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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의 탄생 리뷰

평소 나름대로는 하지현 선생님의 애독자인데, 이번에는 정신의학사에 관련된 이 책 "정신의학의 탄생"을 읽게 되었습니다. 꽤 두꺼운 분량에, 진지한 내용들이 많다보니까, 하나씩 천천히 소화하듯 읽어내려 갔습니다. 당연히 의학사이자,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한데, 여기에서는 그 일부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처음으로는 스트레스 개념입니다. (p.31~37) 쥐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데, 손재주가 없어서 쥐를 자꾸 괴롭히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견"된 것입니다. 이른바, 부담을 느끼면 신체는 스트레스로 반응을 한다는 뜻입니다. 쥐는 스트레스로 위궤양이 생겼고, 부신이 비대해졌고, 면역 조직까지 위축되었습니다. 외부 환경 때문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우리 몸에 말썽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 : ..

리뷰[Review]/책 2016.07.02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2013) 리뷰

지인 J양이 서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선물처럼 좋은 영화 리스트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라는 영화도 이런 계기로 알게 되었고, 늦은 밤 눈물을 훔치며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뭘까, 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뭘까, 생각하기에 참으로 좋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손 내밉니다. 유능하고 돈 잘 버는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이야 말로 좋은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영화의 표현을 빌리자면, 브레이크를 밟을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돌아보면, 저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버지를 두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몸이 허약하다는 이유로, 한 때는 정규학교 과정에서 수년 이상 이탈해 있었고, 치료를 위해서 아버지의..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창세기3:15)/홍종일목사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창세기3:15) 제가 산기도를 참 좋아합니다. 산기도도 그냥 산에 있는 기도원이나 기도 처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숲이 우거진 곳에서 야생의 산에서 기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더욱이 낮뿐만 아니라 밤을 새우는 것도 즐겨합니다. 그런데 제가 미국으로 가기 전에는 한국의 산에 뱀이 별로 없었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산으로 많이 가기 때문에 뱀들이 다 도망을 갔는지 없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산에서 뱀을 본 것도 한번인가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귀국하고 난 다음에는 정말 많은 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멧돼지니 노루니 하는 짐승들도 많아지고. 금정산이나 지리산같은 깊은 산뿐만 아니라 수영강 옆의 작은 공원에서도 임도에서도 심지어는 집뒤의 야산에서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관누리교회 2016.07.01

여리고 성이 무너지다(여호수아6:1-20)/홍종일목사

여리고 성이 무너지다 (여호수아6:1-20)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우리는 어릴 때 주일학교에서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장면을 묘사하는 많은 표현들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리고는 가끔 이런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만으로 정말 성이 무너질까?’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는 조금 다른 방면으로 생각이 바뀝니다. 성벽이 무너진게 진짜냐 가짜냐 하는 의심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은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단순히 소리만 치게 하셨을까? 하는 궁금증.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함으로 복을 받는다는 많은 성경기사 중에서 난공불락의 요새를 단지 성벽주위를 빙빙 돌기만 하고 마지막 날에 소리를 지름으로 무너뜨렸다면 정말 너무 허무합니다. 이건 너무 쉽쟎아요? 그 정도로 허술한..

정관누리교회 2016.07.01

세바시 1회 - 진짜 스마트하게 사는 법 : 곽동수 교수

긴 여정에 앞선 서론. 어머님이 조울병으로 아프시고, TV채널이 자주 CBS로 맞춰져 있습니다. 늦은 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세바시 강연을 할 때가 있습니다. 유튜브로 찾아듣게 된 정혜윤 작가, 이소은 변호사의 강의를 듣고, 마음에 매우 감탄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무엇인가 잘 전하는 사람이면서, 무엇인가를 잘 들어보는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분명 어떤 이야기는 나와 별로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를 불편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반면에 어떤 이야기는 나를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나의 세계관에 오래도록 간직되어, 평생동안 마음에 남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세바시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1화, 2011년의 이야기들 입니다. 출발합니다. ※ 1회 원본 강의 주소를 함께 첨부합니다. 아래 본문은 ..

