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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락과 발람 그리고 나귀(민수기22:21-35)/홍종일목사

발락과 발람 그리고 나귀 (민수기22:21-35) 오늘 저는 약간은 생소한 본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따지고 보면 여기에 나오는 두 사람은 다 이방인입니다.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입니다. 발락은 모압의 왕이고 발람은 메소포타미아의 영매 또는 술사입니다. 영매, 귀신을 접하고 귀신의 이야기를 사람에게 전하는자. 발람을 선지자라고 보아도 좋지만 일단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는 아닙니다. 이 본문에서 하나님의 편인 이스라엘이 어떻게 했는지에 관해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모압의 왕과 메소포타미아의 술사 발람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입니다. 발락과 발람으로 이름도 비슷한 이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에서 사람은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조연이 나옵니다. 바로 발람의 나귀. 사실상 하나님은..

정관누리교회 2014.08.24

보라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재개정판)/홍종일목사

보라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재개정판) 1.누구나 꿈을 꾸지는 않는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또 살다가 갔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이들이 다 꿈을 꾸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누가 꿈을 꿉니까?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 꿈을 꿉니다. 그렇다고 항상 불평불만에 절어 있는 사람이 꿈을 꾼다는 말이 아닙니다. 자기의 오늘에서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조금 더 노력하면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을 믿는 이들이 꿈을 꾸는 것입니다. 오늘 나의 삶에 어떠한 부족함도 모르는 이는 결코 꿈을 꾸지 않습니다. 적당히 현실에 안주한 사람에게 꿈은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사람들도 꿈을 꾸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우리는 꿈이라고 하기 보다는 망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삶에 충실한 사람이 꿈을 꿉니..

정관누리교회 2014.08.17

민족의 파수꾼으로 세웠다(에스겔3:16-)/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8월 10일 주일 예배 민족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에스겔3:16-)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더구나 세상이 점점 물질중심으로 변하고 사람의 도덕수준이 땅에 떨어지고 개개인이 양심이 마비되어 가는 세상에서는 제대로 사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것은 일반 평신도뿐만 아니라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왜냐면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고 그렇게 살지 않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임을 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판이니 저주니 징벌이니 하는 이야기는 누구도 좋아 하지 않습니다. ‘나는 너무나 깨끗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 저는 심판이 전혀..

정관누리교회 2014.08.10

네 발로 일어서라(에스겔2: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8월 3일 주일 예배 네발로 일어서라 (에스겔2:1-) 오늘 우리는 에스겔이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당시 에스겔은 멸망한 나라 유다의 포로민으로서 이스라엘이 아니라 바벨론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갈대아 그발강가에 유다포로들의 집단 거주지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유다로부터 포로들이 처음 들어온 시기부터 무려 12년이 지난 어느날 에스겔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습니다. 계속해서 유다가 전쟁에 패해서 포로들이 바벨론으로 잡혀 옵니다. 제1차 포로, 제 2차 포로 이런 식으로. 지금도 전쟁포로들의 상황은 끔찍합니다만 그 당시에 포로들의 삶은 정말로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목불인견, 눈뜨고는 못본다고 할 정도인데요 생매장 당하지 않고 살아서..

정관누리교회 2014.08.03

일제의 경제정책 1부 - 토지조사사업의 이해

일제강점기 이야기 입니다. 복습 빼먹지 않고 있지요? 중요하니까, 다시 한 번 체크를. 1910년대 무단통치 하면, 헌병경찰, 즉결처분, 태형 같은 공포가 떠오르면 OK. 1920년대 문화통치 하면, 보통경찰, 조선동아일보 창간, 도평의회, 부면협의회 등 자치도 있었고요. 기만적이라는 특징이 떠오르면 좋습니다. 조선어교육도 했었고요. 끝으로, 1930년대는 민족말살통치 지요? 조선인을 전쟁터로 내보내려면? 창씨개명, 궁성요배, 황국신민의 서 등으로 "나는 일본인이다"라는 의식을 집어넣으려 했습니다. 우리가 방금까지 정치적 측면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경제적 측면에서 일제의 만행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과연, 일제 강점기 동안 우리는 무엇을 빼앗겼던 걸까요? 호기심을 안고, 1910년대부터 가볼까요. 조선이 ..

