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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개정판,야고보서1:12-18)/홍종일목사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개정판) (야고보서1:12-18) 우리가 너무 너무 잘 아는 말입니다. 여기 있는 우리 모두 시험을 참는 자가 복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지 못하는 것 그게 바로 시험입니다. 이것도 잘 압니다. 오늘 야고보는 본문에서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시험은 무슨 뜻으로 쓰인 것일까요? 악마의 유혹, 달콤하면서도 극도의 쾌락으로 주어지는 강렬한 유혹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단순하게 나의 신앙상태와 하나님에 대한 충성도를 평가하는 시험을 말할까요? 아니면 극도의 인내를 요구하는 어려운 시련을 뜻할까요? 이번 여름 기도기간에는 제가 산으로 가지 않고 좌광천을 걸었습니다. 물론 옆에 있는 작은 산도 갔다 오기는 했지만 좌광..

정관누리교회 2016.08.05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2008) 리뷰

사랑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무슨 글을 남길 수 있을까요?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젊고 푸르던 날을 생각합니다. 비오는 날, 비를 흠뻑 맞고 다니는 낭만주의자로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만남이란 충격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던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저는 그 분을 참 좋아했습니다. 박웅현 선생님 책 중에 책은 도끼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만남 역시 사람을 뒤흔들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를 보고나면, 마음에 감동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저는 특별히 첫 눈에 사랑에 빠졌었던 순간이 반짝반짝 떠올랐습니다. 참 다정하던 눈동자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그 천사 같은 마음씨들을 기억합니다. 그렇게 비록 이루어지지 못했어도, 사랑하는 여인들이 많이 있었습..

엘리시움 (Elysium, 2013) 리뷰

서기 2154년을 무대로 하고 있는 SF영화 엘리시움 이야기 입니다. 이쯤되면 드디어 인류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 우주에서 생활할 수도 있게 되었고, 병도 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선택받은 시민에게만 이같은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이것은 민영화된 의료보험제도를 떠오르게 만듭니다.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안심하고 치료해주겠지만, 보험이 없는 사람은 아파도 절대로 안 된다는 것, 영화 식코 식의 표현을 가져온다면, 손가락 잘못 다치면, 수천만원 내놓아라 이겁니다. 지구에는 다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 의료시설은 죄다 우주공간 엘리시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인공 맥스는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단 5일 밖에 시간이 남지 ..

세븐데이즈 (Seven Days, 2007) 리뷰

이 영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입니다. 빠르고, 긴장감 있는 전개, 속도감을 잘 살려서 두 시간짜리 영화 같지가 않습니다. 납치된 딸과 살인마를 맞바꾼다는 설정인데, 아무래도 관객 입장에선, 빨리 딸을 납치해간 사람이 누군지 밝히고 싶어지겠죠! 그 호기심을 끝까지 잃지 않고 본다면,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을 가질 수 있겠죠. 도대체 저 살인마가 누구길래 석방시켜야 하는가? 범인들끼리 정말 지독한 아동납치극을 꾸며냈구나 라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세븐데이즈는 마치 추리소설 각본처럼, 한 단계 더 넓은 범위까지 포용하는 대담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산만하다거나,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다는 느낌도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후반부..

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2011) 리뷰

어쩐지 요즘 스릴러 영화만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만, 그래도 느낀 바도 많고 즐거운 영화 릴레이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채널CGV에서 고맙게도 보고 싶었던 돼지의 왕을 방영해주었습니다. 소감은 역시 잘 만들었다! 한국 애니메이션 참 멋지다! 입니다. 그리고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죽음, 그것은 절대로 피해야 하는 것. 고통, 그것은 때로는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 이런 생각들이 일단 지나가니까, 마음에 꼭 담아둡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절망을 담고 있지만, 단지 절망에 관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세상을 바꿀 수 없었던 인간, 그리고 마침내 눈물로 각성하는 모습이 참 눈부시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잔혹합니다...

