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 850

어린왕자 The Little Prince 리뷰

단어와 짧막한 문장을 외워가는 영어공부를 하는 게 제법 심심하던 탓에, 영어로 된 소박한 동화책에 손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직독직해로 읽는 어린왕자를 읽게 되었는데요. 아이쿠, 명작이 괜히 명작이 아니었습니다. 뭉클한 감동이 전해지는 대목이 참 많았습니다. 무엇이 우리의 일상을 특별하게 해주는가, 그것은 함께하는 시간이다! 라고 단언하는 여우의 일갈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인간인데도, 서로가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도 저마다 다 다릅니다. 그 까닭은 무엇과 함께 시간을 보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예컨대, 저는 축구, 야구 경기를 참 좋아하고, 영화보기를 또한 사랑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자주 가..

리뷰[Review]/책 2016.05.11

영화 고질라 (Godzilla, 2014) 리뷰

영화를 좋아하는 제게는 특별히 약한 단어가 있습니다. TV최초! 이 말이 들어가면 일단 눈을 떼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하. 볼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평론가 분들의 평점이 의외로 좋은 편이라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고난 뒤에 (개인적으로 망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후회는 없지만, 상당히 독특한 전개를 가지고 있다! 이 점이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괴수 영화 치고는 이색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대한 괴물이 출현하고, 인류가 괴물과 멋있게 맞서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스릴 있는 전개가 펼쳐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무엇보다 인류에 대해서 희망적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고질라는 자연법칙에 존재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등장하고 있으며, 저 거대한 녀석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

파닥파닥 (PADAK, 2012) 리뷰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인 J양의 강력 추천작이던, 파닥파닥 입니다. 보고 나서, 딱 한 가지 생각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래 인생을 산다면, 고등어 파닥파닥 처럼 살아야지 제 맛이지. 해보고, 또 해보고, 그렇게 해보는 인생 속에 거주하는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입니다. "해본다" 라는 말에는 여러 단어를 붙여 쓸 수 있겠지요. 도전해본다, 시도해본다, 살아본다! 이 중에서 살아본다 라는 말이 저는 특히 좋네요. 애니메이션 파닥파닥은 횟집 수족관에 갇혀 버린 생선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다양한 어종을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중에는 올드 넙치 처럼, 벌써 수족관에 특화(?)되어서 살아가는 녀석들도 있네요. 다만, 고등어 파닥파닥은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인식이 가..

울프 크릭 (Wolf Creek, 2005) 리뷰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아서 사람구경 하기가 참 쉬운 편입니다. 어딜 가나 사람, 사람...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이 있습니다. 광대한 땅을 자랑하는 호주 입니다. 호주의 공포 영화, 평론가 분들의 7점대 평점. 호기심을 자극해서, 한 번 시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꽤나 섬뜩하기도 한데, 스릴러가 취향이라면, 재밌게 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조금 안타깝고, 무섭고 그랬습니다 :) 스토리라인을 살펴볼까요. 호주의 멋진 자연 경관, 예컨대 울프 크릭 같은 곳을 감상하기 위해서 자동차 하나만을 믿고 여행을 떠나는 멋지고 경쾌한 청춘들. 그러나 하필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낯선 이의 도움을 받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호주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2001) 리뷰

이번 주말에도 볼만한 영화들이 많아서 행복한 고민을 좀 했습니다. 뭘 볼까나... 그러다가 레전더리 영화 혹성탈출에 눈이 갔습니다. 2001년도에 만든 SF는 어땠을까, 호기심이 있기도 했고, 설정 자체가 재밌기도 했습니다. 유인원들이 지배자가 되었고, 인간이 노예생활을 한다는 전개가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영화는 인간이 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과학이 있고, 문명이 있기 때문에 강하다는 것, 육체적 힘이 아무리 유인원이 뛰어나더라도, 총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음을 말해줍니다. 유명한 책 제목이지요. 총, 균, 쇠, 이런 것들이 사실은 세계를 움직이는 건지도 모릅니다 :) 스토리라인은 이렇습니다. 레오라는 군인이 전자기 폭풍에 휘말려서 이상한 행성에 도착하고, 이 의문의 혹성에서 탈출해 나가는..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The Fast and the Furious 6, 2013) 리뷰

