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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3월30일/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야고보서1:12-18)/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3월 30일 주일 예배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야고보서1:12-18) 오늘 저는 야고보서의 두 번째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본문의 첫절인 12절이 앞의 2절부터의 내용상 결론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냥 성경원문의 표기대로 12절부터 18절까지의 첫 구절로 보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야고보는 앞절의 내용상의 결론이자 다음 단원을 위한 선언적인 구절로 12절을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저번에 야고보를 처음 설교할 때 저희 교회 청년 중에 한명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야고보서는 가톨릭에서 성경에서 빼려고 한 적도 있었고, 교회에서 이런 야고보서 설교는 잘 하지 않는데 신기하다”고. 저는 루터가 이 야고보서를 이류 ..

정관누리교회 2014.03.31

2014년3월23일/홍수가 그치고(창세기8:1-9: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3월 23일 주일 예배 홍수가 그치고 (창세기8:1-9:1) 제가 요즘 창세기를 새롭게 해석하고, 보다 자세히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어딘가의 직장인들을 위한 성경교재를 만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창세기편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고 하면서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창세기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창세기를 설교하고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창세기만을 설교하지는 않겠지만. 오늘 본문에 보면 이미 노아의 홍수가 끝이 나고 이제 새롭게 인류가 이 땅에 퍼지기 시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이 땅에 백오십일을 넘치면서 땅위의 모든 생물들은 죽어 버립니다. 물론 식물들은 살아 남지 않았을까합니다만 일단 사람과 짐승들이 ..

정관누리교회 2014.03.24

2014년3월16일/가인과 아벨(창세기4:1-)/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3월 16일 주일 예배 가인과 아벨 (창세기4:1-) 오늘 저는 가인과 아벨, 아담의 두 아들에 관한 말씀을 드릴려고 합니다. 형제끼리 죽이고 하는 내용은 교육상으로도 좋지 않고 덕이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이제까지는 의도적으로 무시해왔는데 이제 비로소 한번 이 주제를 다루어 보려고 생각합니다. 1.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시다 먼저 오늘 본문에서 비극적인 일의 발단으로 보이는 제사를 받는 문제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도대체 하나님은 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을까요? 혹시 가인이 피흘리는 제사를 드리지 않아서 일까요?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양의 새끼를 드렸다고 3,4절에 나와 있는데 과연 그래서 일까요? 한마디로 가인은 곡식으로..

정관누리교회 2014.03.17

근대 문물의 수용 - 전등, 전화, 전차, 병원 이야기

박문국 이야기를 지난 문서에서 신나게 했습니다만, 이번 문서에서도 여러가지 새로운 시설들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에 딱 좋은 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어서 다른 시설들을 살펴봅시다. 박문국에서 신문을 발행했다면, 전환국에서는 화폐 주조를 하였고요, 기기창에서는 무기제조를 맡아서 했습니다. 이번 문서의 키워드 중 하나는 갑신정변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갑신정변 이후에는 개화의 흐름이 약간 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체적 예를 들어 봅시다. 개화가 시작될 무렵에는 급진 개화파도 있었고, 새로운 문물들을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갑신정변(1884) 이 일어났고, 거사를 일으키면서까지 급..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리뷰

관계.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결국 인생이 보다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이 거의 절반, 여행의 감성이 거의 절반, 그렇게 풍경과 추억이 빼곡하게 가득 들어차 있는 풍요로운 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야기를 남겨놓을까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나이든 한 사람이 나를 외롭지 않게 덮어주었던 경험 - 자기는 없고 언제나 다른 사람만 생각하는 것 같은 사람 이 존재한다는 이야기" 가 대단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정확하게 위와는 반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타인은 없고 언제나 자기 입장부터 챙기는 계산적 사람" 그 역겨운 오만함을 저는 정말이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알게 된 것은..