통일 정책과 평화 통일의 과제

한국사 마지막 문서입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통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승만 정부입니다. 이승만 정부의 통일정책은 딱 하나 입니다. 북진통일입니다. 간단하고 쉽죠? 북진통일에 위배되는 방안들은 다 빨갱이로 몰았습니다. 그래서 1950년대 후반에 진보당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평화통일을 주장했던 진보당이 탄압을 받으면서 당수 조봉암이 사형당하는 사건이 있었어요. 살펴본다면 조봉암은 어떤 인물이었나요? 지난 1956년 대선에서 이승만과 대권을 경쟁했던 인물 아니었어요? 그런 인물을 사형시킨다는 것은 정치파트너에 대한 기본적 에티켓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정적을 사형대로 날려버린다는 것은 글쎄, 아무리봐도 적절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죠. 이승만 정부는 4.19 혁명으로 무너지..

북한의 이해 - 천리마 운동, 합영법, 개성공단 등

통일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북한부터 이해해 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번 문서는 중요성은 그다지 높지 않고, 일종의 외전 성격의 문서입니다. 알아두면 재밌는 이야기들. 통일의 파트너인 북한은 어떻게 성장해 왔을까요.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렇게 북한을 알아가려는 노력이 있을 때, 그리고 남한과 비교해 봤을 때, 서로 다른 점들을 한결 쉽게 이해할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정치와 경제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의 정치를 공부할 때, 특징적으로 김일성이라는 존재가 거의 절대적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김일성의 권력이 어떻게 올라가는지를 살펴봅니다. 특히 1972년에 김일성의 권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어? 왜요? 7.4 남북공동성명이 있었고, 이 무렵 사회주의 헌법이 만들어졌거든요..

시절인연 (Finding Mr. Right, 2013) 리뷰

여배우 탕웨이가 환하게 웃고 있는 포스터가 인상적이라, 이 영화 시절인연을 보기로 했습니다.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해 지는지 생각해 보기에도 좋았고, 또한 역시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더욱 건강해진다는 시각을 재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물론 피곤해질 수 밖에 없고, 스트레스도 있다지만,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 살아감으로서, 삶의 보람과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합니다. 어딘가에 불안정하고 위태롭게, 의존해 있는 삶보다는, 차라리 독립적으로 자리잡아 나가는, 고통을 감수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이 영화에서는 쟈쟈 역의 여배우 탕웨이만 매력적인 것이 아닙니다. 프랭크 역의 배우 오수파 역시 자신의 자리를 잘 잡은 멋진 40대로 등장합니다. 이번 리뷰의 출발점은 이것입..

병사의 발라드 (Ballad of a Soldier, 1959) 리뷰

EBS에서 고전명작을 방영해줘서 저는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수작, 감사합니다. 병사의 발라드는 러시아 영화이자, 전쟁 영화 입니다. 전쟁의 참혹함에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춘다기 보다는, 전쟁을 경험하고 있는 한 병사가 휴가를 얻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쁜 러시아 소녀도 나온다는 것! 90분짜리 영화이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다보면 금새 끝나버려요. 흥미 있게 본다면, 무척 재밌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Daum의 분류를 따른다면, (하이틴) 로맨스 영화이기도 하다는 것. 주인공 알료사는 전쟁 중에 정말 운 좋게도, 탱크를 2대나 격파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포상 휴가를 얻게 되어서 마침내 고향으로 이틀 동안 돌아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제 고작 19살 밖에 ..

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 2013) 리뷰

41살. 중년.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조금은 다를 것 같습니다. 예컨대 아직 20대라면, 40대의 삶을 상상하기란 제법 멀게 느껴질 수 있겠지요. 또한, 중장년층인 50대, 60대라면, 41살이면 아직 젊지! 좋을 때지! 라고 회상할지도 모르겠네요. 제 경우 41살과 어느덧 제법 근접해 있기 때문에, 비포 미드나잇을 적절히 공감도 해가면서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래요. 41살, 사랑하기에는 여전히 좋은 나이! 비포 미드나잇, 이번에는 그리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 주인공 제시와 셀린느가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갈등을 겪고, 그럼에도 사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리스에 대한 풍경도 좋지만, 역시 사람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식탁에 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