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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리뷰

압축적이고, 핵심적인 내용만 담고 있어도, 이렇게 괜찮은 책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원제는 "생산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을 알려줄께요!" 라는 느낌입니다. 그러면 서론은 제쳐두고, 곧바로 생산적인 사고에 무엇이 있을까 파악해 보겠습니다. 첫째, 깊이 이해하기 입니다. 저는 어렵게 쓰는 건, 정말이지 피하고 싶기 때문에, 지난 주에 다녀왔던 코스트코라는 대형마트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뭐, 굳이 코스트코가 아니더라도, 대형 마트에 가면 밀고다니는 쇼핑카트가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코스트코의 카트가 상대적으로 더 넓고 커보여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왜냐고요? (p.55) 자세한 관찰을 통해, "손님은 손에 들 수 있는 만큼만 산다." 라고 생각했던 식료품점 주인이 있었습니다. 한 백여년 전인 1930년대였지요...

리뷰[Review]/책 2014.02.04

2014년2월2일/칠십인이 돌아오다(누가10:17-20)/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2월 2일 주일 예배 칠십인이 돌아오다 (누가10:17-20) 오늘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면서 음력으로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는 날입니다. 아마 내일부터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삶을 위해서 일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오랜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될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설을 쐬고는 있지만 음력으로 표준을 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설연휴 마지막 날이면서 새롭게 한해를 시작하는 여러 성도들에게 올 한해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를 예수님에게 제자라고 한다면 12제자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12제자 외에도 70인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한참 전성기 때의 일이었겠지요. 우리말로 하..

정관누리교회 2014.02.03

2014년1월26일/안식일에 주께서 하신일(누가6:1-1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1월 26일 주일 예배 안식일에 주께서 하신일 (누가6:1-11) 오늘은 2014년도를 맞이 하여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 가운데 안식일, 요즘 말로 하면 주일에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설교를 보시는 어떤 이들은 혹여 안식일이 주일이냐 이렇게 반문하실 분도 계신데 안식일이 주일이라는 말이 아니라 안식일이나 주일이나 이 날이 제정된 용도가 같기 때문에 이 구절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 하나님이 자기의 자녀들로 하여금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주심으로 자녀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휴식을 취하고 서로 사랑으로 교제를 나누고 또 약한자 병든자를 도우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날로 삼으신 것이지요. 그런 ..

정관누리교회 2014.02.03

평등사회로의 이행 2부 - 의식주 생활의 변화

신분제가 법적 폐지가 되었고, 이제 다른 이야기들을 봅시다. 편안하게,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요. 지난 문서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년이 더 흘러, 1896년에는 드디어 호적에 신분을 기재하지 않게 되었고요, 직업을 기재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94년 갑오개혁 때 신분제가 법적으로는 폐지되었다고는 해도, 한 2년 정도까지는 호적을 떼보면 그 사람의 신분이 딱 적혀있었던 겁니다. 이제는 이런 관행도 바꿔야 하겠네요. 따라서, 1896년부터는 호적에 직업만 기재하도록 바꾼 것입니다. 아니, 그런데 직업은 기재해야 한다면서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는 직업을 보면서 어느정도 신분적인 지위를 유추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김ㅇㅇ씨 호적을 보니까, 직업이 도살(!)하는 ..

기브 앤 테이크 리뷰

기브앤테이크는 미국 아마존에서도 평가가 대단히 높으며, 일반적 이야기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놀라웠던 책입니다. 보통 이런 책들은 제가 빨리 읽지 못하는 편이라, 몇 주를 거쳐서, 읽고 생각하고를 반복해 왔습니다. 책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세 분류로 나눕니다. 주는 것을 선호하는 기버, 주고 받음이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매처,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집중하는 테이커. 책의 주된 관심사는 기버에 많은 내용을 할당하고 있지만, 매처와 테이커에게도 매력적인 통찰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성공구조에서는, 많은 기버들이 손해를 보고, 호구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기버가 성공의 맨 윗자리를 차지할 수 있음을 꼼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버는 이렇게 풀어쓸 수 있을겁니다. "너의..

