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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4월13일/듣기는 속히 하고(야고보1:19-)/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4월 13일 주일 예배 듣기는 속히 하고 (야고보1:19-) 오늘 야고보는 이제 본 서신의 중심 주제를 꺼냅니다. 본문의 주제는 사실 말씀을 듣고 이를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실천으로만이 경건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치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이신득의’의 원리를 부인하고 행위를 강조하는 듯한 이 말씀은 복음서를 제외하고는 찾아 보기가 쉽지 않은 말씀이기는 합니다. 지금 현재 인간적으로 듣기 좋은 껍데기 복음만 많고 정작 실천이 없는 많은 교회들이나 교인들에게는 전혀 환영받을 수 없는 본문이기는 하지만 야고보서의 말씀은 바로 우리 주님이 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기복주의적 설교가 판을 치고 성공주의 신화가 교회 안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때 야고보서의 말씀..

정관누리교회 2014.05.01

국권의 피탈과정 1부 - 1904년 한일의정서와 1차 한일협약

혹시 한일합방 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가요. 한일합방에 담긴 속 뜻은, 한국과 일본이 합해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쭉 살펴보았듯이, 조선과 일본 과연 이 두 나라가 대등한 관계에서 각자 의사에 따라 합해진 건 전혀 아니었잖아요. 따라서, 한일합방이라는 표현을 써서는 안 됩니다. 만약 여기에다 덧붙여 한일합방 00주년이라고 쓴다면, 정말 낯뜨거운 일입니다. 나라가 외세에 의해 망한 걸 기념하는 것도 아니고, 주년이라니요? 우리는 분명하게 말해줘야 합니다. 올바른 표현은, "한일 강제 병합" 또는 한일 병탄 으로 써야 한다고 주변에 꼭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문서에서는, 일제에 의해 하나씩 국권이 피탈되며, 대한제국이 망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출발점은 1904년 러일전..

근대문화사 정리 - 신소설, 신체시, 계몽사학과 독사신론

개항기 문화파트 마지막 문서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봅시다. 지난 문서에 이어서, 국어, 역사, 종교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내용이 제법 많다보니 서론 생략하고, 바로 내용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국어를 살펴볼께요. 국어를 연구하는 단체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나라가 어려울수록 나랏말과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국어연구와 관련된 대표적 단체는 국문연구소(1907)가 있습니다. 학부 안에 설치되었던 연구기관으로서, 간단히 말해 국어 문법 연구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한 말에는, 신소설도 등장합니다. 최초의 신소설이라고 한다면 혈의누(1906)가 있습니다. 다만, 혈의누는 깊숙히 들여다본다면 조금 위험한 내용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혈의누는 분명 개화를 주제로 한 소설이지만, ..

근대의 학교 - 원산학사, 육영공원, 그리고 오산학교와 대성학교

근대 문화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 문서도 어렵지 않게, 보조자료적 성격으로서 접근해 보려합니다. 근대에 새롭게 등장한 것들로 인해, 우리의 삶과 생각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대표적인 근대적 문물이라면, 기차를 들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기차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영향력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까요. 첫 번째 기차만의 중요한 특징은 정시에 출발한다는 거에요. 그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일반적 시간관념은 그다지 철저하지는 않았어요. 예컨대, 아침에 갈께, 점심 무렵에 놀러갈께 뭐 그 정도였지요. 그런데, 근대 문물인 기차는 시간을 봐주는 법이 없잖아요. 시간이 되면 그야말로 "정확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드디어 시간을 정밀하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근대가 ..

2014년3월30일/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야고보서1:12-18)/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3월 30일 주일 예배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야고보서1:12-18) 오늘 저는 야고보서의 두 번째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본문의 첫절인 12절이 앞의 2절부터의 내용상 결론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냥 성경원문의 표기대로 12절부터 18절까지의 첫 구절로 보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야고보는 앞절의 내용상의 결론이자 다음 단원을 위한 선언적인 구절로 12절을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저번에 야고보를 처음 설교할 때 저희 교회 청년 중에 한명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야고보서는 가톨릭에서 성경에서 빼려고 한 적도 있었고, 교회에서 이런 야고보서 설교는 잘 하지 않는데 신기하다”고. 저는 루터가 이 야고보서를 이류 ..