네 이름이 무엇이냐?(창세기32:21-32)/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7월 27일 주일 예배 네 이름이 무엇이냐? (창세기32:21-32) 가장이란 무엇일까요? 오늘을 살아가는 이 땅의 많은 남자들의 고민입니다. 솔직히 가장은 누구보다 고독하고 힘든 자리입니다. 옛날처럼 가장이라 해서 무슨 큰 벼슬이나 되는 것도 아닙니다. 말이 가장이지 그는 가정에서 가장 힘쓰고 그리고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처자식을 부양하기위해 하루종일 열심히 일합니다. 일하지 않으면 돈이 없어서 먹고 살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들은 그런 아버지의 노고를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밖에서 너무 시달렸기 때문에 가정에서 편히 쉬고 싶은데 정작 가정에서 그는 빵점짜리 아빠고 남편입니다. 아내와 자식과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

정관누리교회 2014.07.29

2014년7월20일/열처녀 비유(마태복음25:1-13)/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7월 20일 주일 예배 열처녀 비유 (마태복음25:1-13)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한 열처녀 비유에 관한 말씀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주께서 십자가 고난을 받기 사흘 전에 감람산에서 하신 말씀들 가운데 일부분입니다. 보통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는 매우 진실되고 중요한 얘기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설교를 하시면서 이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말씀이 그만큼 중요한 것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제 십자가를 지실 모든 준비가 끝나가는 가운데 제자들에게 천국에 관해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요, 주님은 지금 이제 지상에 남겨질 제자들을 위하여 천국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유로 말..

정관누리교회 2014.07.28

일제의 식민통치 3부 - 1930년대 민족말살통치의 특징

이번 문서는 서론부터 천천히 들어갑니다. 1929년에는 세계 대공황이 있었습니다. 공황이라는 게 무엇인가요. 경제에서 나오는 수요공급의 법칙이 완전히 망가진 상황을 말하는 겁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게 아주 많아서 물건은 넘쳐나는데, 정작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살 수가 없는 상황이 된거에요. 그러면 물건은 팔리지가 않잖아요. 물건만 한가득 창고에 쌓여있는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 급기야 매출이 안 나오니까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해고되고 말았습니다. 아이구, 해고된 노동자들이 무슨 큰 돈이 있겠어요. 여전히 생산된 물건은 팔리지가 않고, 물건은 계속 쌓여갑니다. 또 다시 회사들은 파산하고, 노동자들은 계속 짤리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대공황의 공포가 세계를 덮친 것입니다! 당시 수요를 살리기 위해서,..

2014년7월13일/베드로와 다비다(사도행전9:36-43)/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7월 13일 주일 예배 베드로와 다비다 (사도행전9:36-43) 오늘은 베드로의 행적에 대해서 몇가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난주에는 베드로 후서에서 베드로가 교인들에게 권면하는 내용, 특히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성도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제 우리는 주님의 승천 후에 베드로가 과연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물론 베드로가 한 일은 매우 많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일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오늘 저는 베드로 이적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죽은 다비다를 살린 기적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체험의 종교 사실 우리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입니다. 자기가 직접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다면 솔직히 ..

정관누리교회 2014.07.23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4) 리뷰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결단하는 유인원 시저의 이야기.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참으로 잘만든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왜 싸움이 일어나는 것인지, 또한 싸움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영화는 별달리 대사 없이도, 강렬한 표정으로 관객에게 진심을 전해줍니다. 저는 몇몇 대목에서 매우 흥미로웠는데, 이번 리뷰는 그 장면들을 돌아보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우리가 이루어 놓은 평화는 영원히 가지 않는다는 점. 평화라는 말은 참 따뜻한 느낌을 주는 단어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평화롭게 살아간다면, 무기를 내려놓고 살아간다면, 막말을 멈추고 살아간다면, 상처받을 필요도 없고, 서로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을테니까요. 유인원들은 그렇게 규칙을 정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유인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