분노의 질주 5탄을 재밌게 봤었습니다. 브라질에서 한 탕 크게 하는 내용이었지요. 그런데 어느덧 TV에서도 분노의 질주 6탄 (더 맥시멈) 을 해준다고 하니까, 심장이 뜁니다. 제작비도 2천억 가까이 하는 것 같고, 스케일도 엄청나다고 하니까, 이 액션 영화를 주말에 놓칠 수 없었네요. 정말 대단한 카 액션 영화입니다. 시원하게 질주하는데요,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를 질주하는 모습이 압권입니다. 각본도 역시나 탄탄한게 참 잘 만든 액션 영화입니다. 미리 추천부터 꾹 하겠습니다. 페이스북처럼, 좋아요! 어느새인가 요즘 추천, 비추천의 리뷰어가 된 것 같은데, 하하. 실은 별로 재미 없는 영화는 미리부터 잘 보지 않습니다. 2시간에 달하는 시간이 솔직히 아깝기도 하고, 오늘날은 아마존이나 IMDB, 위키피디아..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 2014) 리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윈터솔져 이야기 입니다. 2016년 올해는 시빌 워도 개봉한다고 하니까, TV에서 가끔 윈터솔져를 해주는데, 운 좋게 시간대가 잘 맞아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참 잘 만드는구나 싶었고, 무슨 감상평을 남길 수 있을지 좋은 느낌이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복잡한 심경의 영화였다랄까... 왜 이렇게 쉽지 않았느냐! 이 영화는, 그 점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 캡틴은 등장부터 열심히 운동하면서 즐겁고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등장하는 적들은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그 정체가 외부에 있지 않다는 것이 큰 신선함을 안겨줍니다. 우리의 적이 우리 자신이란 말인가? 실드 소속의 닉 퓨리 국장님도 이번에 열연을 펼쳐주시는데, 내부자들이 극도..

태양의 후예 (2016) 리뷰

저는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 시간을 맞춰서 챙겨보는데 어려움을 겪어서인지도 모릅니다. 이제껏 본 드라마는 손에 꼽히는데, 베토벤 바이러스, 하얀 거탑, 괜찮아 사랑이야, 미생 정도, 정말로 그 정도가 거의 전부입니다. 그래도 펼쳐보니깐, 제법 화제성이 큰 드라마를 보려고 했었네요. 최근 어머니가 많이 아프신 관계로 TV예능이나, TV드라마에 채널을 맞춰드리곤 합니다. 태양의 후예는 그렇게 재방송을 두어번 보게 되면서, 급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는 의사라니, 그것도 미인 의사라니 그 점이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아마 제가 여자였다면, 반대로 송중기의 눈동자에 빨려들어갔겠지만요. 하하. 예쁜 여의사 선생님. 네, 제 이상형이 딱 그렇습니다. 현실감은 전혀 없습니다..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리뷰

나약한 자신을 일깨워줄, 쓴소리를 듣고 싶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괜찮은 비결들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 배경음악을 작곡한 거장 존 윌리엄스의 비결은 대단히 큰 충격을 줍니다. 무엇이 이들을 천재로 만들었는가를 생각해 보기에 딱 입니다. 바로 살펴봅시다. "좋든 싫든 날마다 곡을 쓰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어쨌든 나는 날마다 하루를 충실히 보냈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곡을 씁니다. 길이 막히거나 다음 번에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면 나는 계속 뭐라도 쓰면서 작곡을 합니다. 나에게는 그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p.36) 뒤이어 음악 비평가 어니스트 뉴먼의 예리한 지적. "위대한 작곡가는 영감을 받아 작곡을 시작하는게 아니라 작곡을 시작하고 나서 영감을 받는다. 베토벤, 바그너, 모차르트, 바..

리뷰[Review]/책 2016.04.0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리뷰

은사님이 소설 좀 읽어봐 라고 권했을 때도,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읽었던 소설은 오래된 책들 예컨대 일본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루쉰의 아Q정전 같은 것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자주 미국식 성공학 책들에 묻혀 있었던 날들입니다. 심리학서적, 경영학서적, 가끔씩 사회학서적들 입니다. 도대체 나는 뭐가 되고 싶었던 걸까요? 실은 아무런 목표도 없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매일이 기뻤습니다. 삶에 대한 책임이라곤 없었습니다. 단지 많이 읽다 보면, 언젠가는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꺼야, 그렇게 자기만족 하며 살아왔던 것이겠지요. 첫 문단을 자기반성으로 시작하는 까닭은 이 명작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많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 소설을 써도..

리뷰[Review]/책 2016.04.07