정관누리교회 2014.03.31

2014년3월23일/홍수가 그치고(창세기8:1-9: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3월 23일 주일 예배 홍수가 그치고 (창세기8:1-9:1) 제가 요즘 창세기를 새롭게 해석하고, 보다 자세히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어딘가의 직장인들을 위한 성경교재를 만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창세기편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고 하면서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창세기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창세기를 설교하고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창세기만을 설교하지는 않겠지만. 오늘 본문에 보면 이미 노아의 홍수가 끝이 나고 이제 새롭게 인류가 이 땅에 퍼지기 시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이 땅에 백오십일을 넘치면서 땅위의 모든 생물들은 죽어 버립니다. 물론 식물들은 살아 남지 않았을까합니다만 일단 사람과 짐승들이 ..

정관누리교회 2014.03.24

2014년3월16일/가인과 아벨(창세기4: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3월 16일 주일 예배 가인과 아벨 (창세기4:1-) 오늘 저는 가인과 아벨, 아담의 두 아들에 관한 말씀을 드릴려고 합니다. 형제끼리 죽이고 하는 내용은 교육상으로도 좋지 않고 덕이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이제까지는 의도적으로 무시해왔는데 이제 비로소 한번 이 주제를 다루어 보려고 생각합니다. 1.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다 먼저 오늘 본문에서 비극적인 일의 발단으로 보이는 제사를 받는 문제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도대체 하나님은 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을까요? 혹시 가인이 피흘리는 제사를 드리지 않아서 일까요?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양의 새끼를 드렸다고 3,4절에 나와 있는데 과연 그래서 일까요? 한마디로 가인은 곡식으로..

정관누리교회 2014.03.17

근대 문물의 수용 - 전등, 전화, 전차, 병원 이야기

박문국 이야기를 지난 문서에서 신나게 했습니다만, 이번 문서에서도 여러가지 새로운 시설들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에 딱 좋은 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어서 다른 시설들을 살펴봅시다. 박문국에서 신문을 발행했다면, 전환국에서는 화폐 주조를 하였고요, 기기창에서는 무기제조를 맡아서 했습니다. 이번 문서의 키워드 중 하나는 갑신정변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갑신정변 이후에는 개화의 흐름이 약간 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체적 예를 들어 봅시다. 개화가 시작될 무렵에는 급진 개화파도 있었고, 새로운 문물들을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갑신정변(1884) 이 일어났고, 거사를 일으키면서까지 급..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리뷰

관계.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결국 인생이 보다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이 거의 절반, 여행의 감성이 거의 절반, 그렇게 풍경과 추억이 빼곡하게 가득 들어차 있는 풍요로운 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야기를 남겨놓을까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나이든 한 사람이 나를 외롭지 않게 덮어주었던 경험 - 자기는 없고 언제나 다른 사람만 생각하는 것 같은 사람 이 존재한다는 이야기" 가 대단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정확하게 위와는 반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타인은 없고 언제나 자기 입장부터 챙기는 계산적 사람" 그 역겨운 오만함을 저는 정말이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알게 된 것은..

리뷰[Review]/책 2014.03.11

2014년3월9일/너희가 시험을 당하거든(야고보1:2-8)/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3월 9일 주일 예배 너희가 시험을 당하거든 (야고보1:2-8) 오늘부터 앞으로 얼마간 우리는 야고보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야고보서는 신약성경의 대세인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믿음 위주의 삶에서 무려 행위를 강조하는 테러를 일으킨 성경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는 이 성경을 이류 복음이라고 평하기도 했지만 야고보서는 결코 그런 시시한 말씀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가치 없는 본문이 아닙니다. 본문의 저자 야고보는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로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습니다. 알렉 모티어라는 사람은 이 성경을 편지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글로 작성된 설교로 보고 있습니다. 일관된 상황을 쭉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이 주제 저 주제로..

정관누리교회 201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