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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2011) 리뷰

어쩐지 요즘 스릴러 영화만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만, 그래도 느낀 바도 많고 즐거운 영화 릴레이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채널CGV에서 고맙게도 보고 싶었던 돼지의 왕을 방영해주었습니다. 소감은 역시 잘 만들었다! 한국 애니메이션 참 멋지다! 입니다. 그리고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죽음, 그것은 절대로 피해야 하는 것. 고통, 그것은 때로는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 이런 생각들이 일단 지나가니까, 마음에 꼭 담아둡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절망을 담고 있지만, 단지 절망에 관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세상을 바꿀 수 없었던 인간, 그리고 마침내 눈물로 각성하는 모습이 참 눈부시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잔혹합니다...

혼자서 가라(개정판,다니엘6장)/홍종일목사

혼자서 가라 (개정판) 우리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진다는 말입니다. 더 이상 안정판이 사라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 부모님의 보호와 선생님들의 보살핌속에 삽니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보호받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독립을 위한 준비에 투자합니다.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독립을 위한 준비는 군대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고 그리고 졸업하게 되면 그동안 열심히 취직을 위해 스펙을 쌓고 준비를 해도 제대로 된 직장을 잡는 사람은 열에 하나가 될까 말까입니다. 뭐 취직을 해도 문제가 있지요. 우리가 다 잘 압니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툭하면 몇십년만의 최대 불경기니 경기 전망이 암울하다느니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운 취업률이라느..

정관누리교회 2016.08.01

그들을 큰죄에 빠지게 하였느냐(출애굽기32:25-35)/홍종일목사

그들을 큰죄에 빠지게 하였느냐 (출애굽기32:25-35) 오늘은 금송아지 얘기를 한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었고 이것 때문에 하나님의 큰 징계를 받은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금 본문을 찬찬히 살펴보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음란하게 뛰논 백성들에 대한 사후처리가 뭔가 좀 이상합니다. 우리의 생각처럼 백성들이 전부 몰살을 당하거나 땅이 갈라지고 하늘에 불이 떨어져서 백성들을 사른 것도 아닌데 이들은 어쨌거나 다시금 하나님 앞으로 돌아왔고 하나님은 자신의 진노를 잠시 연기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여정을 계속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본문을 자세히 읽어 내려가면 금송아지 사건으로 죽은이는 겨우 삼천명에 그칩니다. 이백만 백성들 숫자에서 삼천이 많..

정관누리교회 2016.07.31

부산행 (Train To Busan, 2016) 리뷰

영화 부산행을 보았습니다. 슬펐습니다. 착해 빠진 사람이, 희생되어 가고, 약아빠진 사람이, 살아남으려고 하는 모습에서 강한 감정들이 흘러갑니다. 분노이기도 하고, 슬픔이기도 하고, 반성이기도 합니다.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인간 한 명이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 순위로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밀치고, 해치며, 선동까지 해버립니다. 오래된 속담처럼,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물을 완전히 진흙탕 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주인공 석우(공유 분)는 사실 현대사회에 정확하게 들어맞아 있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딸아이에게 비정함을 가르칩니다. 지금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할머니들에게 양보 같은 미덕을 발휘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이야기 합니다. 상화(마동석 분) 아저씨가 급히 달려올 때도, 문을 ..

비열한 거리 (A Dirty Carnival, 2006) 리뷰

정직히 말하자면, 조금 망설였습니다. 조폭 영화라서요. 리뷰를 쓰기가 늘 쉽지 않았습니다. 조폭처럼 살아보자 이렇게 쓸 수는 없으니까요 :) 그래도 많은 누리꾼들의 좋은 평가, 조인성 주연이라는 점에서, 용기 내어, 141분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는 훨씬 슬픈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안 그래도 살기 힘든 세상에서, 조폭 이라는 직업도 새삼스럽지만 참 할 것이 못 된다 싶더라고요. 장기판의 졸이 되어서, 심부름꾼 역할을 해야한다니요. 별로 근사할 것도 없었네요.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는, 진흙탕 난장판 싸움이 꽤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우리에게 현실을 알려줍니다. 싸움이라는 것은 원래 멋진 것도 아니라고, 사실은 기선 제압이고, 더 나아가면 구역에서 살아남기라고, 동물들이 펼치는 영역 지키..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리뷰

