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책 209

반걸음만 앞서가라 리뷰

2014년 4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잔인한 사회에서 아무 잘못 없는 많은 아이들이 끝내 죽어갔습니다. 책임지는 사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고, 절망적인 기분이 듭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힘을 다시 내야 하고, 오늘의 현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겠지요. 4월초 부터 잠깐씩 읽고 있던, 리더십 서적 반걸음만 앞서가라에 대해서 리뷰를 남겨놓고자 합니다. 당분간 도저히 글을 쓸 엄두조차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는 것.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 우리는 다시 힘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 오랜만에 책 이야기 출발합니다. 강상중 교수님은 리더가 해야할 중요한 일 중에는, 의미부여능력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즉 오늘날의 리더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삶의 ..

리뷰[Review]/책 2014.05.03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리뷰

관계.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결국 인생이 보다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이 거의 절반, 여행의 감성이 거의 절반, 그렇게 풍경과 추억이 빼곡하게 가득 들어차 있는 풍요로운 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야기를 남겨놓을까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나이든 한 사람이 나를 외롭지 않게 덮어주었던 경험 - 자기는 없고 언제나 다른 사람만 생각하는 것 같은 사람 이 존재한다는 이야기" 가 대단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정확하게 위와는 반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타인은 없고 언제나 자기 입장부터 챙기는 계산적 사람" 그 역겨운 오만함을 저는 정말이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알게 된 것은..

리뷰[Review]/책 2014.03.11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리뷰

영화이야기와 여행이야기가 함께 들어있는 이동진 선생님의 다정한 책,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리뷰 입니다. 손이 가는대로 즐겁게 리뷰를 써놓고 싶은, 향이 풍부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달콤한, 맛있는 커피같은 책이랄까요. 저는 영화에 푹 빠져서 지내는 사람은 아니었던터라,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 중에서, 미리 영화를 보았던 것은 음악이 좋았던 작품인 원스 정도였고, 스웨덴의 잉마르 베리만 감독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아, 마음 같아서는 매일 매일 영화보면서 천 편 정도 리뷰를 써내려간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피할 수 없는 밥벌이의 슬픔! 근래에 그런 우울한 감정이 있어서, 대리만족(?)을 겸해서, 이동진 샘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동진 선생님의 감성 중에서 특히 와닿는 것은, "..

리뷰[Review]/책 2014.03.04

철학의 위안 리뷰

행복은 "구매 리스트에 있지 않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조금 이상한 일인데, 점점 많이 벌게 될 수록, 점점 많이 쓰는 모습들을 같이 목격하게 됩니다. 애석한 일이지만, 적은 소유로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많은 소유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짧은 표현들이 위로를 줍니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다" 나에게 꼭 맞고, 맛있어서, 행복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로는, 우정, 자유, 사색, 의식주가 있다고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언급합니다. 이 지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라서, 예컨대 우리가 넉넉한 부를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친구가 있고, 자유가 있고, 사색을 누릴 수 있..

리뷰[Review]/책 2014.02.25

프로의 경지 리뷰

프로라는 말은 전문적이며 철저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사실 저는 느슨한 삶을 좋아하는 편이라, 성과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을 만큼 취약한 편입니다. 나이가 하나씩 올라가고, 그럼에도 삶이 언제나 변함없이 제자리걸음이라는 자책이 근래에 많은 편이라서,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프로다운 모습이 되고 싶었나 봅니다. 이제, 하나의 핵심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면 좋겠네요. 프로는 무엇이 다른가? 어떤 태도가 프로를 만드는가? "특별한 일도 아니다. 지극히 당연한 일들이다. 당연한 일을 바보처럼 열심히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 한 가지에 따라 인생이 즐거워지느냐 아니냐가 좌우된다." 저는 적잖게 마음 한 편이 찔린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한 일을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입..