리뷰[Review]/책 2014.01.28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리뷰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를 참 인상적으로 봐서, 이번에는 히르슈하우젠의 또 다른 책,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를 읽어보았습니다. 특유의 블랙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상을 주목해서, 이것을 개그로 연결시키는 장면도 신기하지만, 한편으로는 해박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통찰을 주는 대목도 있습니다. 인간 사회에 한 번 대입해 보고 싶은 장면도 있는데, 원숭이 연구가 바로 그것입니다! 원숭이들에게는 맛난 주스를 포기할 만큼, 매력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루한 사진을 보여주면, 그들은 냅다 무시하고, 여전히 주스를 즐기겠지요. 그런데 높은 권력, 높은 지위의 원숭이 사진을 보면, 그들은 주스를 기꺼이 내놓습니다. 이 점은 인간사회와 지독할 만큼 유사합니다. 우리 중 그..

리뷰[Review]/책 2014.01.28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리뷰

최근에 저는 이 책 영혼의 미술관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보물섬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바탕으로, 예술을 단지 설명하는 대상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예술이 무슨 말을 건네고 있는지 길을 안내해 주었고, 또한 예술은 우리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저자의 확신. 책은 고작(?) 240 페이지 정도이지만, 정말 아껴가면서, 소중하게 읽어내려갔던 책입니다. 첫 출발은 사랑은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 라는 대목으로 잡아봅니다. 인간적 약점이 소개됩니다. 우리는 쉽게 지루해하고, 사람이든 사물이든 일단 알고 나면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없다고 선언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을 대단히 우울하게 만들어줍니다. 흔하고 절망적인 농..

리뷰[Review]/책 2014.01.21

여행, 혹은 여행처럼 리뷰

살아가는 하루가 여행 같다면 얼마나 즐거울까를 상상해 봅니다. 예컨대 (p.15) "여행지에서 나는 목표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더 알고 더 느끼는 데서 단순한 기쁨을 느낀다. 그런데 삶 속에서 나는 수 많은 것들을 오로지 수단으로 삼는다. 여행지에서 나는 확실한 길만 찾아가지는 않는다. 불확실함이 많은 데 불평하지 않는다. 그런데 삶 속에서 나는 확실한 것만 찾는다." 여행자의 태도로 살아보기 위한, 정혜윤 작가님의 여정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럼 저는 그 중에서 인상적으로 와닿았던 대목을 가져와 보고, 반사해 놓고자 합니다. 다음은 제 마음을 사로잡는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 "항상 나 자신으로만 머물려 하면 결코 아무것도 매개할 수 없다는 사실만은 알게 된 것 같아. 나는 완전해지기 위해서가 아..

리뷰[Review]/책 2014.01.21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리뷰

이주은 선생님의 소소한 표현들 중에는, 마음에 슬쩍 다가와 공감을 건네주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행운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내리는 것도 아니고, 노력해서 획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당장은 시간낭비처럼 여겨지는 사소한 모험들이 하루하루 누적되어 스스로의 운명을 써가는 것이리라." 사람의 인생이란, 멀리 떨어져서 본다면, 지금 순간들이 쌓여서, 존재를 이루고 있다는 의미일테고, 그렇게 본다면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슬퍼하기 보다는, 소중히 여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인생의 진수는 미와 추가 조응하는 접점에 있는지도 모른다 (p.199)" 현대사회가 추를 외면하고, 미에 환호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작 자신의 심연을 들여다 보기에 두려워 합니다. ..

리뷰[Review]/책 2014.01.21

평등사회로의 이행 1부 - 인간 자유가 확대되는 장면들

분명한 불평등이 존재했던 신분제 사회가, 균열이 발생하고, 결국 깨어져 나가는 과정을 이번 문서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재미있겠지요? 당연합니다! 게다가 역시 복습적인 측면이라서, 전혀 어렵지도 않아요! 당장 출발해 봅시다. "역사는 전진하였고, 인간 자유는 확대되어 나간다." 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는 것 같아요. 하하. 기본적으로, 신분제가 해체되는 과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자유권이 향상되고, 또한 보장되어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절로 인권이 좋아진 것은 아니고, 굴곡도 있고, 투쟁도 있고, 사건도 있기 마련입니다. 단지, 역사적 흐름만큼은 "선명하게 점차 발전적인 모습이 되었다는 점"이 신기하고 또 놀라운 거 아니겠어요. 신분제가 법적으로 폐지되기까지, 그 배경을 이해해보고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