지난 문서에 이어 계속되는 갑오 1차개혁 이야기 입니다. 지난 회를 잠깐 체크해 본다면, 정치 면에서는, 개국기년을 썼다는 것, 따라서, 청의 종주권을 부인하며, 자주적 모습이 있었다는 것 기억나는가요. 왕권이 약해지고 있고, 의정부 8아문 체제가 생각난다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경제면에서는 재정 일원화를 추구하며, 재정을 탁지아문에서 관리하도록 정했습니다. (*참, 오래 전, 갑신정변이나 또는 동학농민운동에서 주장했던 것은 실패로 끝나서, 직접적으로 실현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그에 비해, 갑오개혁에서는 실제로 개혁안이 반포되고, 작동되었다는게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지난 세월 그렇게 간절했던 바람들이 갑오개혁을 통해서 드디어 여럿 실행되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경제면과 사회면에..

굿 보스 배드 보스 리뷰

서론을 조금 민망하게 출발하자면, 저는 특정 게임 동호회에서 대략 10년 넘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주로 다른 좋은 분들에게 운영 업무 일을 떠넘기는 것이 주된 임무이다보니, 유비스타일이라고 놀림받을 때도 제법 많습니다. 때때로 혹자는 "상황파악은 할 수 있지만 게으른 보스"는 최악까지는 아니에요! 라고 애써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부지런한 보스가 되면, 모두가 피곤해지는 자멸의 길을 걷기도 한다네요. 여하튼, 저는 성실하지 못하다는 엄청난 약점을 갖고 있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고 싶어서, 리더십 철학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책 한 권에 무슨 커다란 기대를 거는 편은 아닙니다. 그저 조금이나마 피가 되고, 살이 ..

리뷰[Review]/책 2013.11.06

동학농민운동 3부 - 후일담, 군국기무처와 갑오개혁 추진

이번 문서는 상황에 대한 전체적인 복습과, 동학농민운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살펴볼까 합니다. 이른바, 공간과 시간을 생각해보는, 입체적인 이해를 감히 추구합니다! 하하. 곧바로 이야기 출발!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의 상황을 전라도 지역과 서울 지역으로 나뉘어서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전라도에서 일어난 상황부터! 전라도 고부에서 촉발되었고, 이윽코 백산봉기에서 거세게 일어나며, 전주성을 점령! 이 비상사태를 맞이해, 이후, 청과 일본이 냅다 조선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농민군과 전주화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의 만행 (경복궁 점령 등) 에 맞서며 대대적인 2차 농민봉기가 시작되는데, 우금치 전투로 연결되었습니다. 길었던 지난 문서의 내용을 한 문단으로 압축한 것이지요..

동학농민운동 2부 - 백산봉기, 전주성을 점령하라!

지난 문서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그리하여, 본격적인 동학농민운동이 시작됩니다. 더욱 커진 제2차봉기 - 백산봉기가 일어납니다. 직접적 원인은 정부에서 내려온 안핵사 이용태 라는 인간이, 고부 봉기 주모자들을 역적죄인으로 내몰았기 때문입니다. 참, 조병갑이나 이용태 같은 학정의 대표주자들을 잘 파악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종종 시험에 단골 악당으로 등장해요. 나쁜 인간의 말로는, 죽어서도 욕을 무진장 얻어먹기 마련입니다. (덧붙여, 사람은 잘 변하지 않아서 이용태는 훗날 친일파로 변신하면서, 딱 자기 수준대로 살아갑니다. 친일파 명단에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는 이용태!) 이제부터 전개가 꽤 장엄해집니다. 백산봉기는 훨씬 본격적 입니다. 전주성을 점령하자!!! 동학교도 + 농민들이 대거 합세하였고, 전주성..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리뷰

미리 언급해 둘 필요가 있겠네요. 저는 오랜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자, 예전 로이스터식의 야구를 참 좋아했습니다. NO FEAR! 두려움 없이 그냥 치라는 겁니다! 스트라이크 들어오는데 왜 가만히 있느냐! 라고 호통치던 그런 야구가 낭만으로 느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만년 하위를 찍어대던 롯데가 연승을 달리기도 하고, 가을야구에 진출하기도 하자, 즐겁고 기뻤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롯데는 제 기억에 의하면 유독 SK 같은 끈끈한 야구를 하던 팀에 약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른바 빈틈이 없게 펼쳐지는 김성근식 야구는 지독한 근성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과거 적장의 책"까지 펼쳐들고 있네요. 내용은, 아주 재밌었습니다 :) 사실 TV 토크쇼에 김성근 감독님이 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활살자..

리뷰[Review]/책 201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