리뷰[Review]/책 2014.02.18

당신도, 그림처럼 리뷰

기억이란, 낭만이란, 그리고 이상이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던가! 라고 슬퍼할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기억 속의 나는 한결 괜찮았던 모습이었던 것 같고, 낭만 속의 나는 꽤나 고결해 보이는 모습이기도 해서, 거기에 파묻혀 현실을 좀처럼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루소의 표현을 빌려 써본다면, 우리는 현실 바깥으로 나가야만 행복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걸까요. 지금을 떠나, 주말이 되어, 축제 현장을 가보고, 나들이를 다녀오고, 여행을 떠나야만, 정말 그래야만 보다 삶이 낫게 느껴질까요. 그렇지만, 이 대목에선 무엇인가 힌트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삶에 덧칠을 할 수 있다면 더 행복해질 것 같지만, 결국 거짓된 색만 켜켜이 쌓여 우리도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상한 색이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p..

리뷰[Review]/책 2014.02.12

자신 있게 결정하라 리뷰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고 싶었습니다. 저는 펼쳐진 많은 대안을 바라보고, 아찔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선택이 좋은 것인지는 판단하기 곤란합니다. 현대 사회는 정보가 없어서 문제라기 보다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운 것이 문제입니다. 제가 종종 쓰는 방법이 이 책에 나와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줌아웃 하고, 한 발 떨어져, 외부의 시선을 적극적으로 귀기울여보라" 입니다. 잠깐 취미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독서 외에도, 게임, 영화, 만화 같은 영역을 좋아합니다. 항상 선택의 딜레마 앞에 부딪힙니다. 다 살 수는 없으니까, 다 볼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 하지! 그럴 때마다, 리뷰가 모여 있는 사이트, 해외 아마존이나 IMDB 같은 사이트..

리뷰[Review]/책 2014.02.04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리뷰

압축적이고, 핵심적인 내용만 담고 있어도, 이렇게 괜찮은 책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원제는 "생산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을 알려줄께요!" 라는 느낌입니다. 그러면 서론은 제쳐두고, 곧바로 생산적인 사고에 무엇이 있을까 파악해 보겠습니다. 첫째, 깊이 이해하기 입니다. 저는 어렵게 쓰는 건, 정말이지 피하고 싶기 때문에, 지난 주에 다녀왔던 코스트코라는 대형마트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뭐, 굳이 코스트코가 아니더라도, 대형 마트에 가면 밀고다니는 쇼핑카트가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코스트코의 카트가 상대적으로 더 넓고 커보여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왜냐고요? (p.55) 자세한 관찰을 통해, "손님은 손에 들 수 있는 만큼만 산다." 라고 생각했던 식료품점 주인이 있었습니다. 한 백여년 전인 1930년대였지요...

리뷰[Review]/책 2014.02.04

기브 앤 테이크 리뷰

기브앤테이크는 미국 아마존에서도 평가가 대단히 높으며, 일반적 이야기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놀라웠던 책입니다. 보통 이런 책들은 제가 빨리 읽지 못하는 편이라, 몇 주를 거쳐서, 읽고 생각하고를 반복해 왔습니다. 책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세 분류로 나눕니다. 주는 것을 선호하는 기버, 주고 받음이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매처,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집중하는 테이커. 책의 주된 관심사는 기버에 많은 내용을 할당하고 있지만, 매처와 테이커에게도 매력적인 통찰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성공구조에서는, 많은 기버들이 손해를 보고, 호구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기버가 성공의 맨 윗자리를 차지할 수 있음을 꼼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버는 이렇게 풀어쓸 수 있을겁니다. "너의..

리뷰[Review]/책 2014.01.28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리뷰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를 참 인상적으로 봐서, 이번에는 히르슈하우젠의 또 다른 책,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를 읽어보았습니다. 특유의 블랙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상을 주목해서, 이것을 개그로 연결시키는 장면도 신기하지만, 한편으로는 해박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통찰을 주는 대목도 있습니다. 인간 사회에 한 번 대입해 보고 싶은 장면도 있는데, 원숭이 연구가 바로 그것입니다! 원숭이들에게는 맛난 주스를 포기할 만큼, 매력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루한 사진을 보여주면, 그들은 냅다 무시하고, 여전히 주스를 즐기겠지요. 그런데 높은 권력, 높은 지위의 원숭이 사진을 보면, 그들은 주스를 기꺼이 내놓습니다. 이 점은 인간사회와 지독할 만큼 유사합니다. 우리 중 그..

리뷰[Review]/책 201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