리뷰[Review]/책 2014.03.11

2014년3월9일/너희가 시험을 당하거든(야고보1:2-8)/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3월 9일 주일 예배 너희가 시험을 당하거든 (야고보1:2-8) 오늘부터 앞으로 얼마간 우리는 야고보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야고보서는 신약성경의 대세인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믿음 위주의 삶에서 무려 행위를 강조하는 테러를 일으킨 성경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는 이 성경을 이류 복음이라고 평하기도 했지만 야고보서는 결코 그런 시시한 말씀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가치 없는 본문이 아닙니다. 본문의 저자 야고보는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로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습니다. 알렉 모티어라는 사람은 이 성경을 편지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글로 작성된 설교로 보고 있습니다. 일관된 상황을 쭉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이 주제 저 주제로..

정관누리교회 2014.03.10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리뷰

영화이야기와 여행이야기가 함께 들어있는 이동진 선생님의 다정한 책,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리뷰 입니다. 손이 가는대로 즐겁게 리뷰를 써놓고 싶은, 향이 풍부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달콤한, 맛있는 커피같은 책이랄까요. 저는 영화에 푹 빠져서 지내는 사람은 아니었던터라,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 중에서, 미리 영화를 보았던 것은 음악이 좋았던 작품인 원스 정도였고, 스웨덴의 잉마르 베리만 감독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아, 마음 같아서는 매일 매일 영화보면서 천 편 정도 리뷰를 써내려간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피할 수 없는 밥벌이의 슬픔! 근래에 그런 우울한 감정이 있어서, 대리만족(?)을 겸해서, 이동진 샘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동진 선생님의 감성 중에서 특히 와닿는 것은, "..

리뷰[Review]/책 2014.03.04

2014년3월2일/뱀처럼 지혜롭게(창세기3:1-7)/홍종일목사

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설교 2014년 3월 2일 주일 예배 뱀처럼 지혜롭게 (창세기3:1-7)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으로 내어 보내시면서 참 많이 걱정이 되셨던 모양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태10:16)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마치 이리떼 속으로 들어가는 양같답니다. 그래서 우리를 지키기위해서 뱀의 지혜로 무장하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뱀같이 지혜로와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뱀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그 뱀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그 뱀이 어떻게 했길래 뱀처럼 지혜로와라고 하셨을까요? 1.뱀은 여호와 하나님을 단순히 하나님이라고부른다 우리가 이 기사를 보면 하나님을..

정관누리교회 2014.03.03

구한말 신문은 무엇을 하였는가? 언론의 모습은 무엇일까?

이제 드디어 개항기 이야기의 종착역에 이르렀네요. 문화 파트 이야기 입니다. 앞의 문서까지는 여러 번 복습을 겸해, 흐름을 즐겁게 살펴봤습니다만... 여기서부터는 파편화 되어 있는 내용들도 상당하고, 외울 게 제법 많다보니, 약간은 고비이기도 합니다. 저도 업데이트가 엄청 밀리는 바람에 무척 고비였습니다 -_-;;; 푸핫. 그러나, 힘을 내서 부담없이 출발해 보아요~ 우리 모두 지금껏 열심히 해왔는데,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럼요! 우선은, 한창 개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1883년으로 들어가봅시다. 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몇 년이 지난 시점이고요, 1880년 무렵의 조선은 개화전담기구인 통리기무아문도 설치하고, 신식 군대도 만들고, 변화를 위해 힘쓰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추진되는 개화에 확 뚜껑..

철학의 위안 리뷰

행복은 "구매 리스트에 있지 않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조금 이상한 일인데, 점점 많이 벌게 될 수록, 점점 많이 쓰는 모습들을 같이 목격하게 됩니다. 애석한 일이지만, 적은 소유로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많은 소유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짧은 표현들이 위로를 줍니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다" 나에게 꼭 맞고, 맛있어서, 행복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로는, 우정, 자유, 사색, 의식주가 있다고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언급합니다. 이 지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라서, 예컨대 우리가 넉넉한 부를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친구가 있고, 자유가 있고, 사색을 누릴 수 있..

리뷰[Review]/책 2014.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