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되면서 발전된 사회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스마트해졌다고 착각하기도 쉽습니다. 그 결과 자기는 뛰어난 사람이고, 남을 우습게 여기는 희한한 사람들이 하나둘 등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황당한 세계에서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를 미리 예견했던걸까요. 책 중에서 소개된 나쓰메 소세키의 창작 메모는 현대 사회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Self-consciousness(자의식)의 결과로 신경쇠약이 생긴다. 신경쇠약은 20세기의 공유병이다. 인지, 학문 등 모든 것들이 진보하는 동시에 그 진보를 가져오는 인간은 한걸음씩 퇴폐하여 쇠약해진다." (p.40) 이 신경쇠약은 21세기에 들어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