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1392년 건국 후,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1592년까지 무려 200년 동안이나 전쟁이 없었습니다. 조금 신기한 대목이기도 한데, 나름대로 외교 정책을 밀고 있던게 있습니다. "사대교린" 입니다. 큰 것을 섬기고, 이웃과는 교류한다는 겁니다. 즉 명나라를 섬기고, 여진과 일본과는 교류를 해나가는 정책입니다. 물론 조선 초기에는 정도전이 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요동정벌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어쨌든 조선은 기본적으로 사대교린 외교로 밀고갑니다. 오늘날 관점으로 보면 명과의 관계에 있어서 "사대"라는 말 때문에, 어감은 상당히 좋지 못하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자주적인 실리외교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얻을 건 확실히 얻어가겠다는 계산이 깔려있지요. 또한 공무역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