본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인, 본 슈프리머시 입니다. 케이블 TV에 추천영화로 올라왔길래, 또 한 번 즐거운 마음으로 심야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도저히 12년 전의 작품으로 믿겨지지 않습니다. 굉장합니다. 액션씬은 마음을 사로 잡을 만큼 박력이 넘치며, 군중이 많은 곳에서 유유히 제이슨 본이 사라지는 모습은 그 전개의 빠름으로 인해 두근거림이 전해지는 기분입니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씬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 액션 영화로써 이처럼 화려한 볼거리를 담고 있으면서, 이야기는 탄탄합니다. 본 슈프리머시 참 잘 만든 영화입니다. 괜히 Daum평점 9점대를 찍고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초반의 전개는 참 안타까운 측면이 강합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모습과 두통으로 고생하는 제이슨 본, 그리고 그의 연인 ..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리뷰

건축가를 꿈꾸는 청년 톰과, 매력적인 여인 썸머와의 썸타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500일의 썸머 입니다. 두 사람은 끈적하고 달라붙어 있는 연인이기 보다는, 쿨하고 편안한 친구이길 원했고, 또한 무겁거나 진지하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그리하여 톰과 썸머는 가벼운 관계가 됩니다! 그럼에도 톰이 진짜로 썸머에 반해있는 모습들을 바라보니, 누구에게나 있을 사랑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누군가를 좋아해 본 경험이 있나요? 그 사람과 함께 라면 어디를 가더라도 즐겁게 느껴진 적 있나요? 그 사람과 함께 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가 나지 않았던가요? 혹여 괜히 고백했다가 차이고 실망할까봐, 멀리서 짝사랑해 본적이 있나요? 사랑은 분명 여러가지 그림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어쩐지 500일의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2008) 리뷰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크게 특별할 것 없는 판타지 영화 입니다. 주인공 3인방의 모험담을 담고 있으며, 90분의 짧은 킬링타임용 무비에 가깝지요. 그런데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무척 신나고 즐겁다는 점입니다. 마치 놀이동산에서 덜컹 거리는 놀이기구에 탑승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영화가 마칠 때 쯤에는 아! 아쉽게도 벌써 끝나버렸네, 라고 이야기 하는 특이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설정은 이렇습니다. 지질학자인 트레버가 형의 고서를 발견해서, 조카 션을 데리고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납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그 곳에서, 우연히 미모의 산악가이드 한나를 만나게 되었고, 이들 셋은 함께 동굴에 갇히면서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됩니다. 동굴에서 나가는 길이 어처구니 없게도 딱 막히게..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열왕기상 18:7-19)/홍종일목사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 (열왕기상 18:7-19)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 라는 말은 누가 누구에게 했을까요? 본문 17절에 보면 아합이 엘리야에게 한 말입니다. 너무 웃기지요? 아합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북 이스라엘에서 최악의 왕입니다. 그런데도 이 사람은 여전히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3년반의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더구나 엘리야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가장 악한 왕이 가장 위대한 선지자 보고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라고 말합니다. 완전한 코메디입니다. 그런데 아합의 이 말은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닙니다. 억지를 부리는 말도 아닙니다. 아합은 정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황당합니다. 아합은 지금 ..

정관누리교회 2016.07.27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하다(예레미야42:1-)/홍종일목사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하다 (예레미야42:1-) 요즘 우리나라의 형편을 보면 마치 구한말과 같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미중러일의 네나라가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네나라는 하나하나가 능히 세계에 우뚝설 만한 그런 나라입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2대 강국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우 힘듭니다. 나라의 독립을 유지하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이런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얼마 있으면 이제 우리는 아예 나라의 독립을 포기할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도저히 답이 없으니까. 결혼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그래서 출산율은 역대 최저, 세계최저치에 근접했습니다. 일본보다 훨씬 일찍 노령화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도 지..

정관누리교회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