혼자서 가라(개정판,다니엘6장)/홍종일목사

혼자서 가라 (개정판) 우리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진다는 말입니다. 더 이상 안정판이 사라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 부모님의 보호와 선생님들의 보살핌속에 삽니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보호받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독립을 위한 준비에 투자합니다.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독립을 위한 준비는 군대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고 그리고 졸업하게 되면 그동안 열심히 취직을 위해 스펙을 쌓고 준비를 해도 제대로 된 직장을 잡는 사람은 열에 하나가 될까 말까입니다. 뭐 취직을 해도 문제가 있지요. 우리가 다 잘 압니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툭하면 몇십년만의 최대 불경기니 경기 전망이 암울하다느니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운 취업률이라느..

정관누리교회 2016.08.01

그들을 큰죄에 빠지게 하였느냐(출애굽기32:25-35)/홍종일목사

그들을 큰죄에 빠지게 하였느냐 (출애굽기32:25-35) 오늘은 금송아지 얘기를 한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었고 이것 때문에 하나님의 큰 징계를 받은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금 본문을 찬찬히 살펴보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음란하게 뛰논 백성들에 대한 사후처리가 뭔가 좀 이상합니다. 우리의 생각처럼 백성들이 전부 몰살을 당하거나 땅이 갈라지고 하늘에 불이 떨어져서 백성들을 사른 것도 아닌데 이들은 어쨌거나 다시금 하나님 앞으로 돌아왔고 하나님은 자신의 진노를 잠시 연기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여정을 계속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본문을 자세히 읽어 내려가면 금송아지 사건으로 죽은이는 겨우 삼천명에 그칩니다. 이백만 백성들 숫자에서 삼천이 많..

정관누리교회 2016.07.31

부산행 (Train To Busan, 2016) 리뷰

영화 부산행을 보았습니다. 슬펐습니다. 착해 빠진 사람이, 희생되어 가고, 약아빠진 사람이, 살아남으려고 하는 모습에서 강한 감정들이 흘러갑니다. 분노이기도 하고, 슬픔이기도 하고, 반성이기도 합니다.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인간 한 명이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 순위로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밀치고, 해치며, 선동까지 해버립니다. 오래된 속담처럼,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물을 완전히 진흙탕 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주인공 석우(공유 분)는 사실 현대사회에 정확하게 들어맞아 있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는 딸아이에게 비정함을 가르칩니다. 지금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할머니들에게 양보 같은 미덕을 발휘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이야기 합니다. 상화(마동석 분) 아저씨가 급히 달려올 때도, 문을 ..

비열한 거리 (A Dirty Carnival, 2006) 리뷰

정직히 말하자면, 조금 망설였습니다. 조폭 영화라서요. 리뷰를 쓰기가 늘 쉽지 않았습니다. 조폭처럼 살아보자 이렇게 쓸 수는 없으니까요 :) 그래도 많은 누리꾼들의 좋은 평가, 조인성 주연이라는 점에서, 용기 내어, 141분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는 훨씬 슬픈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안 그래도 살기 힘든 세상에서, 조폭 이라는 직업도 새삼스럽지만 참 할 것이 못 된다 싶더라고요. 장기판의 졸이 되어서, 심부름꾼 역할을 해야한다니요. 별로 근사할 것도 없었네요.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는, 진흙탕 난장판 싸움이 꽤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우리에게 현실을 알려줍니다. 싸움이라는 것은 원래 멋진 것도 아니라고, 사실은 기선 제압이고, 더 나아가면 구역에서 살아남기라고, 동물들이 펼치는 영역 지키..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리뷰

본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인, 본 슈프리머시 입니다. 케이블 TV에 추천영화로 올라왔길래, 또 한 번 즐거운 마음으로 심야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도저히 12년 전의 작품으로 믿겨지지 않습니다. 굉장합니다. 액션씬은 마음을 사로 잡을 만큼 박력이 넘치며, 군중이 많은 곳에서 유유히 제이슨 본이 사라지는 모습은 그 전개의 빠름으로 인해 두근거림이 전해지는 기분입니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씬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 액션 영화로써 이처럼 화려한 볼거리를 담고 있으면서, 이야기는 탄탄합니다. 본 슈프리머시 참 잘 만든 영화입니다. 괜히 Daum평점 9점대를 찍고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초반의 전개는 참 안타까운 측면이 강합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모습과 두통으로 고생하는 제이슨 본, 그리고 그의 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